미, 후티반군 공습…'이란 유전 공격'에는 반대
[뉴스리뷰]
[앵커]
국제사회는 이란을 향해 이스라엘의 반격전이 언제, 어떤 방식으로 이뤄질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미국은 예멘 내 친이란 세력인 후티 반군을 대대적으로 공습하며 이스라엘에 대한 측면 지원에 나서면서도 이란의 석유시설 공격이라는 보복 선택지에 대해선 비교적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준삼 기자입니다.
[기자]
도시 곳곳이 검은 연기에 휩싸였습니다.
폭발에 의한 거대한 불기둥도 목격됐습니다.
현지시간 4일.
미군이 예멘 수도 사나에 있는 친이란 후티 반군의 군사시설 등 15곳을 타격했습니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항행의 자유를 보호하고, 국제수역을 더 안전하게 만들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습니다.
후티는 이스라엘과 전쟁 중인 하마스를 지지한다는 명분으로 작년 말부터 홍해를 지나는 국제 상선들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해왔습니다.
사실상 이스라엘에 대한 측면 지원에 나선 것으로 보이는 미국은 이란에 대한 보복은 제한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메시지도 발신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이스라엘은 현재 논의 중인 (이란) 공격과 관련해 어떻게 할지 아직 결론을 내리지 않았습니다. 만약 제가 그들의 입장에 있다면, 저는 유전을 공격하기보다는 다른 대안들을 생각할 겁니다."
바로 하루 전 이란 석유시설 타격 문제를 이스라엘과 논의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 자신의 돌출 발언이 파장을 일으키자 수습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향한 불쾌감도 드러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지금까지 나보다 이스라엘을 더 도와준 (미국) 행정부는 없었습니다. 아무도, 아무도, 아무도요. 비비(네타냐후 총리)는 그 점을 기억해야 할 겁니다."
최근 미국 민주당 진영에선 네타냐후 총리가 대선에 영향을 주기 위해 가자 휴전 협상에 관심을 보이지 않고, 헤즈볼라를 공격해 확전으로 몰아가고 있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이준삼입니다. (js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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