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늘했던 겨울바람이 걷히고 코끝에 싱그러운 봄내음이 스치는 3월의 어느 날입니다. 초록 잎사귀 사이로 고개를 내민 붉은 보석들이 수줍게 인사를 건네는 곳, 바로 전북 완주의 완주삼례딸기대축제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올해로 24회를 맞이한 이 축제는 마치 오래된 일기장 속 첫사랑처럼 달콤하고 진한 향기로 가득 차 있었는데요. 2026년 3월 6일부터 8일까지, 단 3일 동안만 펼쳐지는 이 짧고도 강렬한 축제의 현장을 여러분께 가만히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 설향의 진한 향기가 흐르는 삼례의 오후
삼례 딸기는 예부터 당도가 높고 육질이 단단하기로 이름나 있지요. 축제장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우리를 반기는 건 코끝을 간지럽히는 진한 딸기 향입니다. 특히 '설향' 품종 특유의 상큼하면서도 깊은 단맛은 한 입 베어 무는 순간 입안 가득 봄이 찾아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킵니다. 정성껏 길러낸 농민들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맛이지요.

👩🌾 직접 따는 즐거움, 손끝으로 느끼는 봄
축제의 꽃은 단연 딸기 수확 체험이 아닐까 싶습니다. 탐스럽게 익은 딸기를 조심스레 손으로 쥐고 '톡' 소리가 나게 수확할 때의 경쾌함은 일상의 스트레스를 씻어내기에 충분합니다. 아이들처럼 들뜬 마음으로 바구니를 채우다 보면, 어느새 마음까지 붉은빛으로 물들어가는 것을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 김연자 님의 흥겨운 무대와 다채로운 공연
이번 축제에는 반가운 얼굴도 함께합니다. 열정적인 무대 매너로 사랑받는 가수 김연자 님이 개막 축하 공연을 맡아 축제의 흥을 한껏 돋워주실 예정이에요. 뿐만 아니라 청춘 버스킹 로드, 마술쇼 등 눈과 귀가 즐거운 프로그램들이 시간대별로 촘촘히 짜여 있어 지루할 틈이 없답니다.

🍰 입안 가득 번지는 이색적인 딸기 별미
딸기로 만든 이색 먹거리들도 놓치지 마세요. 갓 구운 빵에 신선한 딸기를 올린 베이커리 존부터, 어른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딸기 막걸리까지 준비되어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딸기 스페셜티 커피와 딸기 인절미 만들기 체험이 인기가 많으니, 여유롭게 들러 시음도 해보시고 직접 만들어보는 재미도 꼭 느껴보시길 권합니다.
🏛️ 문화와 예술이 공존하는 삼례의 정취
축제장 인근에는 일제강점기 양곡 창고를 개조해 만든 '삼례문화예술촌'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딸기를 든든히 맛보신 뒤, 고즈넉한 붉은 벽돌 건물을 따라 산책하며 전시를 관람해 보세요. 과거의 아픔을 예술로 승화시킨 이곳의 분위기는 우리네 인생의 깊이와 닮아 있어 더욱 특별한 여운을 남깁니다.

📍 여행자를 위한 꿀팁 가이드
🏠 장소: 전북특별자치도 완주군 삼례농협 뒤 공영주차장 일원
⏰ 일정: 2026년 3월 6일(금) ~ 3월 8일(일) (주말은 오전 11시부터 운영)
💰 입장료: 무료 (체험 비용 및 농산물 구매 비용 별도)
🚗 주차 및 셔틀: 완주군 공설운동장 및 우석대학교 본관 주차장 이용 권장 (20분 간격 무료 셔틀버스 운행)
📞 문의: 삼례농협(063-291-2711), 완주문화재단(063-262-3955)
⚠️ 주의사항: 딸기 수확 체험은 인기가 많아 조기 마감될 수 있으니 미리 확인해 주세요.
마무리
짧아서 더 애틋한 봄날의 축제, 완주 삼례에서 달콤한 추억 한 조각을 마음속에 저장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사랑하는 이의 손을 잡고 붉게 익은 딸기밭 사이를 걷는 것만으로도 올봄은 충분히 행복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