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노벨문학상에 여야 “와아~”…문체위 국감서 함께 환호했다

10일 저녁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이 전해지자,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전재수 위원장이 다 함께 축하하자며 축하의 박수를 치고 있다. 국회방송 화면 갈무리

“크게 박수 한 번 치시죠.”

10일 저녁,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국가유산청 등 국정감사 현장에서 여야 의원들이 모처럼 함께 웃으며 박수를 쳤다. 속보를 통해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이 전해지자, 서로를 향해 날을 세우던 의원들이 여야를 가리지 않고 축하의 박수로 하나가 된 것이다.

이날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정감사를 진행하던 도중 의사진행 발언을 요청해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며 “박수 한번 치고 가게 해달라”고 말했다.

전재수 문체위원장은 “제가 말씀드리려고 하고 있다”며 “저희 국정감사 진행 중에 2024년 노벨문학상에 한국 작가 최초로 소설가 한강씨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는 반갑고 정말 좋은 소식이 뉴스 속보로 떴다. 한국인이 노벨상을 수상한 것은 김대중 전 대통령 노벨평화상에 이어서 한국 작가 최초이자 대한민국 문학계의 쾌거라고 할 수 있다”고 했다.

전 위원장이 “크게 박수 한 번 치시죠”라고 말하자, 문체위 소속 의원들은 여·야 가리지 않고 크게 박수를 치며 “와아”하고 환호했다.

전 위원장은 “앞으로 노벨평화상, 노벨문학상에 이어서 과학기술로 노벨상을 받을 수 있는 일이 연속해서 있었으면 좋겠다는 기대를 우리 국민들과 함께 한다”며 “저희들도 대한민국 문화예술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우리 여야 문체위원님들과 함께 더 정진하겠다는 다짐의 말씀을 아울러 드린다”고 했다. 그는 “다시 한 번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덧붙였다.

고한솔 기자 sol@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