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계곡·기암이 어우러진
'설악산 주전골'
가을 설악은 언제 봐도 아름답지만, 그중에서도 오색주전골은 단풍과 계곡의 조화가 특히 빼어나다. 강원도 양양군 오색리에 자리한 이곳은 설악산국립공원 내 대표 단풍 명소로 맑은 계곡물과 울긋불긋한 단풍, 그리고 기암괴석이 어우러져 가을마다 수많은 이들이 찾는다.

주전골이라는 이름은 조선 시대에 외지고 깊은 골짜기에서 위조 엽전을 만들던 승려들이 붙잡히며 생겨났다고 전해진다. 또 다른 설에 따르면, 용소폭포 앞 시루떡처럼 쌓인 바위가 엽전을 쌓아둔 모양이라 하여 ‘주전골’이라 불리게 되었다. 지금은 오색약수와 함께 설악산을 대표하는 탐방 코스로 사랑받는다.
탐방로는 오색약수터탐방지원센터에서 출발해 성국사와 선녀탕, 용소폭포탐방지원센터까지 이어지는 3.2km 구간이다. 편도 약 1시간 정도로, 나무 데크길과 완만한 경사가 이어져 남녀노소 누구나 걷기 좋다.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양옆으로 솟은 기암괴석과 그 사이로 흘러내리는 계곡물이 투명하게 빛난다. 햇살에 반사된 물결 위로 붉은 단풍이 비치며, 그 풍경은 마치 수채화 한 장면 같다.

가을이면 주전골의 암반은 오색빛 단풍으로 물든다. 붉은 단풍잎이 물 위에 떠내려가고, 노란 잎이 발끝에 쌓인다.
선녀탕에 이르면 물소리가 한층 커지고, 이곳에서 바라보는 단풍은 설악산 안에서도 손꼽힐 만큼 화려하다. 탐방의 마지막 구간인 용소폭포에서는 폭포수가 시원하게 쏟아지며, 물안개 사이로 햇빛이 반사돼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길이 험하지 않아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고, 곳곳에 설치된 데크 전망대에서 잠시 쉬어가며 가을의 풍경을 감상하기 좋다. 오색약수 인근에는 식당과 카페, 숙박시설이 있어 당일치기뿐 아니라 1박 2일 여행 코스로도 인기다.

주전골의 단풍 절정 시기는 10월 중순부터 11월 초순, 특히 아침 햇살이 계곡 사이로 들어오는 시간대에 가장 아름답다.
- 위치: 강원특별자치도 양양군 서면 약수길
- 트레킹 코스: 오색약수터~성국사~선녀탕~용소폭포~원점회귀
※ 3.2km (편도 약 1시간)
- 이용시간:
1) 하절기(3~10월): 03:00~17:30
2) 동절기(11~2월): 04:00~17:30
※ 기상상황에 따라 통제구간이 발생할 수 있음
- 휴일: 연중무휴
- 입장료: 무료
- 주차: 가능 (오색공영타워주차장, 10분 200원 / 1일 10,000원)
투명한 물빛과 화려한 단풍이 어우러진 오색주전골.
설악산의 깊은 품 안에서 걷는 이 길은, 가을의 모든 색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완벽한 계곡 산책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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