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V90 크로스컨트리, "유럽 감성 듬뿍 왜건, 이만한 차 없을 걸"

스웨덴 자동차 브랜드 볼보가 플래그십 왜건 모델인 V90 크로스컨트리로 국내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 공략에 나섰다. V90 크로스컨트리는 볼보의 대표적인 왜건 모델로, 세단의 주행 성능과 SUV의 실용성을 결합한 크로스오버 차량이다.

V90 크로스컨트리는 길이 4940mm, 너비 1880mm, 높이 1545mm의 대형 차체를 자랑한다. 이는 경쟁 모델인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올터레인, 아우디 A6 올로드 콰트로 등과 비슷한 수준이다. 그러나 볼보 특유의 스칸디나비안 디자인과 20mm 높아진 지상고로 더욱 강인한 인상을 준다.

외관 디자인은 볼보의 전통적인 스칸디나비안 디자인 철학을 충실히 반영했다. 전면부의 3D 형태 엠블럼과 새롭게 디자인된 라디에이터 그릴, 전방 안개등, 스키드 플레이트 등이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낸다.

측면에는 휠 아치 및 사이드 가니시를 적용해 오프로드 주행 시 차체 보호 기능을 강화했다. 후면에는 스웨덴의 긴 도로를 형상화한 테일램프와 시퀀셜 방식 턴 시그널이 적용되어 볼보만의 독특한 정체성을 드러낸다.

실내는 스칸디나비안 럭셔리를 표방하는 볼보의 철학이 잘 드러난다. 차분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인테리어에는 피치드 오크 우드 등 고급 소재가 사용되었다. 특히 한국 시장을 위해 티맵과 함께 300억원을 투자해 개발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돼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덕분에 수입차 중 가장 편리하고 정확한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V90 크로스컨트리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넉넉한 적재 공간이다. 기본 551리터의 트렁크 용량을 제공하며, 2열 시트를 접으면 최대 1517리터까지 확장할 수 있다. 이는 대형 SUV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가족 여행이나 레저 활동 시 큰 효용성을 제공한다.

파워트레인은 2.0리터 직렬 4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에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결합해 최고출력 250마력, 최대토크 35.7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8단 자동변속기와 조화를 이뤄 부드러운 주행 성능을 제공한다. 복합 기준 공인 복합 연비는 11.0㎞/ℓ다. 

주행 성능 면에서도 V90 크로스컨트리는 뛰어난 면모를 보인다. 더블 위시본 전륜 서스펜션과 인테그랄 리프 스프링 후륜 서스펜션이 적용되어 안정적이고 편안한 승차감을 제공한다. 특히 과속방지턱 통과 시 충격 흡수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안전 성능 역시 볼보의 전통적인 강점을 이어간다. 최신 ADAS(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가 적용되어 있으며, 특히 '파일럿 어시스트' 기능은 준자율주행 수준의 편의성을 제공한다. 

국내 시장에서는 V90 크로스컨트리를 중형 SUV와 비교하는 경우가 많다. 같은 브랜드의 XC60을 비롯해 BMW X3, 메르세데스-벤츠 GLC, 아우디 Q5 등과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이들 SUV 모델들은 V90 크로스컨트리보다 전고가 높아 시야 확보나 승하차 편의성에서 장점을 가진다. 반면 V90 크로스컨트리는 더 낮은 차체로 인해 공기역학적 효율성과 고속 주행 안정성에서 우위를 점한다.

V90 크로스컨트리의 가격은 B5 AWD Plus Bright 트림이 7250만원, B5 AWD Ultra Bright 트림이 7820만원으로 책정됐다. 이는 경쟁 모델들과 비교해 경쟁력 있는 가격대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업계 최고 수준인 5년/10만km 워런티와 메인터넌스가 기본 제공되어 소유 비용 측면에서도 이점을 제공한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볼보자동차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