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여행 금지어 10계명 및 서약서 공유

가족여행 10계명 / ⓒ여행톡톡

사랑하는 가족들과 특별하고 소중한 추억을 만들기 위해 떠나는 가족여행. 행복한 기억만으로 채워도 부족한 시간들이지만 여행 전 후로는 물론 여행 중에도 사소한 갈등과 입장 차이 등으로 자칫하면 불편한 감정으로 얼룩질 수 있기도 한데요.

부모님은 자식을, 자식은 부모님을 이해하지 못해 오해가 생기곤 합니다. 오늘 여행톡톡은 화목한 가족여행을 위해 사전에 서로 약속의 시간을 가져볼 것을 제안하는데요. 온라인 커뮤니티에 떠도는 부모님과 자식 금지어 10계명에, 여행톡톡 에디터의 경험을 더해 보다 구체적인 가족여행 10계명을 만들었습니다.

실제로 여행톡톡 에디터는 부모님과 해외여행을 가기 전, 다같이 밥을 먹으며 가족여행 10계명을 읽고, 서약서까지 작성하는 과정을 갖곤 하는데요. 여행 중 사소한 감정싸움이 시작될 무렵, 서약서를 슬쩍 보여주면 괜시리 웃음이 퍼지며 갈등을 조심스레 넘길 수 있었습니다.

오늘 공유하는 가족여행 10계명과 서약서를 활용하여 여러분도 작은 노력으로 화목한 가족여행을 준비해보시길 바랍니다. :)

가족여행 10계명 총정리

-목차-

1. 부모님 여행 10계명

2. 자식 여행 10계명

3. 가족여행 마음가짐

4. 가족여행 서약서 공유
1. 부모님 여행 10계명
가족여행 10계명 / ⓒ여행톡톡
✅ 부모님여행 금지어 15계명

1. "아직 멀었냐" 금지

2. "줄 계속 서야되냐" 금지

3. "이 돈이면 집에서 해먹는 게 낫다" 금지

4. "이거 무슨 맛으로 먹냐" 금지

5. "이거 한국 돈으로 얼마냐" 금지

6. "돈 아깝다" 금지

7. 사람 많다고 한숨쉬기 금지

8. "여기 젊은 애들이나 오는데 아니냐" 금지

9. 쇼핑하러 가서 눈치주기 금지

10. "겨우 이거 보러왔냐" 금지

11. "물이 제일 맛있다" 금지

12. "소주는 없냐" 금지

13. 다른 사람 가리키며 삿대질 금지

14. "이거 싸가자" 금지

15. 말없이 혼자 사라지기 금지
2. 자식 여행 10계명
가족여행 10계명 / ⓒ여행톡톡
✅ 자식 여행 금지어 12계명

1. "사진 다시 찍어줘" 금지

2. 하루종일 핸드폰 하기 금지

3. 맛집 줄서기 30분 이상 금지

4. 똑같은 거 물어본다고 짜증내기 금지

5. 못 알아 듣는 줄임말 사용 금지

6. 음식사진 찍겠다고 "다 나올 때까지 기다려" 금지

7. "엄마/아빠는 몰라도 돼" 금지

8. "조금만 더 가면 돼" 금지

9. 외출준비 1시간 이상 금지

10. "다시는 같이 여행 안올거야" 금지

11. "아 원래 이런거야" 금지

12. "왜 이렇게 늦게/빨리 걸어" 금지
3. 가족여행 마음가짐
가족여행 10계명 / ⓒ여행톡톡
✅ 가족여행 부모님의 마음가짐

◾ 준비하느라 고생한 자식 생각 해주기

◾ 열린 마음으로 다른 문화 받아들이기

◾ 하고픈 것, 가고픈 곳, 먹고픈 것 눈치보지 말고 말하기

◾ 불평 대신 신기하다, 특이하다로 바꿔 말해보기

가족여행 전 부모님의 마음가짐은 4가지가 있을 것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가족여행은 젊은 자식들이 준비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자식들이 여행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얼마나 고생했을지를 이해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여행 준비 과정에서 자식이 '어딜 가고 싶은지' 묻는다면 여행 지역을 검색해 대략적으로나마 가고싶은 여행지를 말해주는 것도 좋은데요. 에디터는 부모님과의 여행 전, '휴식'과 '관광' 컨셉을 먼저 여쭤보곤 합니다. 여러 명소를 미리 보여드리며 부모님이 가고싶은 곳을 보다 편하게 고를 수 있도록 돕기도 하죠.

가족여행 중 에디터가 가장 마음이 아팠던 순간은, 하고싶은 것이 있어도 자식들의 눈치를 보며 섣부르게 말하지 못하는 부모님의 모습을 마주했을 때입니다. 어릴 적 부모님이 가족여행에서 그러했듯이, 자식들 역시 부모님이 하고픈 것을 최우선으로 두고 있다는 것을 알아주시면 좋겠습니다.

해외의 문화와 음식 맛 등 새롭게 접하는 것들이 어색할 수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부모님들은 이 때 '한국'과 비교하며 여행을 준비한 자식들의 기분을 상하게 만들기도 하죠. '한국이었으면~', '이거 뭐 이러냐~'는 표현보다는, '여긴 이러네~', '여기는 이런 게 특이하다~' 등의 표현으로 바꿔 말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 가족여행 자식들의 마음가짐

◾ 부모님의 질문에 착한 말투로 대답하기

◾ 현지 문화에 대해 여행 전부터 설명해주기

◾ 내 사진보다 엄마아빠 사진 많이 찍어주기

◾ 부모님을 위해 컵라면, 팩소주 챙겨가기

◾ 부모님의 불평불만은 '사랑해'로 번역해 듣기

가족여행을 준비하는 자식들은, 부모님의 체력과 취향을 최대한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친구들과의 여행 등 '내가 좋아하는 것'을 보려는 여행과는 조금 다를 수 있죠.

낯선 해외의 음식이 입맛에 안맞을 부모님을 위해 컵라면과 팩소주 등을 준비하는 것은 물론, 기내에서 조금이라도 편하게 쉬시라고 목베개, 귀마개 등을 준비해가는 것도 좋습니다.

자녀에 비해 인터넷 검색을 어려워하는 부모님 세대를 이해해야 합니다. 부모님을 위해 현지 에티켓이나 문화 등을 여행 전부터, 여행 중간중간에도 설명해드리면 즐거워하실텐데요.

자주 깜빡하시는 부모님임을 인지하고, 여러번 같은 질문을 하시더라도 짜증내지 않고 대답하다보면 갈등이 확실히 줄어드는 게 느껴질 것입니다. 간혹가다 불평불만이 섞인 표현을 듣더라도, 애정의 말로 자체 번역하여 듣는 것도 하나의 꿀팁이 될 수 있겠죠?

친구들과의 여행에서는 '내 사진'을 남기는 걸 좋아하는 에디터지만, 부모님과의 가족여행에서는 셔터를 누르느라 바쁩니다. 아름다운 풍경 속 부모님은 물론, 조금은 우스꽝스러운 모습까지 모두 사진과 영상으로 담아두려고 노력하는데요. 여행이 끝나고 '내 사진'을 보정하는 순간보다 '부모님의 사진'을 보정하는 순간이 조금 더 행복하게 느껴지더군요.

4. 가족여행 서약서 공유
가족여행 10계명 / ⓒ여행톡톡

최근, 에디터는 가족여행 서약서를 만들어 부모님과 작성한 뒤 해외여행에 다녀왔습니다. 처음엔 15계명을 읽으며 "뭐가 이렇게 하지 말라는 게 많냐"라고 했던 아버지도, 자식 12계명을 읽으며 웃음을 터트리셨는데요.

가족여행 서약서를 이미지파일로 저장해두고 여행갈에 나섰습니다.

15계명을 잊은 듯 부모님의 사소한 불평에 오랫동안 여행을 준비한 에디터의 서운함이 커지던 순간, 조용히 화면을 내밀어 보여드렸습니다. "아차차" 소리와 함께 부모님도, 저도 모두 웃음이 터지며 그 순간 역시 즐거운 기억으로 남았는데요.

여러분의 가족여행도 그러하길 바라는 마음에 가족여행 서약서를 공유해봅니다. 평소 쉽게 오지 않는 가족여행 시간, 집에서와 마찬가지로 다툼이 아예 없을 수는 없습니다. 다만 '여행'이라는 상황에서만큼은 조금 특별하게 갈등을 재미로 풀어낼 수 있을 겁니다.

가족여행 10계명 / ⓒ여행톡톡

친구들과의 여행에서도 다양한 이유로 갈등이 빚어지곤 합니다. 서로를 너무 잘 아는 가족들은 더더욱 그런 순간이 많을텐데요.

한 번의 가족여행이 행복한 추억으로 남는다면 다음에도, 그 다음에도 가족여행을 설레이며 준비할 수 있겠죠? 서로 배려하는 마음을 갖고 이번 가족여행도 즐거운 추억으로 만들어보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