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앵커 "김 여사도 기소해야 한다는 목소리 커질 것"

도이치 주가조작 전주 유죄 파장…MBC 기자 "검찰 간부 '수사팀 골치 아프게 됐다' 말해", TV조선 앵커 "김 여사 부담 생겨"

[미디어오늘 조현호 기자]

▲한민용 JTBC 앵커가 13일 저녁 뉴스룸에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항소심에서 전주 손모씨의 방조혐의가 유죄로 인정되자 김건희 여사에 대한 기소 목소리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보고 있다. 사진=JTBC 뉴스룸 영상 갈무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전주 손아무개씨가 방조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것을 두고 JTBC 앵커가 “김 여사도 기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MBC 기자는 “검찰 간부에 전화해보니 '수사팀이 골치아프게 됐다'고 했다”고 전했고, JTBC 기자는 “수사팀이 더 이상 기소 여부에 대해 미룰 명분이 없어졌다”고 지적했다. TV조선 앵커는 김 여사에게 부담이 생겼다고 분석했다.

연합뉴스TV 앵커도 '뉴스리뷰'에서 “도이치 주가조작 사건에서 비슷한 의혹을 받는 김건희 여사도 법원 판단에 영향을 받을 거란 전망이 나온다”고 말했다.

이준희 MBC 기자는 12일 '뉴스데스크' 스튜디오에 출연해 서울고법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전주 손씨 유죄 판결 관련 검찰 반응을 두고 “재판부가 손 씨 방조 혐의를 인정하자마자 한 검찰 간부와 통화를 했는데, '파장이 상당히 클 것 같다, 수사팀으로서는 골치 아프게 됐다'고 했다”며 “적어도 방조 혐의로는 기소 가능성을 열어둬야 하는 거 아니냐 이런 말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기자는 검찰 입장을 두고 “하지만 사건을 수사한 서울중앙지검은 오늘 손 씨와 김 여사 건은 사실 관계가 달라서 단순 비교가 어렵다고 했다”며 “손 씨가 유죄면, 김 여사도 유죄, 이건 아니라는 거다. 검찰이 어떤 물증을 쥐고 있는지에 따라 김 여사 처분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준희 MBC 기자가 12일 뉴스데스크 스튜디오에 출연해 도이치모터스 항소심 재판 결과 직후 전화했더니 검찰 간부가 수사팀이 골치 아프게 됐다 언급했다고 전하고 있다. 사진=MBC 뉴스데스크 영상 갈무리

한민용 JTBC 앵커는 같은 날 '뉴스룸' <'도이치 전주' 항소심서 방조 유죄> 앵커멘트에서 “손씨에게 새로 적용된 방조죄가 인정될지가 큰 관심이었는데 유죄로 인정됐다”며 “김 여사도 기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박현주 JTBC 기자는 스튜디오에 출연해 검찰의 수사 태도를 두고 “수사는 전 정부부터 이어졌다곤 하지만 현 정부 들어서도 검찰은 벌써 2년이 넘도록 김 여사를 처분하지 않아 늑장수사 지적이 나오다”며 “검찰은 그동안 2심 결과를 본 뒤에 판단을 하겠다고 했는데, 2심 판결로 검찰이 김 여사 수사나 처분을 더 미룰 명분은 사라진 셈”이라고 지적했다. 박 기자는 “김 여사 소환 제3장소 조사 논란, 지휘라인 교체, 총장 패싱으로 수사 신뢰도 흔들렸다”며 “처분이 계속 늦어진다면 비판의 목소리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봤다.

윤정호 TV조선 앵커는 '뉴스9' <전주 '방조죄' 인정…김 여사에 영향?> 앵커멘트에서 손씨 유죄 선고를 두고 “이번 판결이 관심을 끄는 건, 비슷한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김건희 여사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라며 “주가조작을 알았는지, 적극적인 역할을 했는지 등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겠지만, 김 여사에게 또 다른 부담이 생겼다”고 했다.

▲윤정호 TV조선 앵커가 도이치모터스 항소심 판결을 두고 김건희 여사에 부담이 생겼다고 언급하고 있다. 사진=TV조선 뉴스9 영상갈무리

이번 판결의 핵심은 손씨가 주가조작(시세조종) 행위를 알고도 방조했다는건데, 김건희 여사도 과연 주가조작을 알고 있었느냐가 기소와 재판에서의 관건이라는 전망이다. JTBC는 <손씨처럼 줄곤 “계좌활용 몰랐다”>에서 “김 여사 측은 시세조종을 몰랐고 계좌만 맡겼다는 입장이며 손씨도 주가조작을 알지 못했다고 일관되게 부인했다”면서도 “하지만, 법원은 주가조작 일당의 진술과 주고받은 연락의 내용을 토대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따라 검찰이 김 여사의 주가조작 인지와 관련해 어떤 진술과 자료를 확보했는지가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SBS도 '8뉴스' <또 다른 '전주' 의혹…김 여사 수사 영향 '촉각'>에서 “김 여사는 계좌를 주가조작 일당에 모두 일임해 범죄 사실을 알지 못했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면서도 “그러나, 주가조작 작전 이후 김 여사가 증권사 직원과 관련 거래 내역 등을 논의하는 통화 녹취 등이 공개되면서 김 여사가 주가조작을 알고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고 보도했다.

유주은 채널A 기자는 '뉴스A' 스튜디오에 출연해 '아는 기자' 코너에서 “김 여사가 손 씨처럼 직접 주가조작에 가담했는 지에 대한 검찰의 판단이 필요하다”며 “김 여사는 유죄 판결을 받은 손 씨와 다르다는 논리와 '전주'가 처벌받았으니 김 여사도 기소해야 한다는 주장이 맞설 전망”이라고 봤다.

현지호 MBN 기자는 '뉴스7' 스튜디오 출연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2심 선고, 김건희 여사에 대한 수사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겠죠'라는 김주하 앵커의 말에 “손 씨의 방조 혐의가 인정된 만큼 김 여사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지, 확인은 필요해 보이는데, 다만 검찰에서는 김 여사와 손 씨가 같은 전주이기는 해도, 완전히 다른 사례라고 선을 그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김 여사의 경우 사실관계가 다르다”며 “손 씨는 전문 투자자이기 때문에 예외적인 사례라고 밝혔다”고 답했다.

YTN은 '뉴스나이트' <'도이치 전주' 방조 혐의 유죄...김 여사 영향 주목>에서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선고 직후 YTN과의 통화에서 손 씨가 주가조작 주포와 직접 소통하는 등 예외적인 경우에 해당한다면서, 김 여사 등 다른 전주들과 단순 비교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면서도 “다만, 전주 손 씨에게 유죄가 선고된 만큼 여론 등 파장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KBS는 '뉴스9' <뒤집힌 판결…김 여사 수사 미칠 영향은?>에서 “김 여사에게도 방조 혐의가 적용되려면 주가조작 행위를 인식하고, 이를 도우려는 의사와 구체적인 행위가 있었는지가 입증돼야 한다”면서 “하지만 김 여사는 주가조작 사실 자체를 몰랐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