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강소기업 "중견기업 진입 시 혜택 축소·규제 강화 부담"

김성대 기자 2025. 8. 6.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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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상의, 116개사 대상 인식 조사
부산 강소기업 중견기업 진입의 가장 큰 부담요인.

경쟁력을 갖춘 강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성장을 추구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과정이지만 중견기업 진입에 따른 정책지원 혜택 축소와 각종 규제 강화에 대한 부담은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상공회의소(회장 양재생)는 6일 중견기업 매출액 기준의 70% 이상을 달성한 지역 내 중견기업 후보기업 116개 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부산지역 강소기업의 중견기업 도약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업종별 중견기업 진입 매출액 기준은 운수업·정보통신업 1,000억 원, 건설업·도소매업·제조업 1,200억 원, 1차 금속·전기장비 등 일부 제조업 1,800억 원 수준이다.

부산지역 중견기업 후보 116개사의 업종별 분포를 살펴보면, 제조업이 48개사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이어 도소매업 38개사, 건설업 18개사, 운수·창고업 8개사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의 비중이 높은 이유는 자본과 설비 투자가 집중되는 산업적 특성상 개별 기업의 규모가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중견기업 후보들을 살펴보면, 대부분 독자적인 경쟁력을 바탕으로 20년 이상 장기간에 걸쳐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 온 강소기업들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중견기업 진입에 대해서는 응답기업의 63.9%가 여전히 부담을 크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정책지원의 사각지대로 향한다는 부정적 인식이 크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중견기업 진입 시 부담 요인으로는 세제 혜택 축소가 57.0%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중견기업 진입 시 고용·투자·연구개발 둥 관련된 세제 혜택이 축소되며, 법인세 최저한세율 등 세제 기준에서도 중소기업보다 불리한 기준을 적용받기 때문이다. 이어 공공조달시장 참여 제한(15.1%), 노동·환경·안전 등 규제 부담 증가(12.8%), 정책금융 축소(8.1%), 판로확보 지원 축소(4.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중견기업 성장 지원에 필요한 정책 방안으로는 중견기업 세제 혜택 확대가 60.5%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중견기업 전용 정책자금 및 금융지원(31.4%), 규제 완화(5.8%) 등의 순이었다.

부산상공회의소 심재운 경제정책본부장은 "중견기업으로의 도약은 기업의 신뢰도와 이미지 제고, 자금 조달 및 투자 유치 등 여러 면에서 이점도 있지만, 실제 기업들은 정책지원 혜택 축소 부담을 상쇄하긴 어렵다"라며 "중견기업 성장에 이르기까지 20년 이상 소요되는 만큼 장기적인 시각에서 후보기업들의 중견기업 진입을 유도할 수 있는 실질적인 지원책 강화가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부산 / 김성대 기자 kimsd727@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