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군위 국내 1호 SMR 추진 청신호
SMR얼라이언스 협회로 전환
민간 참여 확대해 산업 활성화
현장 목소리 전달 창구役 기대
SMR 건설계획 대구 예의주시
국내 44개 기업·기관들이 모인 'SMR(소형 모듈 원자로) 얼라이언스'가 정식 협회로 거듭난다. 민간의 원전시장 참여가 확대되고, SMR 산업이 활기를 띨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것. 무엇보다 대구 군위 첨단산업단지 내 SMR 건설 계획에 청신호가 켜진 셈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SMR 얼라이언스 1주년 총회'를 열었다. 특히 이날 SK<주> 등 SMR 얼라이언스 회원사는 SMR 사업개발 전략과 제도화를 구체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얼라이언스의 사단법인화 방안을 제시했다.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SMR 도입이 반영되는 등 사업화 여건이 조성된 데 따른 결정이다.
SMR 얼라이언스는 지난해 7월 출범했다. SK를 회장사로 두고, GS에너지 등 31개 대·중견·중소 민간기업과 한국수력원자력, 에너지경제연구원, i-SMR 사업단 등 11개 공공기관이 참여했다. 이들은 SMR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SMR 활용 사업 전략 수립과 제도 기반 조성을 위한 구체적인 전략 수립을 추진 중이다.
SMR 얼라이언스가 협회로 거듭나면 민간이 시장에서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된다.
협회는 향후 국내외 다양한 SMR 활용 사업 수행 기업의 목소리들을 정부·국회 등에 전달할 창구가 될 수 있다. 협회 출범 시점은 내년 상반기로 보고 있다.
대구도 이 같은 분위기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군위 첨단산단에 SMR(680㎿ 규모)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어서다.
대구시는 최근 한수원과 SMR 사업화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 국내 1호 SMR 건설을 정조준하고 있다. 한수원은 혁신형 SMR(i-SMR) 개발 및 표준설계인가를, 대구시는 SMR 건설을 위한 타당성 조사를 맡기로 했다. 2026년까지 타당성 조사를 완료한 후 이르면 2031년쯤 상업운전을 하는 게 목표다.
한편 이날 산업부는 SMR 선도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정책 방향도 공유했다. 주요 전략으로 △한국형 i-SMR 건설 및 운영 지원 △SMR 활용 민간 비즈니스 촉진 △파운드리 구축 △인프라 정비를 제시했다. i-SMR의 초도 호기 건설·운영에 필요한 '실증지원 사업' 추진, 민간 합작형태의 사업화 법인(가칭 'i-SMR 홀딩스') 설립이 논의됐다. SMR 등 원전산업 투자용으로 800억원 규모의 정책펀드 조성계획도 거론됐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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