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가뭄에 단비”…새마을금고중앙회, 블라인드 펀드 1000억 장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자본시장 '큰손'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유동성이 마른 시장 속에서 통 큰 출자를 단행했다.
LB자산운용·하나증권과 함께 1000억원 규모 블라인드펀드를 조성해 국내 부동산개발사업 등의 대체투자 분야에 베팅, 높은 초과수익률을 노리겠다는 것이다.
펀드 출자 구성은 새마을금고중앙회가 1종 우선주에 900억원을, 나머지 2종 보통주 100억원은 하나증권과 LB자산운용이 나눠 투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LB운용·하나증권과 1000억 블라인드펀드 결성
시장 변동성 확대 속 '고수익' 노린다
[이데일리 지영의 김대연 기자] 자본시장 ‘큰손’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유동성이 마른 시장 속에서 통 큰 출자를 단행했다. LB자산운용·하나증권과 함께 1000억원 규모 블라인드펀드를 조성해 국내 부동산개발사업 등의 대체투자 분야에 베팅, 높은 초과수익률을 노리겠다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금리가 정점을 친 이후 시장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 대비책으로 에쿼티 펀드를 조성해두는 움직임이 시작됐다는 평가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B자산운용은 최근 1000억원 규모 블라인드 펀드 조성을 마무리했다. 투자 유형은 후순위 대출 및 에쿼티 펀드(Equity fund)다. 펀드 출자 구성은 새마을금고중앙회가 1종 우선주에 900억원을, 나머지 2종 보통주 100억원은 하나증권과 LB자산운용이 나눠 투자했다.
주 투자처는 국내 개발사업 및 상업용 부동산 분야다. 최근 고금리와 경기침체 우려가 겹치며 시장 변동성이 심화하면서 우량자산도 밸류에이션 조정을 겪고 있다. 데이터센터를 비롯해 오피스·호텔 등 투자가치가 높은 자산을 골라 유리한 고지에서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새마을금고중앙회가 대체투자 부문에서 경쟁력 있는 성과로 굳은 입지를 자랑하는 하나증권과 LB자산운용을 이번 투자의 파트너로 택한 이유다.
펀드의 핵심 투자자인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최근 수년 사이 공격적인 대체투자 비중 확대에 나서고 있는 ‘큰손’이다. 지난 2019년 20%대 중반에 머물렀던 대체투자 비중을 지난 9월 기준 30% 중반까지 끌어올렸다. 지난 3분기까지 새마을금고중앙회의 대체투자 관련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약 40% 증가한 1조원 수준을 기록했다.
이번 펀드 조성은 시장 유동성이 마른 상황에서 이뤄져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올해는 시장 변동성 확대 속에 대부분의 기관들이 줄줄이 조기 ‘북클로징(장부마감)’에 들어갔다. 올해 장부를 닫기 전 새마을금고 다운 통 큰 투자를 단행했다는 평가다.
IB업계 관계자는 “새마을금고중앙회는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해 높은 수익을 내는 감각을 체득한 LP”라며 “금리 정점이 올 것을 대비해서 장부 마감 전에 포트폴리오에 수익 창출 대안을 하나 더 열어둔 것으로 보인다.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부진한 수익률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다른 기관 사이에서도 이런 성향의 LP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시장 변동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일부 기관들 역시 이미 에쿼티 펀드를 자산 편성에 속속 배치하고 있다.
한 기관투자자 관계자는 “높은 수익을 내려면 일정 비율의 에쿼티 출자도 필요하다. 에쿼티 펀드들을 신중하게 일부 조성해둔 상태”라며 “내년까지 시장 상황이 더 안 좋아질 때 빛을 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영의 (yu02@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출근길 어쩌나...지하철 파업에 전장연 시위까지
- "나는 은행에 130만원 월세 낸다"…전세대출도 갈아타기 허용해야
- 황희찬, 카타르 입성 후 첫 정상 훈련...미니게임까지 소화
- [이슈분석]‘부자세’라는 종부세는 왜 절반이 저소득층일까?
- '최고 공격수' 메시vs레반도프스키, 16강 운명 놓고 맞대결[월드컵 미리보기]
- '노출금지' 카타르서 파격 의상…女모델 "체포 두렵지 않다"
- 퇴장당한 벤투 감독, 신태용 '무전기 매직'도 못써
- “산소 부족해” “압사 두려움 느껴”…바뀐 게 없다[이태원참사 한달]①
- 예금 갈아타기, 지금이 막차?…은행, 수신금리가 떨어진다
- '유영재 재혼' 선우은숙, 무슨 일?…"허위 사실 법적 조치" [공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