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끝 논술·면접 스타트…"최저 간당간당한데 갈까요 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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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마무리되자마자 논술·면접 등 본격적인 대입레이스의 막이 오른 가운데 수험생들의 눈치싸움이 치열하다.
'불수능'을 넘어 '용암수능' 평가를 받은 지난해보단 다소 평이했다지만, 영어 등 일부 영역은 입시업계에서도 난도를 두고 분석이 갈릴 정도로 까다로웠던 터라 등급예측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이 늘어나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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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 간당간당한데 논술 보러 가도 되는지 아시는 분 계시나요?"
"최저 못맞춘 논술 가야할까요? 부모님은 혹시 모르니까 가보라고 하시는데…"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마무리되자마자 논술·면접 등 본격적인 대입레이스의 막이 오른 가운데 수험생들의 눈치싸움이 치열하다. '불수능'을 넘어 '용암수능' 평가를 받은 지난해보단 다소 평이했다지만, 영어 등 일부 영역은 입시업계에서도 난도를 두고 분석이 갈릴 정도로 까다로웠던 터라 등급예측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이 늘어나면서다.
당초 예상한 수능 최저학력기준(수능 최저)에 미치지 못한 학생들의 경우 계획했던 대학별고사를 포기하는 모습도 더러 보인다. 입시전문가들은 문·이과 통합수능이 갖는 특성을 고려해 보다 적극적으로 논술·면접고사에 응시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20일 교육계에 따르면 수능을 마친 첫 주말인 전날(19일)부터 주요 대학에서 수시모집 대학별고사가 치러지고 있다. 성균관대·서강대·경희대·숙명여대·단국대 등이 논술시험을, 연세대와 세종대 등은 면접 구술고사를 실시했다. 나머지 주요 대학들도 다음달 4일까지 계획한 일정대로 논술·면접을 진행한다.
당초 경쟁률이 높았던 만큼 이날 성균관대 등 논술고사를 치른 대학마다 시험을 마친 학생들로 캠퍼스가 가득 메워진 풍경이 연출됐지만, 개별 고사장엔 빈 자리도 눈에 띈 것으로 전해졌다. 지원자 중 일부가 결시했기 때문이다. 대학가에 따르면 전날 논술고사 결시율은 30~50%대까지 다양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능 가채점 후 주요 입시사이트에서 내놓은 예상등급컷(커트라인)을 대조한 결과 최저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판단한 수험생들이 대학별고사 응시를 포기한 것이다. 회원수 299만명인 온라인 입시 커뮤니티에는 수능 등급컷을 맞추지 못했다며 논술고사를 응시해도 될지 여부를 묻는 글이 다수 올라오고 있다.
올해 수능은 난이도조절에 실패란 지적이 나올 만큼 어려웠던 작년보단 평이했다는 게 입시업계의 총평이다. 실제로 입시기관들은 대체로 작년보다 등급컷이 상승할 것이란 관측을 내놨다. 하지만 수학은 지난해 수준을 유지했고, 영어의 경우 듣기평가가 예년보다 훨씬 까다로워 일각에선 작년보다 어려웠단 분석까지 나오는 등 중상위권 수험생에게 쉽지 않은 시험이었단 평가다. 특히 역대급으로 쉬웠던 9월 모의평가에 맞춰 준비한 학생들이 고전했을 것이란 진단이다.
이처럼 수험생들이 가채점 결과를 놓고 대학별고사 응시를 갈팡질팡하는 상황에서 입시전문가들은 적극적으로 고사장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지난해부터 바뀐 통합수능 체제에서 가채점과 등급컷 만으로 최종 점수를 가늠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통합수능에선 선택과목별로 발생할 수 있는 유불리를 최소화하기 위해 선택과목 점수를 조정해 전체 점수를 산출한다.
가채점 결과가 변하지 않더라도, 표준점수나 백분위가 달라질 수 있고 예상 등급컷 경계선에 있는 경우 등급을 정확히 추정하기 어려울 수 있는 셈이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수시전형은 대체로 정시지원 가능권 대학을 기준으로 적정, 상향 지원하는 점에서 수능 성적이 기대보다 현저히 높거나 낮지 않은 이상 일단 대학별 고사를 치르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대입상담교사단 소속인 김창묵 서울 경신고 교사도 "통합수능으로 전환된 지난해를 보면 가채점 적중률이 그렇게 높지 않다"며 "재학생은 아무래도 소신상향지원하는 경향성을 고려할 때 시험이 변별력이 있다고 판단되면 수시 대학별고사를 적극적으로 응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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