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부분은 좀 아쉽다" 안전성 높다는 현대차 ST1의 단점 세 가지
[M투데이 이세민 기자] 최근 현대자동차의 새로운 전동화 비즈니스 플랫폼인 ST1이 출시되면서 기존 탑차 소비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ST1의 가장 큰 장점은 차량 전면 부분이 수직 형태로 짧게 디자인 된 경쟁 모델과 달리, 스타리아 샤시캡을 베이스로 만들어 안전성이 높다는 것이다.
특히, ST1은 전면부에 충돌 안전에 강한 세미 보닛 타입의 디자인을 적용했다.
세미 보닛 타입은 PE 룸인 보닛의 절반 정도가 캡(승객실)보다 앞으로 돌출된 형태로, 차체가 충격을 흡수할 수 있도록 충돌 공간을 확보해 충돌 시 안전성을 높여 준다.
반면 아쉬운 점도 존재한다. ST1을 보고 소비자들이 직접 꼽은 ST1의 단점은 무엇이 있을까?
가장 먼저 슬라이딩 도어가 운전석 쪽에 있다는 것이다.
운전자의 편의를 위해 운전석 측면에 슬라이딩 도어가 마련된 ST1의 경우 바로 슬라이딩 도어를 닫고 운전석에 타기 편하지만 우측 통행인 한국에서는 인도에 짐을 내리기가 어렵다는 점이 단점이다.
빠르게 짐을 내려야 하기 때문에 주차장 사용도 쉽지 않으며 도로변에서 짐을 내리게 된다면 운전자가 매우 위험해질 수 있다.
갓길에 주차를 하는 것이 불법인 곳이 많기 때문에 국토부와의 협의가 되지 않아 슬라이딩 도어를 운전자 쪽에 설치했을 가능성이 높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굉장히 아쉬운 판단이다.
두 번째는 기존 도크와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공장이나 지식산업센터 등 화물차가 많이 드나드는 곳에는 현대차의 포터2 차량에 맞춰 짐을 내리기 편하도록 도크를 설치한 곳이 많다.
그러나 ST1은 차량의 높이가 낮아 타고 내리는 게 쉽도록 설계된 차량인데 오히려 이 높이가 낮아져버려서 도크와의 높이가 맞지 않아 짐을 꺼내기 어려워져 버렸다.
높이가 낮아지면서 리어 휠 하우스의 공간 때문에 짐을 적재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포터 전기차의 경우 화물 카고 공간이 바퀴 위치보다 높아 완전한 사각형 공간이 나와 짐을 적재하는 데 무리가 없으나 ST1의 경우 휠 하우스 부분이 너무 돌출돼 있어 공간을 꽤나 차지하여 짐을 적재하기가 다소 애매해져버렸다.
다만, 차량의 편의사양이나 첨단사양이 대폭 적용된 만큼 운전자의 편의가 대폭 증가했고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가 카고가 317km, 카고 냉동이 298km로 한 번 충전으로 하루 배송 거리를 확보할 수 있는 등 매력도 존재한다.
ST1 판매 가격은 카고 스마트 5,980만원, 프리미엄 6,360만원, 카고 냉동 스마트 6,815만원, 프리미엄 7,195만원이다. (친환경차 구매보조금 혜택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