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발전특구·국립박물관클러스터 등 파주시, 문화 관광 '승승장구'

김요섭 기자 2024. 9. 22.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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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지난 7월 파주통일동산 국립민속박물관파주관에서 열린 ‘국립박물관 문화클러스터’ 업무보고에 참석,적극 추진을 약속했다. 사진은 파주통일동산 국립박물관 문화클러스터부지. 파주시 제공

 

파주시가 수도권 최초 국립박물관클러스터 유치,교육발전특구 지정, 세계적 문화관광도시 브랜드대상 수상 등 잇따라 성과를 올리며 문화교육관광브랜드가 강한 지자체로 주목 받고 있다.

21일 시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가 탄현면 통일동산(대지면적 21만㎡)에 지난 2017년부터 각 기관이 개별로 추진해 오던 국립박물관을 파주 국립박물관 클러스터로 조성해 각 국립박물관을 총괄하고, 체계적으로 운영·관리하기로 했다.

국립민속박물관 개방형수장고, 전통건축부재 보존센터, 다음달 개관하는 국립극장 무대공연종합아트센터 등과 오는 2029년까지 개관 예정인 국립한글박물관 통합수장센터와 국립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자료센터 등 각 박물관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국립박물관 클러스터로서의 대표성과 상징성 등을 확보하겠다는 게 문체부의 구상으로 현실화되는 셈이다.

김경일 파주시장(왼쪽)이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파주국립박물관 클러스터 추진으로 파주출판단지, 헤이리예술마을, CJ ENM스튜디오센터 등 파주의 문화예술 자원과 연계해 파주가 수도권 체류형 문화관광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을 바란다는 내용의 건의서를 전달하고 있다. 파주시 제공

앞서 유인촌 문체부장관은 지난 7월12일 파주를 방문해 파주 국립박물관 클러스터 추진 관련 김경일 시장, 헤이리마을이사장, 민박·역박관장, 진흥재단 사무총장, 국립극장장, 파주출판계 관계자 등과 간담회를 열어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시는 지난 2021년 개장한 창고형식의 수장센터인 ‘국립민속박물관 파주’를 정식 박물관으로 확대 유치하기 위해 지난해 2~3월 범시민운동을 실시해 14만3천명이 참여하는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와 함께 임진각에 임진강 거북선 전시관 건립을 확정하고 설계발주 등 후속조치에 들어갔다.

앞서 시는 조선 최초 임진강 거북선을 재현하기 위해 실시설계 등을 마무리(경기일보 2021년 12월8일자 1면)한 바 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지난 7월 파주통일동산 국립민속박물관파주관에서 열린 ‘국립박물관 문화클러스터’ 업무보고에 참석해 적극 추진을 약속했다. 사진은 파주통일동산 국립박물관 문화클러스터 부지. 파주시 제공

시는 조선 최초 임진강 거북선 전시관을 임진각에 단독 상징 건물(약 500㎡)을 신축해 운영하는 방안을 확정했다. 연내 설계 및 인허가 등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내년 상반기 착공해 하반기 완공이 목표다.

앞서 시는 당초 실시설계를 마친 조선 최초 임진강 거북선을 실물 건조해 야외에 전시하기로 했으나 관리 등 현실적인 어려움으로 방침을 변경해 경기도의 최종 승인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시의회 관련 상임위에서 조선 최초 임진강 거북선은 실물 대신 전시관으로, 위치는 국내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임진각으로 하자는 의견이 제시됐다.

시는 거북선전시관 건립 관련, 임진강 거북선이 조선 최초로 역사에 등장하는 만큼 최초에 걸맞는 상징 건물로 설계하기로 했다. 실내에는 조선 최초 임진강 거북선 축소 모형을 제작한 뒤 각종 거북선 모형, 도면 그리고 VR체험, 거북선만들기 체험교육실 등으로 운영한다.

임진각 한반도생태평화 종합관광센터 1층에 제작해 설치된 임진강거북선 축소 모형. 파주시 제공

현재 임진각 한반도생태평화 종합관광센터 1층에 제작해 임진각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끌고 있는 임진강 거북선 축소모형(재현 설계의 15분의 1 크기)과 실감콘텐츠(4면 실감미디어)도 전시관이 지어지면 이전한다. 이외에도 파주 역사상 최초로 다음달 파주문화재단도 출범시켰다.

파주형 교육에도 성과를 냈다. 시는 지난 7월 교육발전특구 선도지역으로 지정돼 3년간 100억원의 국비을 지원받아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교육발전특구로 지정된 지자체에는 재정지원은 물론 돌봄부터 공교육 강화 등 각종 교육정책 시행 자율성이 부여돼 지역 특색에 맞는 맞춤형 교육이 가능해진다.

시는 이를 위해 파주형 늘봄 인프라 구축,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자족도시 성장산업 육성 등 ’12대 혁신과제’와 생애주기별 특례사업을 포함한 ’30대 세부추진과제‘를 구성했으며, 3단계 로드맵을 통해 단계별 목표를 구체화할 계획이다.

특히 전국 최초로 파주시가 추진하는 시범사업인 ‘파주형 유보통합 모델학교’, ‘파아랑학교’와 ‘「파주형 학교폭력예방 프로젝트’, ‘보다듬학교’ 등은 특구의 핵심사업으로 사업 운영에 필요한 법령 개정 사항 등을 반영한 특례를 제안하며 실행력 있는 추진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파주시가 지난달 열린 2024국민공감캠페인에서 ‘세계적 문화관광 도시’ 브랜드 대상을 수상했다. 파주시 제공

관광분야에서도 두드러진 성과를 내고 있다.

시는 지난달 29일 2024국민공감캠페인에서 ‘세계적 문화관광 도시’ 브랜드 대상을 수상했다. 이번 수상은 파주시가 천만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디엠지(DMZ)평화관광 홍보와 체류형 관광시설 확충의 성과를 인정받은 결과이다.

세계적인 관광 콘텐츠인 디엠지(DMZ)평화관광은 20여년만에 온라인 예약시스템을 구축해 관광객 편의를 증진했고,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협업해 평화 노선을 지속적으로 운영하는 등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도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체육분야도 대내외 좋은 평가를 받았다.

지역에서 최초로 개최된 1천400만 경기도민의 화합과 축제의 장인 2024 경기도체육대회가 혁신적인 운영으로 주목을 받았다. 통상 장애인대회를 나중에 치르는 관례를 깨뜨리고, 지난 4월 제14회 경기도장애인체육대회를 먼저 개최한 이후 5월 제70회 경기도체육대회를 열었다.

두 대회 개회식은 도민체전 사상 처음으로 주 경기장을 벗어나 야외인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 치렀다. 대회 운영을 위한 자원봉사자 모집에 필요인원을 훌쩍 넘은 2천여 명이 지원했고, 3차례에 걸친 시민참여형 홍보이벤트에는 3천여명이 넘은 시민들이 참여해 대회 성공을 뒷받침했다.

김경일 시장은 “임기 3년차에 접어 들면서 취임때 준비했던 정책들이 전국에서 좋은 평가를 내고 있다”면서 “시민 중심으로 더욱 혁신해 문화교육관광체육 브랜드가 강한 지자체로 거듭 나겠다”고 말했다.

김요섭 기자 yoseop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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