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바로 감독이 큰돈 받는 이유”…BBC도 극찬한 홍명보 ‘신의 한 수’

홍명보 감독의 과감한 교체 카드가 2026 북중미 월드컵 첫 경기에서 적중하면서 영국 BBC가 이를 두고 “감독이 큰 돈을 받는 이유”라며 찬사를 보냈다.
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은 11일(현지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체코를 2대 1로 꺾었다. 한국은 선제 실점을 허용하고도 경기를 뒤집으며 승점 3점을 확보했고 2010 남아공 월드컵 이후 16년 만에 월드컵 첫 경기 승리를 기록했다.
경기 흐름을 바꾼 장면은 후반 24분이었다. 홍 감독은 주장 손흥민을 벤치로 불러들이고 공격수 오현규를 투입했다. 당시만 해도 의외의 선택이라는 평가가 나왔지만 결과적으로 승부를 가르는 결정적 수가 됐다. 오현규는 교체 투입 11분 만인 후반 35분 황인범의 크로스를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역전 결승골을 터뜨렸다.
BBC 중계 해설을 맡은 아일랜드 출신 공격수 클린턴 모리슨은 경기 후 홍 감독의 선택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주장인 손흥민을 빼고 오현규를 넣었을 때는 옳은 결정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며 “하지만 결과적으로 그 선택이 승리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것이 바로 감독들이 메이저 대회에서 큰돈을 받는 이유”라며 홍 감독의 결단력을 치켜세웠다. 그는 한국이 경기 막판까지 포기하지 않고 흐름을 되찾은 점에도 주목했다.
모리슨은 “한국은 이번 승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이 승점 3점은 선수단에 큰 자신감을 심어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한국은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끝까지 경기를 포기하지 않았다”며 “현재 흐름이라면 토너먼트 진출 가능성이 충분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경기 후 홍명보 감독은 손흥민 교체에 대해 “팀 주장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해줬고 경기 운영에서도 안정감을 줬다”며 “찬스를 놓친 부분만으로 평가할 문제는 아니다. 현재 득점 감각도 좋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오현규에 대해서는 “애초부터 준비해 둔 카드였다”며 “컨디션을 빠르게 끌어올렸고 기대했던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했다”고 평가했다.
체코전 승리로 기분 좋은 출발을 알린 한국은 오는 19일 개최국 멕시코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멕시코 역시 개막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2대 0으로 꺾으며 조 선두에 올라 있어 양 팀의 맞대결은 조 1위 경쟁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임혜린 AX콘텐츠랩 기자 hihilin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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