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산 오프로드 전설 랜드로버 디펜더가 제대로 미쳤다. 2026년형 뉴 디펜더 OCTA가 국내에 상륙하면서 오프로드 시장에 충격파를 던지고 있다. 최근 화제를 모았던 기아 타스만의 252mm 최저지상고와 3.5톤 견인력이 초라해 보일 정도다.

제로백 4초, SUV 맞나?
JLR코리아가 2월 1일 공개한 뉴 디펜더의 심장은 4.4리터 트윈터보 V8 엔진이다.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술까지 조합해 최대 출력 635마력, 최대 토크 76.5kg·m를 폭발시킨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4초. 2톤이 넘는 오프로드 SUV가 슈퍼카 수준의 가속력을 자랑한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다.

이 괴력을 제어하기 위해 전면에는 직경 400mm 대구경 디스크와 6피스톤 모노블럭 알루미늄 브렘보 캘리퍼가, 후면에는 직경 365mm 대구경 디스크가 장착됐다. 디펜더 역사상 최초로 탑재된 6D 다이내믹스 서스펜션은 온로드와 오프로드를 가리지 않고 안정감 있는 주행을 보장한다.
험로 정복이 이제 자동이다
뉴 디펜더 90과 110 P400 X 트림에는 디펜더 최초의 어댑티브 오프로드 크루즈 컨트롤이 적용됐다. 극한의 지형에서도 차량이 스스로 속도를 조절하며 운전자의 피로를 최소화한다. 13.1인치로 커진 터치스크린에는 피비 프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됐고, 안면 인식 카메라가 운전자의 시선을 실시간 추적해 주의력이 떨어지면 즉각 경고를 보낸다.

외관도 작정하고 나왔다
새로 설계된 헤드라이트는 점등 시 독특한 시그니처 그래픽을 뿜어낸다. 보닛과 사이드 벤트에 새긴 사각 패턴은 디펜더 특유의 투박한 매력을 극대화했다. 스모크 렌즈가 탑재된 다크 플러시 테일 램프, 글로스 블랙 그릴 바, 다크 오벌 배지까지 모든 디테일이 강인함을 외친다. 최상위 OCTA 트림에는 전용 컬러 사르가소 블루와 텍스처드 그라파이트 디테일이 적용돼 차별화를 꾀했다.

가격은 억대, 그래도 폭주한다
뉴 디펜더 기본 모델은 1억 1,067만 원부터 시작한다. 최상위 OCTA 트림은 2억 2,867만 원. 결코 가벼운 금액이 아니지만 JLR코리아 전국 전시장에서 2월 7일과 8일 진행되는 특별 전시에는 벌써부터 예약이 쇄도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마크 카메론 디펜더 매니징 디렉터는 “그 어느 때보다 아이코닉한 오프로더로 완성됐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타스만이 국산 픽업의 자존심을 세웠다면, 뉴 디펜더는 오프로드의 진짜 끝판왕이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