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관

불태운 삼나무 판재로 외벽을 새로 쌓았다. 탄화 표면이 방습, 방부, 방충 효과를 낸다. 까만 바탕 위로 햇빛이 닿으면 은빛 무늬가 은은하게 드러난다.
광택 시멘트 전정이 마당을 만들고 유리 채광 지붕이 2층 테라스를 밝힌다. 문 앞에 화분 하나를 뒀다. 시간이 천천히 흐르는 느낌이 난다.
1층 현관과 거실

좁은 공간이라 현관을 따로 내지 않고 오른쪽 벽면에 호두나무 중공 수납장을 달았다. 얕은 선반에 소품을 올려두고 수납장 모서리를 둥글게 처리해 무거운 느낌을 없앴다. TV 벽은 두께 35센티미터 양면 수납장으로 만들어 주방과 경계 역할도 겸한다. 중공 구조로 개방감을 유지하고 박판 타일로 마감했다.

입구에서 첫 시선은 TV 벽이 아니라 왼쪽 흰색 격자 벽이다. 일자형 벽등과 선형 조명이 부드러운 빛을 낸다. TV 벽 바깥 곡선과 소파 위 안쪽 곡선이 서로 마주본다.
1층 주방과 다이닝룸

호두나무를 너무 많이 쓰면 좁고 어두워 보여 상부장은 호두나무 무늬로, 하부장은 어두운 색으로 처리했다. 스테인리스 스틸 아일랜드 조리대가 조리대와 ㄷ자형을 이룬다. 아일랜드와 식탁에 4센티미터 높이 차를 두어 서거나 앉거나 자유롭다.
1층 부모님 방

호두나무와 목제 블라인드, 금속 손잡이 없는 디자인으로 완전한 일본식 다다미방을 만들었다. 다다미 5장을 깔고 진한 색 줄눈을 넣었다. 마치 교토 여관에 들어선 것 같은 분위기다.
2층 안방과 드레스룸

원래 기둥을 보호 도장만 하고 그대로 드러냈다. 안방에서 거실까지 노출된 기둥이 이어진다. 패브릭 헤드보드 벽이 마치 일체형 침대 프레임처럼 보인다. 트랙 조명이 시만트 마감 벽면을 비춘다.

드레스룸은 위에는 나무 무늬, 아래에는 무광 검은 수납장으로 구성됐다. 개방형 배치로 답답함 없이 수납한다.
2층 거실

거친 기둥 맞은편에 H형강 기둥을 세워 분위기를 맞췄다. 뒷벽에 녹슨 철색 시스템 패널이 금빛 소파와 어울린다.
부유하는 철제 TV 벽을 세워 기존 공간을 막지 않으면서도 TV를 걸었다. 대형 타일이 맞은편 화장대와 크기를 맞췄다. 소파 옆에 반려견 자리도 만들었다.
2층 욕실

더블 세면대와 욕조가 있다. 트래버틴 타일과 테라조 타일이 조화를 이룬다. 세면대 옆에 수건걸이가 LED 스트립처럼 통합됐다. 바깥쪽으로 열리는 사각 창문에 차양막이 있어 식물을 둘 수 있다. 반쯤 누운 자세를 고려한 알루미늄 매립 조명이 욕조 분위기를 고급스럽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