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평 아파트, '이렇게'만 하면 운동장처럼 쓴다고?!

안녕하세요. 저는 결혼 13년 차, 친구 같은 예쁜 딸과 고집쟁이 귀여운 아들을 키우고 있는 주부입니다. 남편과 첫 직장에서 만나 결혼하고 올해는 둘째까지 초등학교에 입학하게 되었네요.

10년 동안 아파트 6층에서 살면서 층간 소음이 저희 가족에게 큰 스트레스였어요. 남편이 1층으로 가자고 자주 말하곤 했는데, 좋은 기회에 같은 아파트 단지에 있는 1층으로 보금자리를 옮기게 되었습니다. 1층이지만 멋진 뷰를 가진 저희 집을 소개합니다.

도면

저희 집은 지어진 지 약 18년 된 55평형 판상형 구조 아파트입니다. 방 4개, 욕실 2개가 있는 기본 구조에요. 전 주인분이 인테리어 시공을 해두셨던 게 제 취향과는 거리가 멀어 전체 리모델링으로 공사를 결정하게 되었답니다.

평소 화이트, 베이지 같은 웜톤을 좋아해 가장 오랜 시간 머무르는 집 역시 포근하고 따뜻한 색감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전체적인 인테리어의 색감을 화이트, 우드, 베이지로 결정했습니다.

방을 제외한 모든 공간들은 화이트 색상으로 도장 시공하였고, 바닥은 강마루, 3인치 매입조명과 무몰딩, 무걸레받이, 무문선으로 깔끔해 보일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은 편이라 이사와 리모델링을 결정하고 난 뒤 가구, 조명, 소품 같은 것들을 직구도 하고, 조금씩 미리 사뒀는데 급하게 한 번에 사는 것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시간적 여유가 되신다면 평소에 많이 서치하고 좋은 혜택 받아서 미리 구매해두시는 것도 좋은 팁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현관

저희 집 현관 입구입니다. 1층이라 사생활 보호를 위해 화이트 우드 블라인드를 설치하고, 신발장 하부에 공간을 두고 신발을 둘 수 있는 공간을 두었고 간접 조명을 설치하였습니다.

현관은 집의 첫인상이라고들 하죠? 최대한 간결하고 환하게 보이고 싶었어요. 옛말에 현관이 깨끗해야 복이 들어온다고들 하잖아요. 바닥 타일은 윤현상재 이모션 화이트로 선택하였고, 벽은 도장 처리하였습니다. 현관이 넓고 길어 신발장을 길게 제작할 수 있었어요. 신발과 물건들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이 많아져서 좋았습니다.

중문은 프레임이 없는 통유리 슬라이딩 도어로 선택했는데 문을 닫아도 개방감이 있어보여 더 넓어보이는 효과가 있어요. 단점은 손잡이가 불편하다는 점이지만 예쁘면 다 용서가 됩니다.

입구 쪽 벽은 밋밋해 보여 포인트로 화사한 액자를 걸어보았어요.

저희 집은 방을 뺀 모든 공간을 도배를 하지 않고 벤자민무어 페인트로 도장했어요. 사실 정해진 예산에 도장이 가능할까 했지만 다른 부분을 조금씩 포기하면서 도장을 할 수 있었어요. 덕분에 몰딩, 걸레받이가 없어지고 무문선으로 훨씬 간결하고 깔끔하게 마감되어 모던한 느낌을 한층 더 살리는 것 같아요.

거실 Before

공사 전 거실 사진이에요. 저희 아파트가 거실 베란다가 굉장히 큰 편이고 거실이 작은 편은 아니었지만 확장을 하면서 광활한 거실이 되어버렸어요. 덕분에 맘껏 뛰어놀 수 있는 아이들의 운동장이 되었답니다.

거실 After

공사 후 저희 집 거실입니다. 바닥은 노바마루 블랑 오크 색상입니다. 다른 강마루 제품보다 광폭이라 선택했는데 색감도 예쁘고 찍힘에 강해서 만족스러운 제품이에요.

제가 주방 다음으로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 바로 거실이에요. 아이들이 등교하고 나면 대부분의 시간을 거실에서 보내는 것 같아요. 책을 읽기도 하고, 음악이나 라디오를 틀어놓고 신나게 집안 청소를 하고 나면 소파에 누워 낮잠을 자기도 하구요.

소파는 펜다라는 브랜드 제품이에요. 이사 오기 전 쓰던 거라 사이즈가 조금 작아 예쁜 소파와 소파와 어울리는 테이블을 구매할 예정입니다

1층으로 이사 오고 나서 거실에서 창 밖 구경하는 시간이 많아진 것 같아요. 특히 비가 오는 날이면 거실에 앉아 비 오는 풍경을 한참을 바라보는데 그렇게 좋더라구요. 분위기에 맞는 플레이리스트까지 함께해 준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것 같아요.

티비는 더프레임 티비 85인치 프레임을 화이트 색상으로 선택했어요. 더프레임 티비의 장점은 아트 모드를 설정하면 액자를 걸어 놓은 것 같은 분위기를 낼 수 있다는 거에요.

굳이 액자를 구매하지 않아도 계절이나 분위기 전환이 필요할 때 그림을 바꿔가며 선택할 수 있어요. 이번 겨울 크리스마스 무드 내는데 티비가 한 몫 했답니다.

벽 시계는 아르네야콥센 뱅커스 29mm 사이즈입니다. 기본에 충실한 디자인이라 질리지 않고 깔끔한 것 같아요.

몇 년 전 결혼기념일에 남편에게 선물 받은 제네바 사운드는 디자인이 너무 예뻐요. 평소 음악이나 라디오 듣는 걸 좋아해서 저희 집 가전 중에서 제가 제일 애정 하는 친구랍니다.

삼성 시스템 에어컨을 설치하였고 3인치 매입등과 간접등으로 따뜻하고 밝은 느낌을 주었어요.

저희 집은 1층이지만 지대가 높고 남향집이라 채광이 좋아요. 오전, 오후 방향 바꿔가며 햇살이 눈부시게 들어온답니다. 나이가 들수록 해가 들어오는 게 얼마나 소중한지 알게 되었어요. 거실에서 바라보는 뷰는 사시사철 푸르른 소나무 덕분에 365일 멋진 뷰를 보며 힐링하며 지내고 있어요.

커튼을 걷으면 저희 집 만의 멋진 뷰를 감상할 수 있고, 햇빛이 눈부실 땐 화이트 속 커튼 만으로도 분위기 업할 수 있어요.

거실 한쪽 천장에는 플렌스테드 모빌을 걸어주었어요. 있는 듯 없는 듯 크게 시선을 끌지 않으면서 포인트로 좋은 것 같아요. 환기할 때 창문을 열어두면 모빌이 천천히 움직이는데 저도 모르게 한참을 멍하게 보고 있답니다.

작년 저희 집 크리스마스 트리에요. 오너먼트가 독특하지 않나요? 트리의 오너먼트는 유리로 만들어진 제품이라 조심스럽긴 하지만 유니크해서 더 예쁜 거 같아요. 트리와 함께 TV에 크리스마스 느낌의 그림으로 바꿔주면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더 난답니다.

복도

복도 반대편 모습이에요. 복도 한편 빈 공간에 전제적인 화이트톤과 맞춰 USM 모듈 가구로 장식장을 구입하여 스타일링 해두었는데 예쁜 공간이 되어주더라고요. USM 구입하고 오래 기다렸는데 기다린 보람이 있었어요.

달력은 다네제밀라노 엔조 마리 제품으로 매일 숫자를 넘겨야 하는 수고로움을 잊을 수 밖에 없는 깜찍한 디자인에 반해 구입하였어요. 조말론 디퓨저는 타운하우스 컬렉션이에요. 기존 디퓨저보다 대용량이라 발향도 좋고 세라믹 재질의 용기가 예뻐서 구입했어요. 화병은 프리츠한센 이케바나 스몰입니다.

USM은 디퓨저나 오브제들 올려놓기 좋고 서랍까지 있으니 활용도가 좋아요. 서랍엔 디퓨저, 향초 보관해 두고 가끔 바꿔가며 향을 즐기고 있어요.

탁상시계는 벽 시계와 동일한 아르네야콥센 뱅커스 화이트 색상이고 동글동글 귀여운 디자인이에요.

화병은 프리츠한센 이케바나 스몰 사이즈인데 이케바나의 장점은 꽃을 무심한 듯 대충 꽂아도 예쁘다는 점이죠. 꽃에 어울리는 화병도 하나씩 구매해두니 다양한 느낌을 줄 수 있어서 좋아요. 꽃을 보니 봄이 오는 것 같아 기분이 설레네요.

주방 Before

제가 하루 종일 제일 바쁜 시간을 보내는 저의 공간 바로 주방이에요. 공사 전 기존 ㄷ자 구조에서 ㄱ자와 아일랜드를 설치하여 대면형 주방으로 구조 변경을 하였어요. 대면형으로 변경을 하면서 기존 인덕션 설치된 자리에 키큰장과 가전제품을, 앞쪽엔 광폭 아일랜드와 천장 후드를 설치했어요.

주방 After

전체적인 주방 가구 색상은 캐시미어 색상으로 결정했는데 실제로 보면 더 고급스럽고 비스포크 냉장고와도 잘 어울려서 더 좋더라구요. 조금 아쉬운 건 예산의 문제로 싱크대 상판을 세라믹으로 못하고 인조 대리석으로 결정한 거에요.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세라믹 상판으로 교체해보고 싶네요.

키큰장에는 삼성 비스포크 키친핏 냉장고와 김치냉장고를 설치하였어요. 키친핏 제품은 예쁘긴 하지만 냉장고만으로는 용량이 부족해 추가로 김치냉장고를 같이 구매하였습니다. 김치냉장고는 용도에 맞게 냉동실로도 변경이 가능해 편리하게 사용 중입니다. 냉장고 옆 공간에는 엘지 빌트인 오븐과 와인셀러를 설치하였어요.

대면형 주방으로 변경하면서 광폭으로 아일랜드를 제작했어요. 주방을 대면형으로 변경하면서 자칫 아일랜드가 지저분해 보이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오히려 더 깔끔하게 유지하기 위해 더 열심히 청소를 하게 되더라구요. 조금 부지런해지긴 해야 하지만요.

주방 여유 공간이 조금 좁아지긴 했지만 아일랜드 공간만큼은 맘껏 사용할 수 있어서 요리 준비할 때 효율적으로 이용하고 있어요. 아일랜드에는 밀레 4구 인덕션과 하츠 아일랜드 후드, 바흐만 매립 콘센트를 설치하였습니다.

매립 콘센트는 요리를 하다 보면 아일랜드에서 전기 쓸 일이 자주 있는데 사용하지 않을 때는 돌려서 닫아 놓으면 되니 콘센트처럼 보이지 않고 깔끔해 보여 예쁘더라구요.

밤에 주방 마감 후 조명만 켜놓은 사진이에요. 저희 집 주방 테이블은 프리츠한센 제품으로 구입했습니다. 착하지 않은 가격임에도 실물로 보고는 구매하지 않을 수가 없었답니다.

의자도 프리츠한센 제품으로 세븐 체어과 앤트 체어, 그랑프리 의자를 오크 색상과 월넛 색상으로 믹스해 봤어요. 테이블이 화이트 색상이라 관리하기 힘들 것 같지만 오염이 심할 경우 매직 블럭으로 쉽게 지울 수 있어 편하게 사용 중입니다.

식탁등은 루이스폴센 ph3/2제품 입니다. 식탁등만 켜놓고 음악과 함께 와인 한 잔하면 하루의 피곤이 싹 사라지는 것 같아요. 하루 종일 고생한 저에게 주는 선물이랄까.. 식탁등 안했음 섭섭할 뻔 했어요.

조명 하나로 주방 무드가 달라진 답니다. 루이스 폴센 ph3/2는 조명 갓이 유리라 조심스럽긴 하지만 은은하게 퍼지는 빛이 정말 예술입니다. 실물이 훨씬 더 예쁜 등인데 사진이 실물을 담지 못해서 아쉽네요. 너무 영롱하지 않나요

싱크대 상부장 아래쪽에 LED 조명을 매립하여 밝은 공간을 만들어 주었고 기존 싱크대 앞 쪽에 작은 환기창이 있었는데 어차피 1층이라 창문이 있어도 사생활 보호 때문에 자주 사용 안할 것 같아 타일로 마감하였는데 훨씬 깔끔해서 좋은 것 같아요.

싱크볼은 백조싱크 콰이어트 QLD 850, 수전은 거위목 디자인으로 손잡이 일체형과는 다르게 손잡이가 따로 분리되어 있어요. 키친랙은 밧드야 제품으로 세제와 손세정제, 스퀴즈 등을 올려 놓을 수 있는데 물기가 물받이로 흘러내려 싱크대를 위생적으로 관리할 수 있어요.

저희 집에서 매일 열심히 일해주는 밀레 식기세척기입니다. 너무 만족스러운 제품이에요. 사실 디자인이 예뻐서 밀레 제품을 선택하긴 했지만 세척력도 좋고 용량도 커서 만족하고 사용 중입니다. 설거지하는 시간을 줄이니 가족들과 대화할 수 있는 시간도 생기고 식세기 사용을 고민 중이시라면 꼭 사용하시길 권해드려요. 삶의 질이 올라갑니다

커피머신은 네스프레소 크리아티스타플러스입니다. 스테인리스 소재라 고급스럽고 리스트레토나 카푸치노, 라떼 등 다양한 레시피와 밀크 스팀기능이 있어 집에서도 맛있는 라떼를 즐길 수 있어요.

키큰장 설치하면서 오븐과 와인셀러를 빌트인으로 하였어요. 엘지 오븐은 오븐, 전자레인지, 에어프라이어 기능까지 있어 편리하더라구요. 엘지와인 셀러는 와인을 좋아하는 남편을 위해 구입하였는데 와인을 43병까지 보관할 수 있어요. 항상 와인을 채워두는 남편 덕분에 친구들이 놀러 오면 맛있는 와인 골라 먹는 재미도 있답니다.

주방에서 요리하거나 정리할 때 음악 들으면서 하는 걸 좋아하는데 그럴 때마다 자주 사용하는 뱅앤올룹슨 a1 블루투스 스피커입니다. 블루투스 스피커지만 음질은 너무 칭찬해요.

가족실

현관 옆쪽으로 보이는 유리 슬라이딩 문이 있는 쪽이 저희 가족이 가족실로 사용하고 있는 공간입니다.

가족실은 기존 벽을 철거 후 도장으로 마무리하고 통유리로 슬라이딩 도어를 설치해서 개방감을 주었어요. 통유리로 문을 만들자고 처음 제안받았을 때 고민스러웠는데 베스트 초이스였어요.

저희 집에 오시는 분들마다 가족실 너무 멋있다고 해주셔서 잘 결정했다 싶더라구요. 내부가 훤히 드려다 보이는 만큼 항상 깔끔하게 유지해야 하지만 그래서 더 멋진 공간이 된 것 같아요.

창가 쪽으로 두닷 북 선반과 야마하 디지털 피아노, 삼성 큐브 냉장고와 다이슨 개인 공기청정기를 두었고, 앞쪽으로 리차드 램퍼트 아이어만 테이블과 와일드 스피어스 SE68 체어, 테이블 위엔 아르떼미데 톨로메오 미니 테이블  램프를 두었어요. 벽시계는 브라운 제품인데 가격도 착하고 깔끔한 디자인이라 좋아요.

리차드램퍼트 테이블과 와일드 스피어스 SE68체어는 이사 오기 전 이노메싸 매장에 들렀다 보자마자 너무 맘에 들어 미리 구매해 두었던 제품이에요.

제 상상대로 가족실에 두니 너무 예쁜 거 있죠. 그리고 와일드 스피어스 SE68 체어는 앉아보면 왜 유명한지 아실 거에요. 오래 앉아 있어도 너무 편해요.

공부방

아이들의 공부방이에요. 아직은 남매가 같은 공간을 쓰고 있어요. 곧 각자의 방으로 분리를 해줘야 할 것 같네요. 큰 아이 책상은 컴프프로 1800 사이즈 제품으로 성인용으로 나온 제품인데 아이가 고학년이기도 하고 키가 큰 편이라 구매하였는데 사이즈가 넉넉해서 더 좋은 것 같아요.

노트북 거치대를 사용하면 고개를 많이 숙이지 않아 자세 교정용으로 좋다고 해서 구매했어요. 딸이 스누피를 좋아해서 키보드와 마우스를 세트로 선물로 사줬더니 너무 좋아하더라구요.

스탠드는 워낙 유명한 제품이죠. 라문의 아물레또 화이트 제품인데 눈부심과 눈의 피로도가 낮다고 해서 구매하였는데 기능도 좋지만 디자인이 너무 예쁘답니다.

책장은 이케아 빌리 3단 책장이구요. 큰 아이가 어릴 적 구입했던 제로 투 제로의 세계 지도입니다. 세계 지도이지만 세련되고 예쁘더라구요. 액자는 이케아에서 구입하였습니다. 가끔 아이들과 지구본과 세계지도로 나라 찾기 게임을 하기도 한답니다.

둘째가 사용하고 있는 책상이에요. 땅콩 책상으로 유명한 일룸 팅클팝 피넛형 그로잉 책상과 의자입니다. 아이들 어릴 적부터 사용하던 제품인데 테이블과 의자가 높이 조절이 되어서 너무 실용적인 제품입니다. 이제 둘째가 초등학교 입학을 하니 땅콩 책상도 이제 정리해야 할 것 같네요.

안방

안방은 따로 확장하지 않고 간접조명을 추가로 설치했어요. 안방 가구는 신혼 때 사용하던 까사미아 카라제품 입니다. 지금은 단종되었고 유행은 조금 지난 듯하지만 아직 깨끗해서 버리지 못하고 그대로 사용 중입니다.

이사 오기 전 거실에서 사용하던 삼성 65인치 TV를 TV 스탠드만 구입해서 설치했어요. 안마 의자는 8년 정도 된 제품인데 제 하루의 피로를 풀어주는 기특한 녀석이죠. 가끔 안마 의자를 하면서 평소에 못 본 드라마도 보고 아이들에게 해방되어 잠시나마 휴식이 되어준답니다.

무인양품 아로마 디퓨저에요. 숙면을 취하고 싶을 때 아로마 오일을 두, 세 방울 떨어뜨리면 향기가 퍼진답니다. 밝기 조절도 되고 가습 시간도 최대 3시간까지 지정할 수 있어서 좋더라구요.

드레스룸 Before

공사 전 안방 드레스룸입니다. 기존 수납장과 붙박이장을 없애고 수납장 쪽은 화장대를 설치하였습니다.

드레스룸 After

안방 TV 뒤쪽으로 보이는 곳은 드레스룸입니다.  기존 드레스룸 입구는 철거 전 중문이 있었는데 저희는 문을 열고 닫는 번거로움을 줄이기 위해 중문을 설치하지 않았고 들어가는 입구 크기만 조금 줄여 공사를 했습니다. 드레스룸 공간에는 안방 화장실과 화장대, 붙박이장이 있습니다.

화장실 맞은편 한쪽 벽은 화이트톤의 붙박이장을 설치하고 10년 된 어두운 색상의 기존 스타일러는 장 끝 쪽에 공간을 마련하여 안 보이게 안쪽으로 수납하여 깔끔해 보일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드레스룸 길이가 상당히 길죠? 붙박이 장이 크긴 하지만 다른 방에 붙박이 장이 많지 않아 안방 드레스룸에 아이들 옷, 저희 부부의 옷과 이불 등이 가득 차 있답니다. 공간별로 구분하여 이불은 이불정리함을 구매해서 정리하고 계절이 지난 옷들은 리빙박스로 정리하고 있답니다.

화장대는 벽쪽에 키큰장을 설치하여 수납력을 높이고 전면거울로 넓어보일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포인트로 앤트레디션 플라워팟 베이지색 조명을 설치했는데 역시 인테리어의 꽃은 조명인 것 같아요.

화장대에 위 거울은 노르딕네스트에서 구매한 노만코펜하겐 플립 거울이에요. 회전도 되고, 트레이가 있어서 트레이 위에 향수나 화장품 등을 올려놓고 사용 중입니다

화장대 의자는 이노메싸에서 구입한 L&C 스탠달 아르노체어 비치 색상입니다. 집에 손님들이 오셔서 식탁이나 가족실 의자가 부족할 때 다른 의자들과 같이 사용해도 잘 어울리기도 하고 다른 의자에 비해 가격이 합리적이라서 좋은 것 같아요.

테라스 Before

공사 전 테라스입니다. 처음 공사 시작하는 날 밖에 나가보니 정글이 되어 있더라구요. 남편과 제가 손을 댈 수 없을 정도라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화단 정리를 하였습니다.

테라스 공간이 너무 넓어 관리하기가 힘들 것 같아 거실 공간 만큼은 방부목 데크를 설치하였어요.

테라스 After

데크 덕분에 밖에서도 편안하게 앉아 사계절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게 되었어요. 데크 위엔 헤이의 팔리사드 의자와 스툴을 두었는데 테라스 공간이랑 찰떡같이 어울려서 너무 만족스럽더라구요. 꼭 야외 카페 같지 않나요?

날씨가 따뜻할 때면 아이들은 옆에서 흙으로 놀고 저는 벤치에 앉아 커피 한 잔 하면 아이들도, 저도 정말 기분이 좋아져요.

지난 봄 사진이에요. 식물에 전혀 관심이 없던 제가 식집사가 되어 토분에 여러 가지 봄꽃들을 심고 너무 행복했답니다. 이번 겨울엔 튤립이랑 수선화 같은 구근 식물들을 정원에 많이 심어뒀는데 다가오는 봄에 꽃들이 어떻게 필지 너무 기대가 되네요.

장미 조팝과 홍매화에요. 지금 꽃망울들이 맺혔는데 이 꽃들은 4월에 만개하니 올 봄도 얼마나 예쁠지 기다려 봐야겠어요.

정원에 있는 매화나무에요. 매화꽃이 만개할 때면 아이들과 기차 타고 광양에 가서 매화꽃을 보곤 했는데 이제 집에서 매화꽃을 구경할 수 있게 되었답니다. 작년 겨울 이사 오고 거름도 안 주고 물만 열심히 줬는데 매실을 3키로나 수확했어요. 아이들과 직접 딴 매실로 매실청을 담아서 아주 맛있게 먹고 있어요. 첫 수확의 결과물이 너무 좋았어요.

한쪽 공간에는 텃밭을 만들었어요. 옆집 아주머니께서는 농사가 생각보다 잘 안 될 거라며 걱정해주셨는데 상추, 가지, 오이, 고추, 쑥갓.. 심지어 옥수수까지 성공했답니다

저희 집 흙이 좋은 건지 아니면 제가 금손인 건지 심는 작물마다 너무 잘 컸어요. 약을 치지 않아 벌레와의 전쟁이긴 했지만요. 유기농 재배가 이렇게나 힘든 건지 경험으로 알게 되었죠.

해가 저물고 난 뒤 테라스의 모습입니다. 등이 없으면 밖이 너무 깜깜해서 아무것도 보이질 않아 코스트코에서 구매한 쏠라등을 설치 했답니다. 낮에 햇빛으로 충전이 되어 어두워지면 조명이 밝아져요. 아파트이지만 전원주택에 사는 것 같지 않나요? 올해 여름이 되기 전에 예쁜 어닝을 설치할 예정인데 한층 더 예뻐질 저희 집 테라스 입니다.

마치며

오늘의집 온라인집들이 작성 권유를 받았을 때 너무 설레였어요. 평소 온라인 집들이를 구경하면서 막연히 저도 기회가 되면 꼭 한번 해보고 싶다 생각했었거든요. 이사 온 지 1년이 되지 않아 아직은 미완성 인테리어이지만 이렇게 저희 집을 소개할 수 있게 되어서 너무 영광이었습니다.

온라인 집들이를 준비하면서 저희 집을 한 번 더 돌아보고 앞으로 집을 어떻게 조금씩 채워 나가야 할지 생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던 것 같아요. 저희 집에 놀러 와주시고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드리며 올해도 모두 모두 행복하시길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