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엠투데이 임헌섭 기자] 미국 상무부가 중국 국영기업 시노켐이 37% 지분을 보유한 이탈리아 타이어 제조업체 피렐리(Pirelli)의 '사이버 타이어' 기술에 대해 국가안보 우려를 제기하며, 해당 기술이 적용된 차량의 미국 내 판매 제한 가능성을 경고했다.
사이버 타이어는 지난 2021년 처음 공개된 이후, 타이어 내부에 센서를 장착해 주행 중 실시간으로 온도, 압력, 하중 등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차량의 전자 시스템과 연동해 운전자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첨단 기술이다.
이러한 기술은 차량의 안전성과 주행 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지만, 데이터 수집 및 전송 과정에서 보안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앞서 미국 정부는 지난 1월 중국과 러시아의 기술이 포함된 커넥티드 차량의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에 대한 수입 및 판매를 단계적으로 금지하는 최종 규정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오는 2027년부터는 소프트웨어, 2030년부터는 하드웨어의 수입이 금지될 예정이며, 이는 피렐리의 '사이버 타이어' 기술에도 적용될 수 있다.
피렐리는 전체 매출의 약 25%를 북미 시장에서 올리고 있으며, 고부가가치 제품의 40%가 이 지역에서 판매되고 있다. 그러나 시노켐과의 지배구조 문제로 인해 미국 시장에서의 확장에 제약을 받고 있다.
안드레아 카살루치 피렐리 최고경영자(CEO)는 "시노켐과의 지배구조 문제 해결 없이는 미국 시장에서의 성장이 어렵다"고 언급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피렐리는 시노켐의 지분을 37%에서 25%로 줄이거나, 이탈리아 정부의 '골든 파워' 규정을 활용해 중국의 영향력을 제한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그러나 시노켐은 이러한 움직임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으며, 이탈리아 정부에 직접 대안을 제시하는 등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