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알리서 16만원짜리 빈 박스만…플랫폼 피해 70% 폭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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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온라인 소비 시장이 커지면서 플랫폼 관련 소비자 피해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티메프 사태가 아니어도 중국 플랫폼을 포함한 다른 업체들에 대한 민원도 증가세입니다.
최윤하 기자, 플랫폼 피해가 급증했다고요?
[기자]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이 한국소비자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접수된 플랫폼 피해구제는 3500여 건으로 지난해 전체보다도 70% 급증했습니다.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네이버, 쿠팡, 지마켓, 등 주요 9개 플랫폼에 대한 피해 민원을 집계한 결과인데요.
플랫폼 피해는 지난 2021년 1812건에서 지난해 2095건, 올해는 티메프 사태로 9월까지만 3553건에 달하는 등 증가세입니다.
피해 유형은 '계약불이행'이 1150건으로 가장 많았고, '청약철회와 '품질' 문제가 뒤를 이었습니다.
[이해민 / 조국혁신당 의원: 플랫폼에 의해서 어느 정도 검증이 된 상품이라고 믿고 거래를 하기 때문에 플랫폼 사업자들은 어떻게든 신뢰성을 보장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려고 노력을 해야 합니다. 소비자 구제책이 담긴 이용 약관을 사전에 신고하고 정부가 이걸 점검할 수 있는 체계가 갖춰져야 된다고 봅니다.]
[앵커]
어느 플랫폼 피해가 많았나요?
[기자]
올해 들어 9월까지를 보면, 역시 티몬과 위메프 피해가 1704건으로 가장 많았고, 네이버가 784건으로 예년 연간 수준에 육박했습니다.
쿠팡도 600건으로 지난 한 해 수치를 넘겼고 알리익스프레스는 119건으로 지난 한 해 29건이던 게 폭증했습니다.
구체적인 피해 사례 가운데 알리의 경우 스티커 용지 16만원 어치를 주문했는데 빈 박스만 배송되는 황당한 일이 있었는데요.
알리 측은 환불 요구도 거절했습니다.
테무에선 장갑과 귀마개 등 여러 제품을 구입했는데 일부가 오지 않아 환불을 요구했지만 역시 거부됐고 쿠팡과 지마켓에선 전자제품에 하자가 있는데도 환불처리가 안되기도 했습니다.
SBS Biz 최윤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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