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샤이보수 독려” 野 “젊은층 투표를”…지지층 결집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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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6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를 이틀 앞둔 14일, 예측불허의 여야 혼전이 이어지고 있다.
선거 초반만 해도 보수세가 강한 금정에서 여권이 '낙승'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지만, 후반부로 접어들면서 다양한 변수가 더해져 16일 투표함이 열리기 전까지 어느 정당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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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 정권 심판론 연일 부각
- 국힘, 막말 쟁점화 표심 자극
10·16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를 이틀 앞둔 14일, 예측불허의 여야 혼전이 이어지고 있다. 선거 초반만 해도 보수세가 강한 금정에서 여권이 ‘낙승’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지만, 후반부로 접어들면서 다양한 변수가 더해져 16일 투표함이 열리기 전까지 어느 정당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형국이다. 여야 모두 높은 투표율이 승리를 견인할 것이라는 판단 아래 막판 이틀동안 지지층을 대상으로 ‘투표 독려’에 나선다.
선거 중반 이후 여야 경쟁이 과열되는 과정에서 어김없이 막말이 터져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김영배 의원이 국민의힘 소속으로 당선됐던 김재윤 전 구청장이 지난 6월 병환으로 별세하면서 치러지는 이번 선거를 두고 “혈세 낭비”라고 비판하자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등이 총공세를 벌였다. 한 대표는 지난 12일 부산 금정구 현장 지원 유세에서 “민주당의 패륜적인 언행이 금정에 발붙일 틈이 없다는 것을 투표로 보여달라”고 호소한 데 이어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도 “민주당이 부산 금정에서 돌아가신 금정구청장과 유족, 구민을 모욕한 것은 민주당이 금정구민을 바라보는 시각”이라고 비판했다. 이처럼 국민의힘은 민주당 김 의원 발언 논란을 쟁점화하며 표심을 자극한다.
민주당은 ‘혈세 낭비’ 비판으로 논란이 된 김 의원을 즉각 당 윤리심판원에 회부하고 엄중 경고하는 등 부정적 변수 차단에 나섰다. 현직 의원에 대한 이례적인 조치로 이재명 대표가 직접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당에 역공의 빌미를 제공하지 않기 위해 내부 단속에 나서고, 막말 논란으로 비화할 조짐을 보인 언행에 대해선 차단막을 친 것으로 전해졌다.
여야는 투표율을 총선 승패의 마지막 변수로 보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 11, 12일 실시된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최종 사전투표율은 20.63%를 기록했다. 3년 전 부산시장 보궐선거와 비슷한 수치를 기록해 여야 모두 막판 이틀간 최종 투표율 올리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국민의힘 백종헌(금정) 의원은 “고령층 인구가 많은 일부 동네에서 사전투표 참여 비율이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며 “금정구는 당 조직세가 강한 만큼 적극적으로 본투표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 민주당 관계자 역시 “국민의힘 지지층이 현 정권에 대한 반발심이 커 아예 투표를 포기하는 사례가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며 “4월 총선에선 국민의힘이 개헌저지선은 막아달라는 호소가 통했는데 이번에는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면서 “다만 선거일이 평일이다 보니 젊은 층의 투표율이 낮을까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여야 어느 쪽이 더 많은 지지층을 투표소로 끌어내느냐에도 선거 승패가 달렸다. 사전투표든 본투표든 투표에 많이 참여하는 진영의 승리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여야는 선거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지지층의 결집’이 중요하다고 판단, 당원 대상으로 투표 참여를 독려한다.
부산 국민의힘 관계자는 “투표 포기를 고려하는 ‘샤이 보수’를 투표장으로 많이 끌어내는 것을 최우선 과제라고 본다”며 “나아가 지지층을 향해 위기감을 자극하는 전략도 구사한다”고 말했다. 부산 민주당 관계자 역시 “4월 총선 사례를 봤을 때 부산 18개 선거구에서 여론조사 수치상 민주당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우세를 보이는 지역구가 여럿이었으나 막판 보수 결집으로 단 한 석을 얻는 데 그쳤다”며 “여론조사 수치에 연연하지 않고 전철을 밟지 않도록 정권 심판론을 부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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