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캠프, 선거막판 트럼프 ‘인지력·고령 문제’ 집중 공세

김민지 디지털팀 기자 2024. 10. 28.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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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 선거가 9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캠프가 경쟁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고령 문제를 집중 공세하고 있다.

또 해리스 부통령뿐 아니라 민주당 인사들도 적극적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인지력 문제를 거론하고 있다.

캐럴라인 리비트 트럼프 캠프 전국 대변인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보다 더 많은 언론 인터뷰를 소화하고 있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은 어느 정치인보다도 활력이 넘치고, 성실하다"고 반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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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바이든 겨냥 공격과 판박이 분석
오바마 전 고문 “트럼프, 자신이 만든 폭탄 위에 올라서”

(시사저널=김민지 디지털팀 기자)

유세 도중 30분간 춤을 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오른쪽) ⓒ AP=연합뉴스

미국 대통령 선거가 9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캠프가 경쟁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고령 문제를 집중 공세하고 있다.

27일(현지 시각)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해리스 캠프는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통해 유세나 인터뷰 도중 트럼프 전 대통령의 말실수 영상 등을 반복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또 해리스 부통령뿐 아니라 민주당 인사들도 적극적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인지력 문제를 거론하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15일 필라델피아 교외의 타운홀 미팅에서 질의응답을 중단하고 30분간 춤을 춘 돌발상황에 대해 "도대체 이 사람은 뭐가 잘못됐나"라며 조롱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최근 지원 유세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돌발상황에 대해 "여러분들의 할아버지가 그렇게 행동했다면 얼마나 걱정이 되겠나"라며 "우리는 더 늙고, 더 미친 트럼프가 안전장치 없이 행동하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을 공개 지지하고 있는 억만장자 마크 큐번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인지력을 문제 삼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공약에 대해 '미친 짓' '횡설수설'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트럼프는 예전에 관세에 대한 이해가 있었을 것"이라며 "지금 그에게 무슨 일이 생겼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도 최근 자신의 건강검진 기록을 공개하면서 "트럼프는 자신의 건강기록을 공개하지 않았다"며 "이유는 아마도 건강 상태가 좋지 않거나 불안정하기 때문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해리스 캠프의 이러한 공격이 트럼프 전 대통령 입장에서 더욱 뼈아플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번 대선을 '후보 중 누가 더 대통령직에 적합한 정신건강을 지니고 있는지를 가리는 선거'로 규정한 것은 트럼프 전 대통령 본인이라는 것이다. 오바마 전 대통령의 고문이었던 댄 파이퍼는 "트럼프는 스스로 이처럼 불리한 상황을 만들었다"며 "자신이 만든 폭탄 위에 올라선 트럼프를 지켜보니 즐겁다"고 했다.

다만, 트럼프 캠프 측은 인지력에 대한 해리스 캠프의 각종 주장을 일축했다. 캐럴라인 리비트 트럼프 캠프 전국 대변인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보다 더 많은 언론 인터뷰를 소화하고 있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은 어느 정치인보다도 활력이 넘치고, 성실하다"고 반론했다.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의 유권자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젊은 해리스 부통령의 건강이 더 좋다는 인식을 지녔음에도, 두 후보 중 누가 더 '강한 지도자'인가라는 질문에 대해선 트럼프 전 대통령을 선택하는 수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6일 폭스뉴스가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강한 지도자'라고 응답자의 55%가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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