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워치] 노타, ‘AI 효율화 전쟁’ 속 첫 상장 도전…3년 새 매출 17배 성장

/사진 제공=노타

노타는 지난 3년간 뚜렷한 성장곡선을 그렸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이 확산되는 가운데 ‘경량화·최적화’라는 독자기술 영역을 선점한 전략이 주효했다. 여기에 엔비디아, 삼성전자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과 협업해 기술에 대한 신뢰를 빠르게 확보했다. AI 상용화 흐름과 시기가 맞물리면서 시장 내 입지도 한층 공고해졌다. 2022년 5억원이었던 매출은 3년 만에 100억원을 바라보는 규모로 커졌다.

회사는 선제적인 시장 진출로 축적한 트랙레코드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연간반복매출(ARR) 기반으로 높은 수익확장성과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다.

1926억 몸값 기대…근거는 외형성장세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노타는 14일 기관투자가 대상의 수요예측을 시작했다. 20일까지 진행한 뒤 23~24일 일반청약을 받는다. 2015년 설립된 노타는 지난해 12월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를 마친 지 10개월 만에 코스닥시장 입성을 앞두고 있다.

노타는 공모가 희망밴드를 7600~9100원으로 제시했다. 공모주식 수는 291만6000주로 상장예정주식 수(2116만1880주)의 14% 수준이다. 상장 이후 시가총액은 1608억~1926억원대로 추산된다.

노타가 1000억원 후반대의 몸값을 노릴 수 있는 근거는 최근의 성장세다. 회사는 3년간 17배에 가까운 외형성장세를 기록했다. 2021년 5억원 수준이었던 매출은 2022년 20억원, 2023년 36억원, 2024년 84억원으로 연평균 159.7% 늘어났다. 올해 3분기 수주금액도 지난해 매출보다 40% 증가한 약 118억원을 달성했다.

노타는 일회성 계약에서 벗어나 ARR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을 확대하고 있다. 기존 일회성 프로젝트 계약에 더해 유지보수·기술지원 등의 형태로 지속적인 매출을 창출하는 구조다. 회사는 이 전략이 안착되면 AI모델이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되는 산업환경에서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연스레 모험자본의 투자목록에도 이름을 올렸다. 노타는 2020년 시리즈A 라운드에서 80억원, 이듬해 시리즈B를 통해 175억원을 확보했다. 이어 2024년 시리즈C에서 260억원을 유치했다. 여기에는 스틱벤처스와 미래에셋증권, LB인베스트먼트, 스톤브릿지벤처스 등이 참여했다. 당시 대형 벤처캐피털(VC)이 이 회사를 포트폴리오에 담으며 시장의 이목이 쏠리기도 했다.

솔루션+플랫폼 투트랙 전략, 2027년 흑자전환 목표

기술적 신뢰성 또한 매출 성장의 중요한 배경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노타는 엔비디아·삼성전자·퀄컴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과 협업하며 자사의 AI 최적화 플랫폼 ‘넷츠프레소’를 다양한 환경에 적용하고 있다.

밸류에이션 산정 과정에서는 기술특례상장 기업의 일반적 지표인 주가수익비율(PER)을 채택했다. 노타는 수년간 가파른 외형성장세를 나타냈지만 인력의존도가 높은 산업 특성상 연구개발(R&D)비와 인건비 지출이 컸다. 이에 따라 매년 100억원 안팎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노타의 수익구조는 크게 구독형 라이선스 기반의 플랫폼 사업과 프로젝트 기반의 솔루션 사업으로 나뉜다. 회사는 기존 솔루션 사업의 확장성 강화와 플랫폼 기반의 연간 라이선스 매출 비중 확대를 핵심 과제로 삼고 있다. 이 같은 비즈니스모델이 안정되고 재무적 성과로 연결되는 시기는 2028년으로 예상했다. 이에 2028년과 2029년 각각 109억원, 198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다.

이 순이익 추정치에 연 할인율 15%를 적용해 현재가치를 도출하고, 여기에 비교기업 3곳(엑셈·한글과컴퓨터·비아이매트릭스)의 평균 PER 29.4배를 적용했다. PER이 50배 이상인 ‘케이던스디자인’과 ‘시높시스’는 비즈니스 모델이 유사함에도 피어그룹에서 제외했다.

노타 관계자는 “플랫폼 기반의 ARR 비중이 확대돼 고마진 구조로 전환되면서 매출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며 “기존 고객사와의 계약 확대와 신규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과의 계약 체결을 통한 2027년 손익분기점(BEP) 달성 및 흑자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수현 기자

Copyright © 블로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