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가 바꾼 월드컵 응원...경찰특공대 비상, 업계 특수 기대
이태원 참사를 계기로 군중 밀집 사고의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전국의 지방자치단체가 2022 카타르 월드컵 거리 응원 계획을 세우지 않거나 취소했다. 거리 응원이 예정된 지역은 경찰특공대가 배치되는 등 사고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23일 여러 지자체 소식을 종합하면 대전 충북 광주 전남 대구 부산 울산 경남 충남 등이 이번 월드컵 거리 응원을 열지 않기로 했다.
대전시는 이번 단체 응원전을 열지 않기로 하면서 붉은 악마 대전지회는 시내 식당을 빌려 소규모로 단체 관람을 할 계획이다.
4000만 원 예산을 들여 응원전 장소를 찾던 충북 청주시도 거리 응원을 취소했다. 충추시도 지난 월드컵 때와 달리 응원전을 하지 않는다.
이외 거리 응원전을 하지 않는 지자체도 민간 거리 응원 신청이 들어올 경우 안전관리 준비 상황 등을 고려해 신중하게 허가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계획이다.
거리 응원전이 예정된 지역에서는 경찰이 사고 예방에 비상이 걸렸다. 서울 광화문광장에 최대 1만 명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경찰 기동대와 경찰특공대 등이 배치된다.
붉은악마 측은 오는 24일과 28일 우리 대표팀의 1∼2차전 경기 때 8000명, 다음 달 3일 3차전에 약 1만 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했다.

경기도는 한국 대표팀 경기가 열리는 날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붉은악마와 응원전을 펼친다. 김동연 지사는 페이스북에 “붉은악마와 함께 안전하면서도 열정적인 응원전을 준비하겠다”며 “안전하게 경기를 보면서 함께 어우러져 세계인의 축제를 즐길 수 있는 곳, 수원월드컵경기장에 모이자”고 썼다. 인천시는 최대 2만 명 수용 가능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응원전을 할 계획이지만, 생중계 전광판을 볼 수 있는 3600석 정도만 개방한다.
전북 전주·익산·군산지역 대학가나 상가에서는 상인회 주민 등 민간 주도로 최대 500명이 모이는 응원전이 열린다. 전북도는 안전대책반을 꾸려 대비 상황을 파악하고 인접 경찰서와 소방서 등과 협조체계를 구축했다.
대규모 거리 응원이 줄면서 도심 음식점이나 카페 술집 등은 특수를 기대한다. 시민들이 이런 장소에 모여 소규모 응원전을 펼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호텔 치킨 업계도 월드컵 특수를 잡기 위해 관련 상품을 속속 내고 있다고 한다. 치킨업계 관계자는 “거리 응원이 줄은 만큼 안방 관람을 하는 이들이 늘 것으로 보인다. 치맥 상품을 대거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국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