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어장 욕지도 해상풍력 결사반대” 어민 상경투쟁

박현철 기자 2025. 8. 14. 13:20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현재 대규모 개발 허가·추진…남해안 8개 수협·환경단체 등 21일 서울서 입지 조정 촉구

“대통령님, 천혜의 황금어장인 통영 욕지도 앞바다를 지켜주세요.”

남해안 어업인과 환경단체가 경남 통영 욕지도 일대에서 추진 중인 대규모 해상풍력단지 건설을 강력 반대하며 서울 대통령실 앞에서 대정부 호소에 나선다.

남해안 어업인들이 지난 3월 경남 통영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공청회에서 욕지도 해상풍력발전 건설을 전면 백지화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국제신문DB


욕지도 앞바다를 터전으로 삼고 있는 남해안 8개 수협과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은 오는 21일 오후 2시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황금어장인 욕지도 앞바다를 지키기 위한 ‘경남 해상풍력 문제해결 대정부 호소대회’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어업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해역으로 해상풍력단지 입지를 조정해 달라는 요구가 핵심이다.

이날 통영·욕지·멸치권현망·근해장어통발·사량·거제·삼천포·고성수협 등 경남 해상풍력 대책위 8개 수협 소속 어업인 100여 명이 상경 투쟁한다.

대책위는 수백 년간 어업활동이 지속돼 온 생태계 보고인 욕지도 해역이 대규모 해상풍력 개발로 심각한 훼손 위기에 처해 있는 현실을 알리고 대통령에게 직접 해양생태계 보전과 어업인 생존권 보호를 위한 입지 재조정을 호소할 계획이다.

대책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 전기위원회가 2019년 욕지도 해역에 해상풍력 발전사업허가를 내준 이후 욕지도를 터전으로 생계를 이어오던 어업인들이 극심한 생계 위협과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고 있으며, 찬반으로 나눠진 어촌 갈등으로 공동체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이에 경남 어업인들은 공청회와 주민설명회 등을 통해 해양생태계 훼손과 어업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해역으로 사업 입지를 조정할 것을 지속 요구해 왔으나 인허가를 담당하는 산업부·환경부·지자체의 서로간 책임 회피로 번번이 무산됐다. 현재 해상풍력 제도는 중앙정부, 지자체 등 각 기관이 권한을 나눠 갖고 있어 입지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조정할 수 있는 절차가 제도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게 현실이다. 이 때문에 해상풍력으로 인한 갈등에 명확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대책위는 대통령만이 각 부처의 권한을 통합적으로 조정하고, 국가 차원에서 해양생태계 보전과 국가 차원의 구조적 문제로 발행한 갈등을 조정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경남 해상풍력 대책위원장인 정두한 통영수협 조합장은 “어업인과 해상풍력이 공존할 수 있는 해법을 요구하는 것”이라며 “대통령이 직접 나서 부처 간 권한을 조정하고 국가적 로드맵을 마련해 줄 것을 호소한다”고 말했다.

현재 욕지도를 중심으로 4건의 대규모 해상풍력발전소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현대건설(360MW), 뷔나에너지(384MW) 등 2건은 발전 허가가 났으며, 한국남동발전(400MW), IS동서(340MW) 등 2건은 신청 중이거나 재심의 중이다.

남해안 어업인들은 욕지도 앞바다는 대를 이어 지켜 온 삶의 터전이자 지역 최대 황금어장으로, 미래 세대에게 남겨 줄 천혜의 바다생태계라고 강조한다.

Copyright © 국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