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쉴 수 없는 방, 냉장고엔 죽은 개들이 가득”…가정집서 30마리 구조

안서진 매경닷컴 기자(seojin@mk.co.kr) 2024. 9. 20.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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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장을 방불케 하는 한 가정집에서 불법 번식되고 있는 강아지 30여마리가 동물보호단체에 구조됐다.

20일 사하구 유기동물보호소에 따르면 동물보호단체 위액트와 도로시지켜줄개는 이날 오후 부산 사하구 당리동 한 가정집에서 불법 번식되고 있는 강아지 30여마리를 구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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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위액트]
쓰레기장을 방불케 하는 한 가정집에서 불법 번식되고 있는 강아지 30여마리가 동물보호단체에 구조됐다.

20일 사하구 유기동물보호소에 따르면 동물보호단체 위액트와 도로시지켜줄개는 이날 오후 부산 사하구 당리동 한 가정집에서 불법 번식되고 있는 강아지 30여마리를 구조했다.

윤희연 사하구 유기동물보호소 운영위원장은 2주 전 주민들로부터 몇 년 전부터 70대 노부부가 가정에서 개 번식장을 운영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지난 19일 동물단체와 함께 구조 작업을 벌였다.

동물단체가 들이닥친 주택 내부에는 배설물과 쓰레기가 널브러져 있었고 그사이에 피부와 털 상태가 엉망인 강아지들이 발견됐다.

다리가 뒤틀린 푸들 등 시급히 치료해야 하는 강아지도 여러 마리였다.

쓰레기 더미와 냉장고 속에는 강아지 사체가 그대로 보관돼 있었다.

위액트는 “냉장고 문을 열자 죽은 개들의 사체가 쏟아져나왔다”며 “눈이 아릴 정도로 가득한 암모니아 가스, 숨조차 제대로 쉴 수 없는 방 안에 사람들과 30여 마리의 개가 함께 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주택에는 노부부와 장애가 있는 아들 2명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70대 할머니가 집 내부와 마당에서 강아지들을 불법으로 번식시켜 판매한 것으로 추정된다.

윤희연 사하구 유기동물보호소 운영위원장씨는 “노부부가 소유권을 포기한 것은 아니라 동물보호법에 근거해 긴급보호조치로 강아지들을 구조했다”며 “주민들에 몇차례 112 신고 등을 했지만 적절한 조처가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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