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 신고했지만 "내비 오류로 복귀"…일주일 만에 숨진 채 발견

조준영 기자 2024. 9. 30.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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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이상을 느낀 50대 남성이 119에 신고했지만 지도위치 표기 오류로 소방대원들이 신고자를 찾지 못해 결국 신고 일주일 만에 해당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30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 8일 부산 서구의 한 오피스텔 7층에 사는 50대 남성 A씨가 '자신의 몸 상태가 위급하니 구급대원을 불러달라'고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은 A씨 위치를 추적한 뒤 '카카오맵'에 주소를 입력하고 출동했지만, 길을 잘못 안내해 끝내 신고자를 찾지 못하고 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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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이상을 느낀 50대 남성이 119에 신고했지만 지도위치 표기 오류로 소방대원들이 신고자를 찾지 못해 결국 신고 일주일 만에 해당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30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 8일 부산 서구의 한 오피스텔 7층에 사는 50대 남성 A씨가 '자신의 몸 상태가 위급하니 구급대원을 불러달라'고 신고했다. 그는 자신이 살고 있는 오피스텔 주소와 건물명, 호수 등을 말했다.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은 A씨 위치를 추적한 뒤 '카카오맵'에 주소를 입력하고 출동했지만, 길을 잘못 안내해 끝내 신고자를 찾지 못하고 철수했다.

결국 A씨는 신고 접수 6일 뒤인 14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부산 소방의 긴급구조 표준시스템은 카카오맵을 기반으로 운영 중"이라며 "당시 A씨가 주소와 건물명을 알려줬지만 지도에 주소를 검색했을 때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기에 건물명을 검색 후 현장으로 출발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도착한 곳에는 7층을 넘는 건물이 없었으며 신고자는 연락이 되지 않는 상황이었다"며 "최근 5년간 출동 기록 등도 살펴봤으나 A씨에 대한 내역이 아무것도 없어 현장 도착 10여 분 뒤에 철수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카카오맵을 사용하면서 한 번도 위치를 잘못 알려준 경우가 없었다"며 "현재 긴급구조 표준시스템에 대한 긴급 점검이 진행 중이며 개선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조준영 기자 ch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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