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슬로바키아 정상회담 공동성명 채택…“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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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한국을 공식 방문한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키는 공동성명을 채택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오늘(30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피초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파트너십의 근간을 이루는 자유, 인권, 법치와 같은 공동 가치의 중요성을 재확인하면서 양자, 지역, 다자 및 글로벌 사안에 있어 더욱 긴밀히 협력해 나가는 데 공동의 이해를 같이 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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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한국을 공식 방문한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키는 공동성명을 채택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오늘(30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피초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파트너십의 근간을 이루는 자유, 인권, 법치와 같은 공동 가치의 중요성을 재확인하면서 양자, 지역, 다자 및 글로벌 사안에 있어 더욱 긴밀히 협력해 나가는 데 공동의 이해를 같이 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는 비세그라드 그룹 4개국(V4: 슬로바키아, 체코, 폴란드, 헝가리) 전체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하게 됐습니다.
슬로바키아가 아시아 국가 중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한 건 우리나라가 처음입니다.
윤 대통령은 정상회담 모두발언을 통해 "양국 협력 역사에 있어 새로운 이정표이자 미래 협력을 향한 중요한 토대가 될 것"이라며 "양국은 전략적 동반자로서 새로운 30년을 함께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오늘 회담이 양국 간 교역과 투자를 비롯해 에너지, 공급망 등 포괄적인 분야에서 호혜적 협력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리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피초 총리는 "한국은 인도·태평양 지역 내에서 정말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기 때문에 다시 총리직을 맡은 후 인태 지역에서 첫 번째로 한국을 방문하게 됐다"며 "한국이 전례 없는 속도로 발전해나가고 있는 만큼, 저희 양자관계도 그에 발맞춰 발전해나갔으면 좋겠다"고 화답했습니다.
특히 피초 총리는 "원자력 분야 협력에 있어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 더욱더 깊은 논의를 이어갔으면 좋겠다"면서 "원자력을 포함해서 무역, 경제 투자 분야의 협력을 논의하고자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포괄적 에너지 협력 MOU' 체결…원전 등 협력 기반 확대
양국 정상은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을 통해 ▲정무, 안보, 국방 ▲경제통상 ▲과학, 의료, 사회, 문화 ▲국제 등에 있어서 전방위적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특히 포괄적 에너지 협력 MOU를 체결해 원전과 재생에너지, 수소를 포함한 다양한 무탄소 에너지 협력 기반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 수립 MOU도 체결하고, 양국 간 교역‧투자와 산업, 공급망 등 분야에서 우리 기업의 슬로바키아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한 협력의 틀을 마련했습니다.
한-슬로바키아 양국 교역액은 2020년 약 30억 불에서 지난해 약 40억 불로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양국 간 정례적 고위급 교류의 모멘텀을 지속하기 위해선 외교부와 의회, 관계 부처 등 다양한 수준에서 교류와 대화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양국 정상은 국민 간 상호 이해 증진을 위한 사회·문화·인적교류 분야 협력도 확대하기로 하고, 한-슬로바키아 워킹홀리데이 협정 체결을 위한 노력과 지자체 자매결연 추진 지원 등을 이어가기로 합의했습니다.
피초 총리는 윤 대통령의 '담대한 구상'과 자유ㆍ평화ㆍ번영의 통일 한반도를 위한 '8.15 통일 독트린'에 대한 지지와 함께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러북 간 군사협력, 북한 내 인권 침해 상황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이번 피초 총리의 방한을 계기로 에너지를 비롯해 교역·투자, 국방·방산 등 핵심 분야에 있어서 양국 관계가 심화하는 토대가 마련됐다"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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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준 기자 (hjni1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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