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의 수준은 좋은 대학을 나왔는지, 얼마나 많은 돈을 가졌는지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겉으로는 번듯한 옷을 입고 높은 자리에 있어도 말과 행동에서 품격이 드러나지 않는 사람이 있다.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은 인재와 조직의 태도, 변화를 받아들이는 자세를 중요하게 여긴 경영자로 알려져 있다. 그의 경영 철학을 인간관계에 비춰보면 나이가 들어서도 경계해야 할 행동들이 보인다.

1. 자신보다 약한 사람에게 함부로 행동한다
높은 사람 앞에서는 고개를 숙이면서 식당 직원이나 경비원에게는 반말을 하는 사람이 있다. 상대의 직업과 지위에 따라 태도를 바꾸는 행동은 아무리 좋은 옷을 입어도 감출 수 없다.
이건희 회장이 강조했던 인재 존중의 가치를 일상에 적용하면 사람을 겉으로 드러난 조건만으로 판단하지 않는 태도가 중요하다. 진짜 품격은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을 대할 때보다 아무런 이익이 없는 사람에게 어떻게 행동하는지에서 드러난다.

2. 남의 성공을 인정하지 않고 깎아내린다
누군가 좋은 성과를 내면 노력은 인정하지 않고 운이 좋았다거나 뒷배가 있었을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자신보다 잘난 사람을 보면 배우려 하기보다 단점부터 찾는 것이다.
이건희 회장은 뛰어난 인재를 발굴하고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일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다른 사람의 장점을 인정하지 못하면 새로운 것을 배울 기회도 놓치기 쉽다. 나이가 들어서도 성장하는 사람은 남의 성공을 질투하기보다 자신에게 부족한 점을 돌아볼 줄 안다.

3. 잘못을 저질러도 절대 인정하지 않는다
분명히 자신이 실수했는데도 끝까지 변명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사람이 있다. 특히 나이가 많거나 지위가 높다는 이유로 사과하는 일을 자존심 상하는 행동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하지만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은 같은 실수를 반복하기 쉽고 주변 사람들의 신뢰도 잃게 된다. 이건희 회장이 강조했던 변화와 혁신 역시 기존의 문제를 인정하는 태도에서 출발한다고 볼 수 있다. 잘못을 인정하고 고치는 사람은 존중받지만 변명으로 일관하는 사람은 시간이 지날수록 신뢰를 잃는다.

4. 배우려 하지 않으면서 자신이 가장 똑똑하다고 믿는다
나이가 들수록 가장 경계해야 할 태도는 자신의 경험만 옳다고 믿는 것이다. 젊은 사람이 새로운 방법을 알려줘도 예전 방식이 최고라며 무시하고 세상이 변해도 자신은 바뀔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이건희 회장은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꾸라”는 말로 변화의 중요성을 강하게 강조했다.
이는 익숙한 방식에 안주하지 말고 끊임없이 달라져야 한다는 메시지로 읽을 수 있다. 정말 배움이 부족해 보이는 사람은 모르는 것이 많은 사람이 아니라 모른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못하는 사람이다. 나이가 들어서도 새로운 것을 배우려는 태도가 사람의 품격을 결정한다.

사람의 품격은 학력이나 재산보다 타인을 대하는 태도와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는 자세에서 드러난다. 약한 사람을 존중하고 남의 성공을 인정하며 잘못했을 때 사과할 줄 아는 사람은 시간이 흐를수록 신뢰를 얻는다.
나이가 많다고 저절로 어른이 되는 것은 아니다. 오랜 경험을 가졌더라도 배움을 멈추지 않고 다른 사람의 의견에 귀를 기울일 줄 알아야 한다. 결국 가장 품위 있는 사람은 자신이 얼마나 대단한지 보여주는 사람이 아니라 끝까지 배우고 스스로를 바꿀 줄 아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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