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31일 서울에서 위성.우주발사체 기업 유치 투자설명회
내년 6월쯤 산업단지 지정...소득세와 법인세 5년간 100% 감면

제주특별자치도는 서귀포시 하원테크노캠퍼스(옛 탐라대학교)를 민간 우주산업의 전초기지로 조성하기 위해 기업 유치에 나섰다.

제주도는 31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우주산업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설명회를 열었다. 이날 설명회에는 위성 제조·부품기업과 우주발사체 제작, 통신분야 등 40개 기업에서 80여 명이 참석했다.

오영훈 지사는 “하원테크노캠퍼스는 제주 1호 기회발전특구로 산업단지 조성이 가능하고, 우주산업 기업들의 이상적인 보금자리가 될 것”이라며, “제주도는 하원테크노캠퍼스 입주 기업을 전폭적으로 지원해 이곳을 대한민국 민간 우주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이날 전담공무원 배치로 통상 1년 이상 소요되는 인허가를 7개월로 단축시킨 ‘제주한화우주센터’ 조성 사업을 사례로 제시하며, 제주의 기업 유치 의지와 기회발전특구의 입지 매력을 널리 알렸다.

지난달 6월 20일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된 하원테크노캠퍼스 입주 기업은 소득세와 법인세가 5년 동안 100% 감면되고, 이후 2년 동안에는 50% 감면된다. 특구에서 신규로 취득하는 부동산(토지·건물)은 취득세가 75%가 감면되고, 재산세는 5년 동안 75% 감면되는 등 역대급 혜택이 주어진다.

제주도는 하원테크노캠퍼스가 신규 산업단지로 지정될 수 있도록 빠른 시일 내 신청서를 국토교통부에 제출한다.

이어 산업입지정책위원회 심의와 주민의견 청취,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내년 6월쯤 산업단지 지구로 지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구 지정 이후에는 실시계획 인가·승인 절차를 거쳐 부지 조성 공사를 착수한다.

제주도는 ㈜한화시스템을 거점 기업으로, 연관 기업을 연이어 유치해 하원테크노캠퍼스를 민간 우주산업의 전초기지로 조성할 방치이다.

현재 건축 공사가 진행 중인 제주한화우주센터는 위성 개발·조립·시험시설로, 내년 말 준공을 할 예정이다.

앞서 ㈜한화시스템과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2개 기업은 제주도 투자협약을 맺고 하원테크노캠퍼스에 입주한다. 이들 기업의 총 투자규모는 1111억원 이상, 고용인원은 415명이다.

한화시스템은 부지 2만9994㎡에 지상 2층·지하 1층, 건축연면적 1만7400㎡의 제주한화우주센터에서 지구관측용 고성능 영상레이더(SAR) 위성을 제작한다.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는 카이스트(KAIST) 항공우주공학과 학부생들이 창업한 신생 기업으로 소형 우주발사체를 개발해 발사에 성공했다.

제주도는 우주산업클러스터 신규 지정을 위한 연구 용역도 준비 중이다. 현재 전남·경남·대전으로 이뤄진 3대 우주산업 클러스터에 더해 제주의 강점과 기존 클러스터와의 연계성을 강화한 모델을 발굴한 후 정부에 클러스터 지정을 요청하기로 했다. #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