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전혁-정근식, 서로 “박빙 우세” 막판 호소

최예나 기자 2024. 10. 16.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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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15일 보수 진영 조 후보와 진보 진영 정 후보는 '박빙이지만 앞서는 중'이라고 서로 자신하며 막판 표 결집을 위해 서울시내 곳곳을 돌았다.

이날 조 후보는 오전 7시 서초구 서초역을 시작으로 오전에만 강동구, 광진구, 노원구 등 서울 동부 지역을 돌며 집중 유세를 펼쳤다.

조 후보는 당선 시 연내에 학생인권조례를 폐지하고 혁신학교 폐지, 등교 시 휴대전화 반납 등의 정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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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사전투표율 역대 최저 무관심 속
조전혁, 강남역서 “공교육 품질 개선”
정근식, 종로서 “창의력 신장 교육”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15일 저녁 보수 진영 조전혁 후보가 서울 강남구 강남역에서 열린 마지막 유세에서 주먹을 쥐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왼쪽 사진). 같은 시간 진보 진영 정근식 후보는 종로구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앞에서 마지막 유세를 갖고 한 명이라도 더 투표소를 찾아 표를 던져 달라고 요청했다. 송은석 silverstone@donga.com·양회성 기자
“추락하는 기초학력, 무너진 교권. 조희연 전 교육감 10년 동안 발생한 일입니다. 조전혁만이 바꿀 수 있습니다.”(조전혁 후보)

“투표를 잘못하면 어떻게 되는지 지금도 뼈저리게 느끼고 있지 않습니까. 정근식을 선택해 주십시오.”(정근식 후보)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15일 보수 진영 조 후보와 진보 진영 정 후보는 ‘박빙이지만 앞서는 중’이라고 서로 자신하며 막판 표 결집을 위해 서울시내 곳곳을 돌았다. 선거 결과는 이르면 16일 밤 나올 예정이며 당선자는 17일부터 곧장 임기를 시작한다.

● 두 후보 모두 “박빙 우세”

이날 조 후보는 오전 7시 서초구 서초역을 시작으로 오전에만 강동구, 광진구, 노원구 등 서울 동부 지역을 돌며 집중 유세를 펼쳤다. 조 후보 측은 “서초역 유세를 마친 후 송파구 가락시장역으로 이동할 계획이었지만 시민 호응이 좋아 유세 범위를 넓혔다”고 설명했다.

이날 조 후보의 마지막 유세 장소는 보수 강세 지역인 강남구 강남역이었다. 조 후보 측은 “젊은이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곳이면서 직장인 부모도 오가는 곳”이라며 “높은 교육열의 대명사이기도 한 강남에서 미래 교육을 위한 비전을 나누겠다는 취지”라고 밝혔다.

조 후보는 마지막 유세에서 “공교육 품질을 끌어올려 학생과 교사, 학부모 모두 만족하는 교육환경을 만들겠다. 이는 조희연 10년을 계승해선 할 수 없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선거가 조 전 교육감의 불법 행위로 발생한 것임을 강조한 것이다.

정 후보는 자신이 몸담았던 서울대를 시작으로 금천구, 구로구, 마포구 등 진보 강세로 분류되는 서울 서부 지역을 돌며 유세를 벌였다. 마지막 유세 장소는 종로구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이었다. 정 후보 측은 “올바른 역사 교육 토대 위에 서울 교육의 미래를 열겠다는 후보의 포부를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후보는 유세에서 “노벨 문학상이 시험 성적이 뛰어나 받았느냐”며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우는 교육으로 아이들을 밀어주겠다”고 했다. 또 “투표를 안 하면 아이들 교과서가 역사를 왜곡하는 세력에 의해 더럽혀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두 후보로부터 단일화 제안을 받았지만 거절한 윤호상 후보는 이날 중구 을지로입구와 명동성당 등에서 유세를 했다.

● 당선자 17일부터 1년 8개월 임기

서울시교육감 당선자는 선거 당일인 16일 늦은 밤이나 17일 새벽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후보 캠프 관계자들은 “투표율이 낮아 수백, 수천 표 차로 당선자가 결정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실제로 11, 12일 실시된 사전투표 투표율은 8.28%로 2014년 사전투표제도 도입 후 가장 낮았다. 본투표를 포함해도 투표율은 20% 안팎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당선자는 17일 바로 임기를 시작해 2026년 6월 30일까지 1년 8개월 동안 조 전 교육감의 잔여 임기를 채우게 된다.

조 후보는 당선 시 연내에 학생인권조례를 폐지하고 혁신학교 폐지, 등교 시 휴대전화 반납 등의 정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예정이다. 정 후보는 당선 시 조 전 교육감의 주요 정책을 계승하면서 학생 문화예술 동아리 활성화 및 초등 의대반 등 과잉 선행학습 대책 마련에 힘쓸 계획이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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