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만 돌리다 끝났다" 외신 혹평… 홍명보호, 100위 엘살바도르에 1-0 식은땀 승리

[스탠딩아웃 뉴스]

홍명보호가 월드컵 본선을 코앞에 두고 치른 마지막 모의고사에서 무거운 숙제를 껴안았다. 축구 변방국으로 꼽히는 약체의 압박에 막혀 경기 내내 답답한 흐름을 이어간 탓에 승리하고도 쓴소리를 피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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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은 4일 미국 유타주 프로보 브리검영대 사우스필드에서 열린 엘살바도르와의 평가전에서 이동경(울산 HD)의 프리킥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겨우 이겼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5위인 대표팀이 100위 팀을 상대로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이자 외신의 반응도 싸늘했다. 미국 ESPN과 영국 디애슬래틱은 대표팀이 공만 오래 소유했을 뿐 실속 없는 경기를 펼쳤다고 꼬집으며 본선 무대에서의 경쟁력에 우려를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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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통계 매체 풋몹의 지표를 보면 대표팀의 문제점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대표팀은 경기 내내 72%라는 압도적인 공 점유율을 쥐었다. 패스 횟수도 588개로 엘살바도르(227개)보다 두 배 이상 많았고 패스 정확도는 90%에 달했다. 중원과 후방에서 공을 돌리며 시간은 잘 끌었지만 정작 상대 골문 앞 공격 지역에서는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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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슈팅 15개 중 골대 안으로 향한 유효 슈팅은 7개에 불과했다. 상대 페널티박스 안에서 공을 잡은 횟수도 17번에 그쳤다. 엘살바도르가 촘촘하게 수비벽을 세우자 이를 뚫지 못해 슈팅의 절반 이상(9개)을 박스 외곽에서 무의미하게 날렸다. 완벽한 골 찬스를 뜻하는 '결정적 득점 기회'는 90분 동안 단 한 차례도 만들지 못했다.

수비진도 불안했다. 경기 초반부터 상대의 강한 전방 압박에 당황하며 후방에서부터 패스를 시작하는 빌드업이 자주 끊겼다. 전반 19분에는 수비 뒷공간이 한 번에 뚫리면서 상대 공격수 발라다레스에게 위험한 슈팅을 내주기도 했다. 김민재가 평점 7.1점을 받으며 분전했으나 실전에서 만날 강팀들의 역습을 막아내기에는 수비 조직력의 보완이 시급해 보였다.


이날 대표팀에서 제 몫을 한 건 결승골의 주인공 이동경뿐이었다. 후반 12분 페널티박스 오른쪽 바깥에서 얻은 프리킥을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이동경은 풋몹 평점 7.9점을 받으며 경기 최우수 선수로 꼽혔다. 왼쪽 측면에서 활발하게 움직인 이태석이 7.7점, 중원을 지킨 황인범이 7.2점으로 뒤를 이었다. 후반전에 교체로 들어간 손흥민(6.5점)과 이강인(6.2점)은 상대의 밀집 수비에 막혀 장기를 발휘할 기회가 적었다.

이번 경기는 약팀의 밀집 수비와 압박을 깨부술 세부 전술이 부족하다는 점을 확실히 일깨워줬다. 본선에서 성적을 내려면 단조로운 패스 위주의 공격에서 벗어나 박스 근처에서 빠르게 주고받는 연계 플레이가 살아나야 한다. 조위제와 카스트로프 등 새 얼굴의 가능성을 확인한 홍명보호는 실전 무대에서 공격진의 유기적인 호흡을 맞추는 데 모든 역량을 쏟아야 한다.

영상: 쿠팡플레이 스포츠 유튜브 채널

출처 : 스탠딩아웃 뉴스(https://www.standingou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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