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성범죄’ 조두순 이사간다…안산 월셋집 재계약 불발

2022. 11. 22.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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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성범죄자 조두순이 현재 거주 중인 경기 안산시 와동 월셋집 임대차 계약이 만료돼 이사한다.

22일 안산시에 따르면 조두순이 지난해 12월 출소한 뒤 지금까지 거주한 와동의 한 다가구주택 월세 계약이 오는 28일 만료된다.

안산의 부동산중개업소들은 조두순과의 임대차 계약을 하지 않기 위해 그의 부인 신상정보를 공유하고 있지만, 이번 선부동에서는 계약이 성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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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선부동으로 이사…부인 명의로 계약해
지난해 12월 출소한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 [연합]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이 현재 거주 중인 경기 안산시 와동 월셋집 임대차 계약이 만료돼 이사한다. 이사 갈 동네는 와동 인근의 선부동으로 알려졌다.

22일 안산시에 따르면 조두순이 지난해 12월 출소한 뒤 지금까지 거주한 와동의 한 다가구주택 월세 계약이 오는 28일 만료된다. 조두순은 이후 선부동으로 이사할 예정이다. 현 거주지 건물주가 2년 계약이 만료되자 퇴거를 강력히 요구해 재계약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조두순은 지난 17일 와동과 가까운 선부동의 한 다가구주택을 알아본 뒤 계약까지 마쳤다. 현재 사는 집처럼 이사할 집도 아내 명의로 임대차 계약을 했다.

조두순이 살게 될 집은 지금 사는 곳에서 3㎞ 이내에 있는 현 거주지와 비슷한 환경의 주택가에 있고, 300여m 떨어진 곳에 초등학교가 있다.

당초 조두순은 이달 초 고잔동으로 이사하려고 아내 명의로 임대차 계약을 맺었으나, 집주인이 뒤늦게 조두순 아내라는 것을 알고 계약이 불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의 조두순 집 앞. 지난해 12월과 달리 경기남부경찰청 기동대원들이 집 앞을 지키고 있지는 않다. 기동대원들은 집 인근을 순찰하고 있었다. 김지헌 기자/raw@heraldcorp.com

안산의 부동산중개업소들은 조두순과의 임대차 계약을 하지 않기 위해 그의 부인 신상정보를 공유하고 있지만, 이번 선부동에서는 계약이 성사됐다. 현재 선부동 주민들과 조두순이 살게 된 주택의 건물주가 이 사실을 알게 되면 계약이 파기될 가능성도 있다.

안산시는 조두순이 이사하면 현 거주지 집 주변에서 운영 중인 방범 순찰과 감시 체제를 그대로 옮겨 운영할 방침이다.

시는 현재 와동 순찰초소 2개소를 선부동으로 이전하고, 태권도와 유도 유단자인 청원경찰 9명을 3개 조로 나눠 24시간 순찰하기로 했다. 또 조두순이 살게 된 집 50m 반경에 설치된 방범용 CCTV 50개에 더해 추가로 10개를 설치하는 등 조두순의 24시간 모니터링 정보를 법무부, 경찰과 공유할 계획이다.

최근 경기 안산시 단원구의 조두순 집 앞. 밤이 되자 집 앞 거리에 녹색 점등불이 켜졌다. 바로 우측에 경찰관들이 조두순 집 주변을 감시하기 위해 설치한 특별치안센터가 있다. 김지헌 기자/raw@heraldcorp.com

이밖에 주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조두순 집 인근 보도에 태양광 조명 100개, 안심 귀갓길 표지판 6개를 새로 설치할 예정이다. 조두순 거주지 주변의 낡은 가로등과 보안등은 밝은 LED 등으로 교체하는 등 대비에 나섰다.

한편 조두순은 2008년 12월 안산의 한 교회 앞에서 초등학생을 납치해 성폭행하고 중상을 입힌 혐의로 징역 12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한 뒤 2020년 12월 12일 출소했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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