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종전 MOU 승인 거부…“조건 강화 수정안 전달”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 잠정 합의한 전쟁 종식 양해각서 승인을 사실상 거부했습니다.
이란에 대한 자금 동결 해제에 불만을 표하며, 오히려 조건을 강화한 수정안을 이란에 다시 보낸 걸로 전해졌습니다.
60일간의 휴전 연장 등을 담은 양해 각서에 미국이 제동을 걸면서 중동 사태가 다시 안갯속에 빠졌습니다.
워싱턴 김지숙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대통령은 둘째 며느리인 라라 트럼프가 진행한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이란과의 합의를 위해 서두르지 않을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현재 합의 내용이 만족스럽지 않다는걸 내비친 겁니다.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지만, 자신이 "핵무기를 사는 경우는 어떻게 되냐"고 물었고, 결국 "어떤 형태로든 핵무기를 구매해서도 안 된다"는 조항을 합의안에 추가로 반영시켰다고 밝혔습니다.
실제, 현지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종전 MOU 승인을 거부하고 합의 조건을 강화한 수정안을 이란 측에 다시 보냈다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는 특히 이란이 보유한 440㎏의 고농축우라늄을 미국이 어떤 방식으로 확보할지, 또 그 시점은 언제가 될지를 합의안에 명확히 담으라고 지시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과 관련한 문구도 수정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또, 이란 자금 동결 해제가 합의안에 포함되는 것에도 불만을 표시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아시아안보회의에 참석한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협상이 결렬되면 공격을 재개하겠다며 군사 압박도 이어갔습니다.
실제로 이란 항구를 향해 항해하려던 감비아 국적의 상선에 미사일을 발사하기도 했습니다.
[피트 헤그세스/미 국방부 장관 : "우리는 준비돼 있습니다. 태세를 갖추고 있습니다. 필요하다면 대응할 수 있도록 작전 첫날보다 오늘 더욱 강력한 역량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란도 반발했습니다.
이란 측 종전 협상 대표인 갈리바프 의회 의장은 미국이 이란의 권리를 보장하지 않는 한 어떠한 합의도 승인하지 않을 거라고 말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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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숙 기자 (jskim8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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