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KIA가 더 강해지는 시간… 역대급 잇몸 야구, KS 우승하면 퀀텀 점프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태우 기자] 이범호 KIA 감독은 2017년은 현역 선수로, 2024년은 감독으로 정규시즌 우승을 경험했다. 성취감이야 말할 것도 없다. 올 시즌 대부분의 기간에서 정규시즌 1위를 지킨 KIA는 2위권 팀들의 숱한 도전을 압도적으로 물리치고 지난 17일 올 시즌 정규시즌 1위를 확정했다. 7경기가 남은 시점이었다.
샴페인 파티로 기분을 냈지만, 이제는 더 큰 목표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 2017년 이후 첫 한국시리즈 우승의 대업이 그것이다. 정규시즌 우승이라는 큰 업적을 쌓기는 했지만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하지 못한다면 최종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고 김이 새 버리는 게 KBO리그다. 이 감독도 이를 잘 알고 있다. 한국시리즈 일정은 10월 20일을 전후해 시작될 가능성이 큰데, 한 달 정도 남은 시간을 유익하게 써야 한다.
이 감독은 정규시즌 우승의 기분은 이미 잊은 듯했다. 이제 한국시리즈를 바라본 마지막 전략 수립에 들어간다. 이 감독은 “지금부터가 제일 고민이다. 경기 감각을 선수들이 어떻게 유지하느냐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했다. 선수로는 한국시리즈를 경험했다. 다만 그때는 자기 준비만 잘 하면 됐다. 선수단 전체를 바라봐야 하는 감독으로서는 또 다른 일이다.
이 감독은 “경험했던 코치님들이나 또 많은 분들하고도 이야기를 좀 나누고 선수들하고도 어떻게 준비를 하는 게 더 좋을지 한번 서로서로 개인적으로도 이야기를 나누고 그러고 난 뒤에 준비를 하면 크게 문제없이 준비는 될 것 같다”면서도 “그래도 그런 부분을 세밀한 것까지 하나하나 체크를 하고 신경을 좀 써야 선수들의 컨디션이 최상인 상태에서 성실히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런 것들은 좀 세밀하게, 확실하게 플랜을 딱딱 짜서 해야 한다”고 예고했다. 평소 스타일대로 많은 이야기를 듣고, 그에 맞춘 최상의 플랜을 계획했다는 구상이다.
다만 이 한 달의 시기가 팀이 더 끈끈하게 뭉치고, 더 강해지는 시기가 될 것이라 기대했다. 정규시즌은 이제 곧 끝난다. 개인성과도 정규시즌으로 평가받는다. 한국시리즈는 다르다. 개인보다는 팀의 우승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똘똘 뭉쳐 나가야 한다. 자신의 기록이 중요하지 않다. 오직 팀의 승리를 위해 나간다. 이게 아주 특별한 경험이다. 선수들이 이를 긍정적인 경험으로 승화할 수 있다면 다 선수단의 자산이 되고, 롱런을 할 수 있는 발판으로 이어진다. “한국시리즈 우승을 하면 팀이 강해지고 여유가 생긴다”는 말이 오랜 기간 괜히 통용되는 게 아니다.
이 감독은 2017년을 돌아보면서 “선수 때니까 즐겁게 운동했던 것 같다. 즐겁게 웃으면서 운동하고 또 들어가서 합숙했다. 또 선수들하고 ‘한국시리즈는 어땠는데’ 뭐 이런 얘기도 좀 하고 그런 시간이 또 돈독해지는 시간인 것 같다”고 떠올리면서 “한국시리즈라는 목표 하나만 딱 가지고 개인 성적이 아니라 팀 하나만 바라보고 가야 되는 경기이기 때문에 아마 선수들이 더 돈독해질 것이다. 그 안에서 우리가 어떤 큰 시너지가 일어나서 시리즈를 다 우승했을 때 그 선수들이 가지는 쾌감이나 이런 것들도 굉장히 중요하다. 그런 것들 위주로 팀을 하나로 뭉치는 데 시간을 좀 소요해야지 않을까”라고 또 하나의 포인트를 짚었다.
사실 KIA는 올해 부상 악령도 끊이지 않았고, 여러모로 악재가 적지 않았던 시즌이었다. 당장 선발 로테이션이 사실상 붕괴됐고, 야수 쪽에서도 주축 선수들의 부상이 많이 나왔다. 하지만 구단 역사상 이런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의 역대급 잇몸야구로 흔들림 없이 버틴 끝에 정규시즌 우승까지 왔다. 선수층이 강해졌고, 그 선수층을 십분 활용했다.
그리고 그 선수층의 조화는 좋은 편이다. 최형우 양현종 나성범 김선빈 등 팀을 이끌어가는 확실한 베테랑들이 있고, 김도영 정해영 등을 위시로 한 젊은 세력이 뒤를 받치면서 시너지 효과를 일으켰다. 베테랑들이 끌고 가고, 젊은 선수들이 한 단계 더 성장하면서 올해 성적은 물론 내년 이후를 더 기대할 만한 팀이 됐다.
이런 KIA가 올해 정규시즌 우승에 이어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대업까지 집어삼키면 선수단 전체에 큰 자신감과 경험이 생긴다. 베테랑 선수들의 경험을 어린 선수들이 조금 더 수월하게 이어받을 수 있는 발판도 마련된다. 그렇게 팀의 지속성과 연속성이 마련된다. 올해 우승을 차지하면 어린 선수들의 ‘퀀텀 점프’도 기대할 수 있는 이유다. 이 측면은 2017년과는 조금 다른 부분이라고도 볼 수 있다. KIA의 지난 10년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가 찾아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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