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섭정 역할까지 준비했나?” …미국·일본 주목하는 ‘여성 독재자’ 누구인지 봤더니

북한군 열병식 / 출처 : 연합뉴스

건강 이상설에 시달리는 김정은이 김주애의 후계 구도 정착을 위해 속도를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 미국과 일본에서 연달아 등장하여 화제가 되고 있다.

김주애가 공식 석상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 2022년 11월 ICBM 발사 실험 당시였으며 세계 각국의 언론 매체는 김주애가 점차 중심인물로 급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을 제기하였다.

건강 우려에 서두르는 권력 승계

김정은과 김주애 / 출처 : 연합뉴스

일본 언론 매체는 김정은의 건강 이상에 주목하고 있다. 일본 측은 김정은이 당뇨병이나 통풍 등의 질환을 앓고 있다는 가설을 제기하였다.

뒤이어 김정은이 공식 석상에서 샌들 같은 신발을 신는 이유도 통풍에 의한 통증을 완화하려는 의도로 해석하며 건강 이상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2021년에 신설한 제1비서 직책은 김주애가 공직에 오르기 전 김정은이 쓰러질 경우를 대비한 섭정역이라는 분석도 내놓았다.

북한은 2021년 8차 당대회에서 규약을 개정하며 ‘총비서의 대리인’인 제1비서직을 신설했으나 현재까지 해당 직책을 누가 맡고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해당 직책을 맡을 사람으로는 김여정이 유력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군사 행사 중심의 후계자 교육

김정은과 김주애 / 출처 : 연합뉴스

일본이 김정은의 건강 이상설에 주목했다면 미국은 김주애가 군 관련 행사에서 주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뉴욕타임스의 통계에 따르면 지금까지 김주애가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건 총 39차례이며 이 중 군 관련 행사에 참석한 건 무려 24차례다.

북한군 열병식 / 출처 : 연합뉴스

북한이 비정상적인 군사국가 형태를 띠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김정은이 의도적으로 군 관련 행사에서 김주애의 존재감을 드러내려 한다는 것이다.

미국 언론 매체는 김주애가 점차 중심인물로 부상하고 있다는 평가와 함께 “만약 김주애가 후계자로 지명된다면 고도로 군사화된 가부장제 국가이자 핵보유국을 통치하는 최초의 여성이 될 것”이라는 말을 남겼다.

속도 높이는 후계 구도의 이면

북한군 열병식 / 출처 : 연합뉴스

김정은이 후계 구도를 서두르는 배경에 김정은 본인의 경험이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정은은 아버지였던 김정일이 사망하기 1년 3개월 전에야 언론에 공식 등장하며 대외적으로 자신의 입지를 공고히 할 시간이 부족했다.

이 때문에 김주애는 일찍부터 북한 주민들에게 존재감을 알리고 정권을 안정적으로 이양하려 한다는 시각이다. 또한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마저 김주애에게 고개를 숙여 인사하는 장면 등이 포착된 점은 김주애의 위상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해석도 나온다.

다만 김주애가 충분한 후계자 수업을 받고 지위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서는 20대 중반 이후가 되어야 한다는 의견도 있으며 만약 그전에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김여정의 영향력이 강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