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대장 신체 중상' DMZ 지뢰 폭발 사고, 유엔사 군정위 포함 합동조사팀 가동

이종윤 2026. 9. 23.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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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전방 수색대대장이 중상을 입은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 사고와 관련해, 유엔군사령부(유엔사)가 정전협정 위반 여부를 가려내기 위한 특별조사팀을 전격 구성하고 현장 정밀 감식에 착수했다.

군 당국과 안보 소식통에 따르면 유엔사는 지난 21일 오전 육군 25사단 최전방 부대 수색로 개척 작전 도중 발생한 미상의 폭발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특별조사팀(특조팀)을 현장에 급파해 본격적인 정밀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23일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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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관계자 "1차 폭발 후 중상 입은 부하 대대장이 구하려다 2차 연쇄 폭발 발생"
합참, 유엔사 군정위 포함 합동조사팀 가동… 작전 병력 '바디캠 영상' 정밀 분석
사고지점 北 지뢰매설지와 수십m 이격 "하천 유실지뢰 등 모든 가능성 정밀 추적"
최근 비무장지대(DMZ)에서 작업 중이던 북한군 다수 인원이 지뢰 폭발로 다치거나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군 당국이 지난 2024년 6월 18일 밝혔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이날 언론브리핑에서 "북한군은 전선지역 일대 불모지 조성 및 지뢰 작업 중 여러 차례의 지뢰 폭발 사고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무리하게 (DMZ에서)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사진은 전선지역에서 전술도로 보강 작업 중인 북한군. 합동참모본부 제공
[파이낸셜뉴스] 최전방 수색대대장이 중상을 입은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 사고와 관련해, 유엔군사령부(유엔사)가 정전협정 위반 여부를 가려내기 위한 특별조사팀을 전격 구성하고 현장 정밀 감식에 착수했다. 이번 조사는 최근 북한이 강행해 온 군사분계선(MDL) 일대 '국경선 요새화' 작업 및 의도적인 지뢰 기습 매설 도발 소행 정황을 규명할 분수령이 될 전망이어서 군 당국과 안보 전문가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군 당국과 안보 소식통에 따르면 유엔사는 지난 21일 오전 육군 25사단 최전방 부대 수색로 개척 작전 도중 발생한 미상의 폭발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특별조사팀(특조팀)을 현장에 급파해 본격적인 정밀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23일 확인됐다.

유엔사 특조팀은 사고 현장을 철저히 통제한 가운데, 우리 군 합동참모본부 감식단과 긴밀한 공조 하에 폭발 지점 주변의 토양을 채취하고 폭발물 파편 등 잔해 수거 작업에 돌입했다. 특조팀은 수거된 파편의 성분 분석을 통해 해당 폭발물이 과거 우리 군이 매설했다가 집중호우 등으로 유실된 '발목지뢰'인지, 혹은 최근 북한군이 의도적으로 침투해 기습 매설한 '목함지뢰'나 새로운 형태의 대인지뢰인지 여부를 정밀 판독할 방침이다.

특히 이번 특별조사는 단순한 사고 원인 조사를 넘어 북한의 의도적 정전협정 위반 여부를 가려내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북한은 최근 대남 도발 기조를 최고조로 끌어올리며 한 달 새 20회가 넘는 MDL 무단 침범을 자행했고, 특히 사각지대를 틈타 MDL 남측 아군 수색로 길목에 지뢰를 매설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엔사는 현장 감식 결과와 바디캡 등 군 당국의 영상 식별 데이터, 기동 오차 범위 등을 종합 대조해 북한군의 침투 흔적을 정밀 추적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앞서 강신철 신임 국방부 장관 역시 취임 첫날 기자단과의 백브리핑을 통해 "비무장지대(DMZ) 내부에서는 GPS 오차가 10m에서 20m가량 발생할 수 있어 정확한 정황 확인이 필수적"이라며 "유엔사와 안전이 확보된 가운데 신속한 현장 확인을 거쳐 다양한 가능성을 철저한 증거로 검증하겠다"고 엄정한 원인 규명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군 안팎에서는 만약 이번 정밀 합동 감식을 통해 북한군의 고의적인 지뢰 매설 도발 행위가 물증으로 최종 확정될 경우, 이는 대한민국 영토를 침범한 명백한 무력 도발이자 정전협정을 정면으로 위반한 중대 사태로 간주하고 엄중한 항의와 함께 강력한 군사적 후속 조치가 단행되어야 한다는 일각의 목소리가 강력히 제기되고 있다.

합참 관계자는 당시 선두에서 수색로를 개척하던 중사가 오전 10시 50분께 지뢰로 추정되는 1차 폭발로 부상을 입자, 뒤따르던 수색대대장이 위험을 무릅쓰고 즉각 중사를 현장에서 구조하고 조치하는 과정에서 추가적인 2차 폭발이 발생했다고 정황을 설명했다. 당시 작전 현장에는 간부 15명과 병사 3명 등 총 18명의 장병이 지뢰 개척과 예초, 엄호 인원으로 편성되어 투입 중이었다. 이들은 허리 높이까지 자란 최전방 수풀을 헤치며 다음 주 예정된 유엔사 현장조사를 위한 작전로 개척 임무를 수행하던 중 이번 폭발이 발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과정에서 투입된 전 장병이 방탄조끼와 완전 방호복, 지뢰덧신 등 필수 안전장비 착용으로 1명의 경상자를 제외하고 파편으로 인한 2차 피해는 방지할 수 있었다.

합참은 사고 직후 폭발 사고의 전말을 전담할 합동조사팀을 구성했으며, 유엔사 군사정전위원회와의 긴밀한 공조 하에 추가적인 안전 대책을 확보하는 대로 조만간 정밀 현장 검증에 나설 계획이다. 조사팀은 사고 당시 작전 장병 2명이 몸에 착용하고 있던 바디캠 영상을 확보해 정밀 분석 작업을 진행 중이다. 아울러 현장에서 수거한 방호복과 지뢰덧신, 피복류 등 관련 잔해물 일체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긴급 의뢰해 성분 감정을 의뢰했으며, 다음 주 중 1차 감정 결과가 도출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사고 지점이 북한군의 지뢰 매설 추정지와는 수십m가량 떨어져 있으나 인근에 하천이 흐르고 있는 만큼, 하천을 타고 내려온 아군 유실 지뢰 가능성은 물론 대공 용의점을 포함한 북한군의 침투 도발 가능성까지 모든 문을 열어두고 사고 원인 규명 및 물증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비무장지대(DMZ)에서 작업 중이던 북한군 다수 인원이 지뢰 폭발로 다치거나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군 당국이 지난 2024년 6월 18일 밝혔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이날 언론브리핑에서 "북한군은 전선지역 일대 불모지 조성 및 지뢰 작업 중 여러 차례의 지뢰 폭발 사고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무리하게 (DMZ에서)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사진은 전선지역에서 지뢰매설 작업 중인 북한군. 합동참모본부 제공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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