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폴 적색수배' 루나 권도형 "내 집 안방서 코딩 중.. 안 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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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대폭락 사태를 낳은 국산 암호화폐 테라·루나 개발자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적색수배가 발령 사실이 알려진 지 하루 만에 자신은 안 숨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날 서울남부지검 테라·루나 수사팀은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권 대표를 포함한 6명의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인터폴에 공조 수사를 요청한 상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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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대폭락 사태를 낳은 국산 암호화폐 테라·루나 개발자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적색수배가 발령 사실이 알려진 지 하루 만에 자신은 안 숨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권 대표는 지난 27일 사회관계망서비스 트위터상에서 누리꾼과 댓글로 대화하며 근황을 전했다.
그는 “숨으려는 노력을 절대 하지 않는다”며 “산책하러 나가고 쇼핑몰도 간다”고 했다.
또한 ‘지금 어디에 있냐’는 누리꾼 질문에 그는 “내 집 안방에서 코딩 중”이라고 답했다.
전날 서울남부지검 테라·루나 수사팀은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권 대표를 포함한 6명의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인터폴에 공조 수사를 요청한 상태라고 밝혔다.
권 대표는 암호화폐 테라·루나를 개발한 테라폼랩스의 공동 창업자다.
루나는 시가총액 기준 한때 세계 10위 안팎까지 오르며 화제를 모았지만, 올해 5월 테라와 루나가 동반 하락하면서 불과 일주일 만에 가격이 99% 폭락했고 시가총액 50조원이 증발했다. 투자자들은 권 대표를 특가법상 사기 및 유사수신 혐의로 고소했다.
권 대표는 사태가 발생하기 전 한국에서 싱가포르로 거처를 옮긴 것으로 알려졌지만 현지 경찰이 부인하면서 현재 소재가 알려지진 않았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서 자신은 도주한 게 아니라는 입장만 거듭 밝히고 있다.
앞서도 그는 “도주 중이 아니다. 우리와 소통하는 데 관심을 보인 어떤 정부 기관이건 전적으로 협력하고 있고 숨길 것도 전혀 없다”고 트위터에 적었다.
다만 그는 지난달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코이니지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으로 돌아갈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그런 결정을 내리기는 힘들다”고 답했다.
그는 “우리는 수사관들과 연락한 적 없다. 그들은 우리에게 어떤 것도 기소하지 않았다”며 “때가 되면 수사 당국에 협조할 것”이라고 했다.
검찰은 권 대표의 소재지를 확인하고 신병확보를 위한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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