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의 주식 집착, 중국이 노린 약점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주식 시장에 과도하게 집착한다는 점을 그의 ‘아킬레스건’으로 보고 있다. 무역 갈등이 격화된 시기마다 미국 증시는 민감하게 반응했으며, 중국은 이를 전략적 leverage로 활용하려 한다. 올해 봄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 관세를 발표했을 때 주식 시장이 흔들리자 즉각 관세 유예 쪽으로 선회한 전례가 중국 측 분석에 근거를 제공한다.

또한 중국 지도부는 미국이 고용 둔화, 제조업 침체, 물가 상승 등의 구조적 약점으로 인해 장기 무역 전쟁을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한다. 이 때문에 중국은 관세 전쟁을 재개하면서도 트럼프가 시장 붕괴를 우려해 다시 물러설 것이라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는 평가다. 미국 외교협회(CFR) 관계자들도 트럼프가 과거 희토류 자석 문제와 마찬가지로 이번 관세 전쟁에서도 기민하게 후퇴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는다.

트럼프의 시장 민감 반응, 중국의 전략적 카드
중국이 주장하는 트럼프의 약점은 다수의 사례에서 나타난다. 지난 5월, 트럼프는 중국산 수입품에 100%가 넘는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중국이 보복 관세와 희토류 수출 규제를 대응하자 미국 주식시장은 급락했다. 시장이 흔들리자 트럼프는 관세 유예 쪽으로 선회하며 무역 갈등 휴전 국면으로 돌입했다.

또한 4월 2일의 ‘관세 폭탄’ 발표일에 미국 증시는 대폭락했고, 트럼프는 즉각 진화에 나섰다. 최근엔 무역 긴장이 다시 고조되자 뉴욕증시가 나스닥 3% 이상 급락하는 등 반응이 크며, 트럼프는 “중국을 돕는 의도였을 뿐”이라는 발언으로 대응했다. 이런 흐름은 중국이 트럼프를 주식 시장에 예민한 지도자로 보고 있다는 판단을 뒷받침한다.

무역 전쟁 압박 카드, 식용유 거래 중단 위협
중국은 관세 전쟁 국면에서 트럼프의 전략에 대응해 강경 태도를 유지한다. 중국 상무부는 한국 해운사 5개 자회사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고, 다음 날 미국 증시는 대부분 하락했다. 이에 트럼프는 트루스소셜에서 “중국이 대두를 사지 않아 농가가 피해를 본다”며, 중국과의 식용유 및 기타 품목 거래 중단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중단 대상이 식품용 식용유인지, 또는 지속가능항공유(SAF)용 폐식용유인지 여부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일부 보도는 미국이 이미 중국산 폐식용유 수입을 사실상 중단했다는 주장을 전하기도 한다. 이 가운데 중국의 수출 통제와 무역 압박은 트럼프의 경제 기반을 자극하는 카드가 되고 있다.

중국의 전략과 미국의 대응 균형
중국은 트럼프의 약점을 정확히 읽고 있으며, 강압적 전략을 통해 미국을 몰아붙이려 한다. 트럼프의 시장 민감 반응은 중국의 무역 전쟁 재점화를 가능케 하는 지렛대가 된다. 그러나 미국 정부와 시장 관계자들도 이러한 전략을 인지하고 있으며, 대외 정책 변화나 시장 안정 장치로 대응할 수 있다. 중국 입장에선 무리한 도발보다 전략적 압박과 협상 유도 쪽이 유리할 것이며, 미국 쪽은 정치적 제약과 시장 안정성을 고려해 강경 대치 대신 절충 전략을 택할 가능성이 크다.

전략적 함의와 향후 전망
만약 중국이 관세 전쟁을 통해 트럼프의 시장 약점을 활용해 실질적 이득을 본다면, 향후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은 더욱 정치 중심적으로 전환될 수 있다. 미국 내 시장 변동성은 정권의 경제 기반을 위협할 수 있는 변수로 작용하며, 정치권과 금융권은 그 충격에 민감하게 대응할 것이다. 중국은 무역과 외교 전선을 동시에 전개하며 자신에게 유리한 국면을 조성할 것이다. 반면 미국은 내부 경제 안정과 외교 압박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대응을 해야 한다. 이 무역 전쟁은 단순히 관세 대립을 넘어, 정치·경제·외교가 복합적으로 얽힌 전략 전장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