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유채꽃이 주인공" 마을 전체가 정원이 되는 봄 감성 여행지

사진=공공누리 한국관광공사

벚꽃을 놓쳐 아쉬워하셨다면, 지금부터라도 봄을 즐기기에 너무나 완벽한 장소가 있습니다.

바로 경남 남해의 가천 다랭이마을과 두모마을입니다. 이곳에서는 유채꽃이 노란 물결을 이루며 한창 만개해 봄의 절정을 알리고 있습니다.

가파른 산비탈을 깎아 만든 계단식 다랑논에 핀 유채꽃과 푸른 남해바다가 어우러지는 풍경은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장면입니다.

걷다 보면 바다 냄새와 흙냄새가 어우러지고, 황금빛 유채꽃이 만든 길은 마치 한 폭의 풍경화 속을 걷는 듯한 기분을 선사하지요.

가천 다랭이마을

사진=공공누리 한국관광공사

가천 다랭이마을은 남해군 남면에 자리한 산간 어촌 마을로, 선조들이 산비탈의 땅 한 뼘까지 농지로 개간해 만든 계단식 논이 유명한 곳입니다.

이 논은 바다를 마주 보며 차곡차곡 쌓여 있고, 그 사이마다 유채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나 마을 전체가 노란색으로 물들어 있습니다. 특히 응봉산과 설흘산 방향으로 뻗은 다랑논은 남해 최고의 산책길로 손꼽힙니다.

이 마을을 걷다 보면 ‘삿갓배미’ 전설이 전해 내려오는 다랑논과 더불어 암수바위, 구름다리, 밥무덤 등 소박한 볼거리들이 이어집니다. 논과 논 사이에는 좁은 산책길이 나 있고, 곳곳에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어 유채꽃과 남해 바다를 동시에 조망할 수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맑은 날에는 바다 위를 떠다니는 어선들과 수평선까지 한눈에 들어와, 시간의 흐름마저 잊게 만듭니다. 농민들의 애환이 스며든 이 땅에 피어난 유채꽃은 단순한 봄꽃이 아닙니다.

두모마을

사진=한국관광공사 박성근

남해군 상주면에 위치한 두모마을은 현재 남해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유채꽃 명소입니다. 봄이 되면 마을 입구에서부터 유채꽃밭이 끝없이 펼쳐지고, 그 뒤로 잔잔한 남해 바다가 배경처럼 이어집니다.

남해군은 이 마을에 ‘파라다랑스’라는 이름으로 꽃별테마공원을 조성하였고, 4월 초에는 유채꽃 축제를 열어 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었습니다. 두모마을은 2008년 환경부로부터 자연생태우수마을로 지정될 만큼 뛰어난 자연경관을 자랑합니다.

마을 뒤편 산비탈에는 약 2만 평에 달하는 다랑논이 형성되어 있으며, 그 다랑논에는 봄이면 유채꽃이, 가을이면 메밀꽃이 피어나 계절마다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사진=공공누리 경상남도 남해군

유채꽃이 절정에 이르는 4월에는 맨손 고기잡기, 조개잡이, 카약 체험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되어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마을 이름의 유래도 흥미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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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 ‘드므개’로 불리던 이 마을은, 궁궐 처마 밑에 물을 담아두는 ‘드므’처럼 생겼다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실제로 마을을 내려다보면 커다란 항아리 안에 꽃이 가득한 듯한 인상을 줍니다.

자연과 사람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두모마을은 남해에서 꼭 한번 들러봐야 할 봄 여행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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