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가 짧아지는 계절이 길기로는 북유럽만 한 곳이 없습니다. 덴마크에서는 가을이 되면 침실을 다루는 방식을 바꾸는 집이 많습니다. 난방을 세게 트는 대신 잠자는 환경 자체를 손보는 쪽입니다. 거창한 장비가 필요한 것도 아닙니다. 세 가지만 따라 해 봐도 아침 느낌이 달라집니다.

침실은 일부러 조금 서늘하게 둡니다
덴마크 가정에서는 침실 온도를 거실보다 낮게 유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방이 지나치게 따뜻하면 밤중에 자주 깨고 아침에 머리가 무겁습니다. 대신 이불을 한 겹 더 덮어 몸만 따뜻하게 합니다. 난방비도 자연스럽게 줄어듭니다. 거실과 침실 문을 나눠 여닫는 것만으로도 차이가 납니다.

자기 전 십 분은 창문을 엽니다
하루 종일 닫아 둔 방은 공기가 탁하고 습기가 고여 있습니다. 잠들기 전 창문을 십 분쯤 활짝 열어 한 번 갈아 주는 것이 오래된 습관입니다. 짧게 크게 여는 쪽이 오래 조금씩 여는 것보다 열도 덜 빠집니다. 커튼까지 걷어 두면 벽 쪽 습기도 같이 빠집니다. 자기 직전에 닫으면 됩니다.

이불은 개지 않고 펼쳐 둡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이불을 반듯하게 개어 두면 밤새 몸에서 나온 습기가 그대로 갇힙니다. 덴마크에서는 이불을 걷어 젖혀 놓고 방을 환기시킨 뒤 저녁에 정리하는 집이 많습니다. 매트리스 쪽까지 마르기 때문에 눅눅한 냄새가 덜합니다. 손님이 오는 날만 아침에 정리하면 됩니다. 보기보다 효과가 큽니다.

정리하면 서늘한 침실, 자기 전 짧은 환기, 그리고 이불 펼쳐 두기입니다. 셋 다 돈이 들지 않고 오늘 저녁부터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불을 바로 개지 않는 것 하나만 바꿔도 아침 공기가 다릅니다. 오늘부터 한번 해 보시기 바랍니다. 난방을 올리기 전에 해 볼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