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만 되면 빨래는 뽀송하게 마르지도 않고 은근히 쉰내가 나는 경우가 많다.
섬유유연제를 바꿔보고, 세제를 더 넣어보기도 하지만 정작 냄새는 그대로인 경우가 많다. 알고 보면 냄새의 근원은 세탁기 자체의 우리가 자주 놓치는 부분들에 숨어 있다. 여름철은 특히 온도와 습도가 높아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라 세탁기 관리를 조금만 소홀히 해도 악취가 빨래에 그대로 배어 나올 수 있다.
빨래에서 쉰내나는 진짜 이유 4

1. 세제 투입구
세제를 붓는 투입구는 대부분 분리 세척이 가능한데 평소 이 부분 청소를 건너뛰는 사람이 많다. 세제 투입구는 세제와 섬유유연제가 눌어붙어 굳고, 습기가 더해지면 곰팡이나 세균이 자라기 딱 좋은 조건이 된다.
겉보기엔 깨끗해 보여도 분리해보면 끈적한 잔여물이 그대로 남아 있는 경우가 많다. 주 1회 정도는 투입구를 꺼내 미지근한 물에 담근 후 솔로 닦아주는 것이 좋다. 특히 여름철엔 더욱 자주 점검해주는 게 효과적이다.
2. 세탁조
세탁기 내부는 항상 물이 닿는 공간이라 잔여 세제, 섬유 유연제, 섬유 찌꺼기 등이 겉에서 보이지 않는 드럼 안쪽 벽면에 쌓이며 냄새를 유발한다. 특히 드럼 세탁기의 경우 세탁조 뒤편에 곰팡이가 잘 생긴다. 전용 세탁조 클리너를 사용하거나, 과탄산소다를 뜨거운 물과 함께 넣고 표준 코스로 세탁을 돌려 청소해주는 것이 좋다. 1~2달에 한 번만 해줘도 확실한 효과를 볼 수 있다.

3. 배수 필터
세탁기 하단에 위치한 배수 필터는 세탁 시 옷에서 빠지는 실밥, 먼지, 머리카락 등을 걸러주는 역할을 한다. 이 필터가 막히면 세탁기 내부의 물 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옷이 제대로 헹궈지지 않고, 묵은 물 냄새가 옷에 배게 된다.
필터를 열면 불쾌한 냄새가 날 수도 있는데, 그게 바로 각종 이물질이 쌓였다는 증거다. 적어도 한 달에 한 번은 꼭 분리해 흐르는 물에 헹궈내고, 세제 묻힌 브러시로 문질러주며 찌든 이물질을 제거해주는 것이 좋다.
4. 고무 패킹
드럼 세탁기 문을 열면 보이는 고무 패킹 틈새 역시 냄새의 주범이다. 물이 고이기 쉬운 구조인데다 이물질이 잘 끼는 곳이라 여름철엔 하루만 지나도 눅눅한 냄새가 날 수 있다.
세탁기를 사용한 후엔 마른 수건으로 물기를 닦아주고,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는 식초나 구연산을 희석한 물로 고무 패킹 안쪽을 닦아주는 것이 좋다. 또 세탁기 문을 닫아두면 곰팡이가 생기기 쉬우므로 사용 후에는 항상 문을 열어두는 습관도 함께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