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러시아 특허청에 ‘ix10’, ‘ix40’, ‘ix50’ 등의 신규 상표를 등록하며 러시아 복귀설에 다시 불이 붙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2023년 말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을 단돈 1만 루블(약 14만 원)에 매각하면서도, 2년 내 재매입할 수 있는 ‘바이백 옵션’을 명시해 둔 상태다. 해당 옵션의 유효 기간은 2024년 12월까지, 남은 시간은 단 6개월이다.

러시아 내 중국차 점유율은 60%를 돌파했지만, 중고차 시장에선 여전히 현대 솔라리스와 기아 리오가 1위, 2위를 기록하며 브랜드 충성도가 확인되고 있다. 복귀 시 일정 부분 시장 회복 가능성이 열려 있는 셈이다. 그러나 복귀에는 러시아 정부의 승인이라는 현실적인 장벽이 있고, ‘헐값 매각’ 논란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국제 정세도 부담 요소다.
현대차가 복귀를 택할 경우, 이는 단순한 ‘공장 재매입’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 재조정과 함께 향후 중앙아시아·동유럽을 잇는 전략적 거점 확보라는 측면에서 그룹 차원의 장기 전략을 좌우할 중대 결정이 될 수 있다. 향후 6개월, 현대차의 선택이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 어떤 충격을 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