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 출산율 한국, “여성 40대 OO암 증가세 심상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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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유방암 신규 환자가 3만명을 넘어서 국내 여성암 발생의 21.8%로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국내에서 유방암 진단을 받는 환자 나이가 꾸준히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40대 이하 젊은층의 발생률도 지속적인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학회가 국가암등록사업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유방암은 한국인 여성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종이다.
연령대별 유방암 발생률(2021년 기준)은 40대 환자 수가 8589명으로 전 연령대를 통틀어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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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검진 활성화 등 조기진단으로
사망률은 9.2%로 낮은 편
올해 유방암 신규 환자가 3만명을 넘어서 국내 여성암 발생의 21.8%로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성암이란 유방암을 포함해 자궁내막암, 난소암, 자궁경부암 등 여성만 걸리는 암을 일컫는다.
특히 국내에서 유방암 진단을 받는 환자 나이가 꾸준히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40대 이하 젊은층의 발생률도 지속적인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고령층에서 유방암 환자가 늘어나는 서구와는 확연히 다른 양상이다.
연령대별 유방암 발생률(2021년 기준)은 40대 환자 수가 8589명으로 전 연령대를 통틀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50대 8447명, 60대 5978명, 70대 2611명, 30대 2096명 순이었다. 40대 이하 젊은 유방암 환자가 줄지 않는 이유는 서구화된 식생활과 음주·흡연 등 ‘생활 습관의 변화’, ‘운동부족 및 그로 인한 비만’, ‘유전력’ 등이 꼽힌다. 여기에다 늦은 결혼이나 비혼 여성의 증가, 출산율 저하와 수유 감소, 이른 초경과 늦은 폐경에 따른 에스트로겐 노출 기간의 증가에 따른 치밀 유방 여성 증가 등의 요인이 더해져 폐경 이후 유방암 진단도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소 긍정적인 지표도 있다. 올해 유방암으로 인한 연령표준화 사망률은 국내 여성암 사망의 9.2%(4위)에 해당하는 10만명당 5.8명으로 예상됐다. 이는 미국 12.2명, 영국 14명, 일본 9.7명인 데 비해 다소 낮은 편이다. 국가 건강 검진 활성화로 인한 조기 진단이 늘어났고, 유방암의 특성에 맞는 표준 치료가 잘 이뤄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원식 한국유방암학회 이사장(서울대병원 유방외과 교수)은 “우리나라 출산율이 전 세계에서 최하위이기 때문에 미래에 더 높은 유방암 발생률 국가가 될 수 있다”며 “향후 10년 이상 증가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이고 특히 출산율의 저하는 유방암 발생의 주요 위험 요인이어서 향후 발생률과 연관성이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유방암 진단 중간 나이는 2000년 46.9세에서 2010년 이후 50세 이상으로 지속해서 높아졌고, 2021년에는 53.4세로 집계됐다. 20년만에 6.5세가 높아진 셈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인구 고령화 추세 속에 폐경 후 유방암 환자 수가 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여전히 40대 환자의 비중이 높아 한국인만의 유방암 예방과 조기 검진, 진단 및 치료 등을 아우르는 맞춤 프로그램 마련이 중요하다고 학회는 강조했다.
박세호 세브란스병원 유방외과 교수는 “이번 분석 결과 한국 여성의 유방암 발생률은 50대 초반까지 증가세를 보이다 그 이후로는 점차 감소하는 특징을 보였다”면서 “이는 서구와는 다른 양상이어서 향후 한국인의 유방암 발생 양상을 좀 더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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