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카드가 신용판매 취급액과 회원 수 증가에 힘입어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영업비용 증가에도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특히 높은 연회비를 부담하는 이용자들이 늘어나면서 현대카드 '고객 충성도'가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현대카드는 올 상반기 매출, 영업이익, 지배주주순이익으로 각각 1조8235억원, 2145억원, 1655억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25일 발표했다. 매출은 8.4%, 영업이익은 2.3%, 지배주주순이익은 1.0% 증가했다. 특히 2분기 지배주주순이익 10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했다.
회원 수가 늘어난 가운데 3만원 이상의 연회비를 내는 고객의 비중도 확대됐다. 현대카드의 올 상반기 전체 회원 수는 1282만5000명으로 1년 전(1231만4000명)보다 26만4000명 증가했다. 고연회비 고객 비중은 지난해 말 44.2%에서 올 상반기 44.7%로 증가했다.
신용판매(개인+법인) 규모는 86조68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조4814억원(6.8%) 증가하며 업계 1위를 차지했다. 개인신용판매 점유율은 17.7%로 신한·삼성카드와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다. 상품자산은 작년 상반기 21조6788억원에서 22조9370억원으로 커졌다.
자산 건전성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현대카드의 올 상반기 연체율은 1.19%,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79%였다.
다만 외형성장에 따른 이자 비용 증가에 더해 시장 환경 악화로 대손비용이 오르면서 비용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현대카드의 올 상반기 영업비용은 1조608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조4720억원)보다 9.3% 올랐다. 세부적으로 보면 이자비용이 3727억원, 대손비용은 2226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각각 6.5%, 24.9% 상승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상품경쟁력을 강화함에 따라 회원수와 신용판매 취급액이 꾸준히 성장했고 이익 또한 증가했다"며 "실수요자 중심의 금융상품 운영과 선제적 리스크 관리로 업계 최저 수준의 연체율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홍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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