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마스코트 거위’ 100대 때린 60대男 “사람들 관심에 범행”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hjk@mkinternet.com) 2025. 1. 17. 17:5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서울 건국대학교 캠퍼스 안 호수에서 사는 거위 '건구스'를 때려 기소된 60대 남성이 재판에서 "사람들의 관심에 자존감이 올라가기 시작해 범행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작년 4월 11일 오후 건국대 호수 '일감호'에 서식하는 '건구스'를 100여 차례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건구스는 건국대의 '건'과 거위를 뜻하는 '구스(goose)'를 합친 '건구스'로 불리며 학생들과 시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4월24일 건국대 일감호에 서식하는 ‘건구스’ 모습.[사진제공=건국대]
서울 건국대학교 캠퍼스 안 호수에서 사는 거위 ‘건구스’를 때려 기소된 60대 남성이 재판에서 “사람들의 관심에 자존감이 올라가기 시작해 범행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해당 남성에게 징역형 집행유예를 구형했다.

서울동부지법 형사7단독 조아람 판사는 17일 오전 10시께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모(67)씨에 대한 결심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검찰은 피고인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죄질이 상당히 불량하고 4월11일 이 사건으로 수사 중임에도 5월11일 같은 동물에 대해 가혹 행위를 했다”며 “재범의 우려가 있어 엄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피고인이 자백하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김씨 측 변호인은 잘못을 인정하면서 선처를 호소했다. 변호인은 “동물에 대한 반복된 학대는 변명의 여지 없이 잘못된 행동”이라면서도 “고시원에서 혼자 생활하는 독거노인으로 다리 한쪽을 잃고 어렵게 생활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피고인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는 모습에 망가졌던 자존감이 조금 올라가기 시작했고 오랜만에 느껴지는 사람들의 관심에 안 되는 줄 알면서도 계속해서 폭행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녹색 수의를 입고 휠체어를 탄 채 법정에 나온 김씨는 최후진술을 하라는 재판부의 말에 “없습니다”라고 답했다.

김씨는 작년 4월 11일 오후 건국대 호수 ‘일감호’에 서식하는 ‘건구스’를 100여 차례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건구스는 건국대의 ‘건’과 거위를 뜻하는 ‘구스(goose)’를 합친 ‘건구스’로 불리며 학생들과 시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당시 건구스는 부리에 피가 나는 상처를 입었는데, 김씨는 한달 후인 5월 11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거위 두 마리를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