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대 입시 사교육부담 가중.. 공교육 차원 대책 시급

【 앵커멘트 】

본격적인 대학 입시철이 다가왔지만 체육계열 대학 입시생들은 사교육 부담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학교마다 소수에 불과해 입시지도에서 소외됐기 때문입니다. 이런 부담을 줄이기 위한 사업들이 공교육 차원에서 시작돼 좋은 반응을 얻고 있지만 관련 예산 확보가 앞으로 과제입니다.

보도에 김진석 기자입니다.

【 기자 】

체육계열 대학 진학을 꿈꾸는 예비수험생들이 주말을 맞아 대전 지역의 한 학교 운동시설에 모여 실기연습에 나섰습니다. 한 학교에 5명에서 10명에 불과한 체대 준비생들은 입시지도의 사각지대에 방치돼 많은 사교육비를 부담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전문학원이 지역에 전무한 데다 수도권 체대 입시학원에 가서 실기를 배울 경우 입시철에는 적게는 월 백만 원에서 2백만 원대까지 학원비가 치솟는다는 겁니다.

▶ 인터뷰 : 배정우 / 대전 명석고 - "입시 비용도 비싸기도 하고 학원들이 가르쳐 준다 해도 비용이 비싸다 보니까 접하지 못하는 친구들도 있는 것 같아요. 장소랑 장비들도 있어야 해서 그게 좀 어려운 부분인 것 같아요."

TJB 대전방송 24-08-15 TJB 8 뉴스

대전교육청에서는 실기종목의 적응력을 높이기 위한 프로그램을 전국 최초로 실시해 공교육에서 입시체육을 분담하는 실험에 나섰습니다. 각 고등학교 체대준비생들이 학교체육공간에 한데 모여 고교체육교사들의 도움 속에 체육계열 모의실기 프로그램과 진학지도에 참여하는 입시체육 방과후학교입니다.

▶ 인터뷰 : 나수연 / 대전 성모여고 - "입시체육 방과후학교를 여러 학교에서 모여하잖아요. 그래서 엄청 실력 좋은 애들이랑도 같이 하고 그거 보면서 실력을 더 키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한발 더 나아가 최근 체대준비 학생들을 위한 진로진학 페스티벌을 개최했는데 체육분야 전문가를 꿈꾸는 학생들로 북적였습니다. 전문트레이너의 시범과 1:1 지도, 최신 전자식 장비를 동원한 모의실기, 체육 관련 대학에 재학 중인 멘토 대학생의 진로진학 상담을 통해 학생들의 궁금증을 해소했습니다.

▶ 인터뷰 : 김병수 / 대전교육청 장학관 - "입시체육 방과후학교 및 진로·진학 페스티벌을 작년에 이어 올해 전국 최초로 실시해 학생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학부모님들의 사교육비 절감을 위해 다각도로 모색해…."

하지만 관련 예산이 시의회에서 삭감되는 등 예산상의 어려움은 여전히 극복해야 할 과젭니다. 체육교사들의 봉사와 체육 관련 기업들의 협찬으로 행사를 치르는 상황이라 체대입시의 공교육 역할 확대를 위한 사회적 관심이 더 필요합니다.

TJB 김진석입니다.



(영상취재 성낙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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