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UGOUT Interview] 소프트볼 선수 이예린

소프트볼, 왜 이제야 나타난 거야?

비인기 종목이라는 무거운 현실 속에서도 꿈을 잃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소프트볼 선수, 이예린. 야구선수인 오빠의 뒤를 따라 처음 배트를 잡았던 어린 시절부터, 그녀의 하루하루는 땀과 열정으로 빛났다. 실업팀 진출이라는 현실적인 목표를 품고, 언젠가 오빠와 나란히 아시안게임 무대를 밟는 그날을 가슴 깊이 간직하고 있다. 수많은 고난과 힘든 순간에도 포기하지 않고 묵묵히 걸어온 길에는 가족과 감독의 따뜻한 응원, 그리고 흔들림 없는 의지가 함께했다. 소프트볼이 가진 순수한 매력을 더 많은 이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그녀의 진심 어린 이야기가 <더그아웃 매거진> 독자들의 마음에 따스한 울림으로 전해지길 바란다.

Photographer Mino Hwang Editor Ilwoo Kim Location Dugout Magazine Studio

#처음 소개하겠습니다

간단하게 자기소개하면서 인터뷰를 시작해 보겠습니다. (7월 31일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단국대학교 3학년 소프트볼 선수 이예린이라고 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전지훈련을 앞둔 지금은 어떻게 시간을 보내고 있나요?
일요일 하루만 쉬고,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는 새벽, 오전, 오후로 나눠 운동해요. 공식 훈련이 끝난 뒤에도 남아서 개인 훈련과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바쁜 일정을 지내고 있습니다.

일정이 상당히 많아 보이는데 훈련 스케줄이 어떻게 되나요?
제가 야수랑 투수를 병행하고 있어서요. 새벽에는 번트 수비처럼 합을 맞추는 수비 훈련 위주로 진행하고, 점심을 먹고 나서는 배팅을 쳐요. 그 이후에는 피칭 훈련까지 이어집니다. 하루가 꽉 차 있어서 정말 쉴 틈이 없어요.

<더그아웃 매거진> 독자들은 소프트볼이 다소 낯설 것 같아요. 이 기회를 빌려, 소프트볼을 소개해 본다면요?
소프트볼은 야구와 비슷한 종목이지만 다른 점도 꽤 많아요. 가장 큰 차이는 공의 크기예요. 저희가 쓰는 공이 더 크고, 투구할 때도 언더핸드로 던져서 대부분의 야구선수와는 다르죠. 배트도 더 얇은 알루미늄 배트를 사용해요. 또 하나는 주루에서 차이가 있어요. 야구는 주자가 베이스에서 떨어져 진루를 노리잖아요? 근데 소프트볼은 주자가 베이스에서 떨어지면 안 돼요. 투수가 팔을 한 바퀴 반을 돌리고 허벅지 옆에서 공을 던지는 포인트가 있는데 그 지점부터 발을 뗄 수 있어요. 그 전에 움직이면 바로 아웃이에요. 또 마운드에서 홈플레이트까지 거리가 13.11m예요. 그래서 투구 체감속도가 더 빠르게 느껴져요. 소프트볼에서 시속 90km 이상 던지면 야구에서는 시속 145~150km가 나온다는 얘기가 있어요. (실제로 구속이 어느 정도 되나요?) 제 최고 구속은 96~97km/h 정도 나옵니다. (헤헤)

소프트볼의 어떤 점에서 매력을 느꼈어요?
초등학생 때까지만 해도 야구가 너무 좋아서 자연스럽게 야구를 시작했어요. 그래서 처음엔 소프트볼이 크게 매력적으로 느껴지진 않았죠. 그러다 중학생 때 본격적으로 소프트볼을 접하게 됐는데, 투수가 던지는 독특한 언더핸드 모션이 정말 멋있고 재밌게 다가오더라고요. 그때부터 소프트볼에 빠지기 시작했어요.

공 크기가 달라서 처음엔 적응하기 힘들었겠어요.
엄청 힘들었죠. 중학교 다닐 때 감독님은 아예 ‘야구공 금지령’을 내리셨어요. 야구공으로 던지다가 소프트볼 공을 잡으면 제구가 전혀 안 되거든요. 그래서 소프트볼 공 적응에만 몰두했어요.

누군가 “소프트볼은 야구보다 쉬운 종목 아니야?”라고 묻는다면, 어떻게 답할 건가요?
여자들이 하는 스포츠라 그런 시선으로 보는 분들도 있는데, 야구와 이름만 다르고 어려운 건 똑같거든요. 또 보통 야구장의 규격보다 작아서 기습번트를 댄 순간 바로 처리하지 않으면 아웃을 잡기 힘든 것도 있고요.

야구가 아닌 소프트볼을 선택한 특별한 계기가 있을까요?
처음에는 야구를 계속하고 싶었어요. 근데 여자 야구는 갈 길이 너무 막막하더라고요. 그때 마침 스카우트 제의를 받았고, 자연스럽게 소프트볼을 시작하게 됐어요.

투수와 타자를 동시에 소화하고 있는데, 본인에게 더 자연스러운 건 어느 쪽이라고 생각하나요?
투수가 저한테 더 잘 맞는 것 같아요. 마운드에서 타자와 수싸움 하는 그 긴장감이 정말 재밌거든요.

공인구가 큰 만큼 원하는 코스를 공략하거나 변화구를 구사하는 데 더 까다롭지 않나요?
그렇긴 해요. 보통 야구공으로 직구 그립을 잡으려면 실밥에 검지와 중지만 얹지만, 소프트볼은 약지까지 함께 걸어 잡아야 해요. 그래서 손이 클수록 확실히 유리하죠. 변화구 그립도 야구와 비슷하게 잡고 채는 거에 따라서 조금씩 각도가 달라지고요.

#소프트볼계 이도류

투타에서 각각 어떤 매력을 느끼나요?
일단 투수는 몸쪽 코스에 공을 꽂아 넣는 걸 정말 좋아해요. 상대와의 심리 싸움에서 위협을 줄 때 오는 짜릿함이 있거든요. 타자로서는 저는 장타를 치는 편이라 팀에서 주로 3~4번 타순을 맡고 있어요. 주자가 나가 있을 때 안타를 쳐서 타점을 올리면 그게 또 굉장히 뿌듯하고 좋아요. 이렇게 두 포지션에서 느끼는 매력이 조금씩 달라요.

본인의 강점을 소개한다면요?
고등학교 때까지는 변화구를 전혀 쓰지 않고, 직구 하나로만 승부하는 투수였어요. 근데 대학에 와서 변화구를 많이 배웠고, 지금은 원하는 코스에 어떤 공이든 안정적으로 던질 수 있게 됐죠. 그래서 지금은 제구력이 강점인 투수라고 생각해요.

지금 몸 상태나 경기 감각은 어떤가요?
제가 허리 디스크가 있어서, 3학년 초반에는 피칭을 거의 못 했어요. 다행히 치료를 꾸준히 받아 지금은 꽤 좋아진 상태예요. 비록 구속은 예전만 못하지만, 몸 상태는 꽤 안정적입니다. 다만 투수와 타자를 병행하다 보니 연습 시간이 남들보다 부족해요. 야수 훈련에 집중하면 투수 감각이 떨어지고, 투수에 집중하면 수비 쪽에 영향을 주거든요. 그래서 저는 훈련 시간에는 최대한 몰입해서, 짧게라도 강도 높게 하는 스타일입니다.

투수와 타자 중 하나만 선택하기는 어려운가요?
우선 저부터도 투타 모두 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게다가 팀마다 감독님들의 생각이 조금씩 달라요. 어떤 감독님은 저를 야수로 키우고 싶어 하고, 또 어떤 감독님은 투수로 보고 계시죠. 제가 힘이 좋은 편이라, 아예 두 포지션 모두 맡기고 싶어 할 때도 있습니다.

학업이랑 운동을 병행 중이잖아요. 소프트볼에만 전념하기도 쉽지 않은데, 두 가지를 모두 해내면서 어려움이 적지 않을 것 같아요.
어렸을 때부터 공부를 포기해서… (웃음) 그래도 열심히 노력은 하고 있습니다. 감독님께서 학업을 중요하게 여기는 분이셔서 수업을 잘 듣는 걸 우선순위에 두고 있어요. 일반 학생들과 똑같이 강의를 듣고 오후에 훈련을 진행해요. 지금은 방학 기간이라 새벽부터 야간까지 운동량이 많은 편이고요.

캠퍼스 생활은 즐기고 있어요?
자랑은 아니지만, 1, 2학년 때 대표팀에 차출되다 보니 학교에서 보낸 시간이 거의 없었어요. 축제도 3학년 때 처음 즐겨 봤고요. 하지만 성격이 밝다 보니까 친구들한텐 먼저 말을 걸기도 하고, 두루두루 친하게 잘 지내고 있답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성인 대표팀에 발탁돼 완투승을 거두는 등 독보적인 활약을 펼쳤는데, 대회의 후기를 들어 볼 수 있을까요?
처음 대표팀에 갔을 때, 혼자 대학생이라 힘들었고 자존감도 떨어져 있었어요. 원래는 출전이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중국 팀과의 경기에서 감독님이 마지막 투아웃 상황에 던지라고 기회를 주셨어요. 초구를 던졌는데 타ㅋ자가 번트를 대면서 순식간에 아웃 카운트를 잡았죠. 그 순간이 너무 짜릿했고, 그 뒤로 선발로 나선다고 했을 때도 “이 마운드에 선 건 기회고, 다시는 찾아오지 않을 수도 있으니 그저 이 순간을 즐기자”라는 마음이 생겼어요. 결국 중국전에서 아웃 카운트 하나를 잡았던 그 순간이 제 대표팀 여정의 출발점이었습니다. 심장은 떨렸지만, 동시에 너무 즐거웠습니다. 또 등판예정일에 오빠가 큠튜브를 통해서 응원 메시지를 보내 줬더라고요. 그 영상을 시합 전까지 스무 번은 넘게 봤던 것 같아요.

그때 야구 대표팀과도 인사를 나눌 기회였잖아요. 그 자리에서 새롭게 친해진 선수도 있었나요?
오빠랑 제일 친했던 키움 히어로즈 김동헌 선수도 있었고, KT 위즈 박영현 선수나 롯데 자이언츠 윤동희 선수랑 친해졌어요. 다들 두루두루 인사도 나누고 잘 지냈죠. 또 김혜성 선수(LA 다저스)는 오빠랑 영상통화를 하면서 인사를 나눴어요. 게다가 야구 대표팀과 같은 건물을 써서 간식도 같이 먹고 대부분 휴식 시간을 같이 보내면서 자연스럽게 친해졌죠.

비슷한 점이 많은 만큼 서로 조언을 나눈 것도 있었나요?
야구선수 중에서 소프트볼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 많아서 직접적인 조언을 나누지는 않았어요. 대신 제가 야구를 먼저 시작해서 선수끼리만 통하는 얘기가 있거든요. 예를 들어 너 “너 어느 학교 출신이야? 감독님 누구야?” 이런 식이죠. (웃음) 워낙 오빠랑 닮기도 해서 제 이름을 부르기보다는 다들 이명종이라고 부르기도 하고요.

친오빠가 야구선수다 보니 자연스럽게 친분이 두터운 선수들도 꽤 있을 것 같은데, 평소 어떤 선수들과 특히 가까이 지내나요?
(고)명준 오빠랑은 어렸을 때부터 친했고 (조)병현(이상 SSG 랜더스), (이)영빈(LG 트윈스) 오빠는 집에 놀러 오면 인사 정도 나누는 사이였어요. 학생 때는 다들 장난기도 많고 그랬는데 프로 진출하고 저도 성인이 되니까 서로 조심스럽게 대하게 되더라고요.

요즘엔 ‘테토녀(테스토스테론 성향의 여성)’와 ‘에겐녀(에스트로겐 성향의 여성)’ 같은 키워드도 있잖아요. 본인은 어느 쪽에 더 가까운 사람이라고 생각하나요?
겉으로 보면 저는 테토녀 같은 이미지지만, 사실은 완전 에겐녀예요. MBTI도 ‘F(감정형)’라서 공감도 잘하고 마음이 여린 편이에요. 하지만 추구하는 모습은 분명 ‘테토녀’입니다. 마운드에 서면 상대방을 반드시 이겨야 하니까요. 실제로 처음 보는 선수들에게 세 보이고 무서워 보인다는 얘길 들었어요.

인스타그램을 봤는데 일상에선 또 다른 매력이 느껴지더라고요. 훈련이 없을 땐 주로 어떤 일상을 보내나요?
마사지를 좋아해서 쉴 땐 스포츠 마사지를 받으러 다녀요. 그리고 카페에 가서 사진 찍는 것도 좋아하고, 꾸미는 것에도 관심이 많아요. 옷 쇼핑도 즐기고, 특히 화장품에 진짜 관심이 많아서 어렸을 때부터 스트레스를 받을 때면 올리브영에 가서 화장품을 구경하며 풀었어요.

운동선수가 아닌 사람으로서의 본인을 표현한다면 어떤 이미지라고 할 수 있을까요?
그냥 영락없는 20대 초반 여성? 완전 장난꾸러기죠. 겉으로 보면 조용하고 다가가기 어려워 보일 수 있는데, 막상 얘기해 보면 생각보다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사람이에요. 장난도 많고요.

#찐남매

이명종의 동생으로 주목받는 점이 부담스럽기도 한가요? 아니면 자랑스러운가요?
솔직히 말하면, 오빠가 너무 자랑스럽고 좋아요. 오빠 덕분에 이렇게 주목을 받게 된 것도 정말 감사하고요. 평소에는 가끔 다투기도 하고 짜증 날 때도 있지만, 운동선수로서의 오빠를 보면 정말 멋있어서 늘 자랑스럽게 생각해요.

소프트볼 선수 이예린이 바라보는 이명종은 어떤 선수인가요?
멋있는 선수이면서 본받고 싶은 선수예요. 오빠를 옆에서 지켜봐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오빠 팔 상태가 좋지 않아서 수술도 여러 번 받았고 힘든 시기도 겪었거든요. 그런 상황에서도 묵묵히 자기 할 일을 계속해 나가는 모습이 정말 멋있었어요.

그런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오빠가 프로에 진출할 수 있을 거라 확신이 들었나요?
오빠가 깡이 있고, 프로에 가려고 진짜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을 봤기에 의심하지 않았어요. 드래프트 당일에 오빠 이름이 계속 호명되지 않아서 초조했는데 발표되는 순간 저도 모르게 눈물이 쏟아졌던 기억이 나네요.

둘의 운동 감각은 타고난 걸까요? 부모님의 운동 실력을 물려받은 건지도 궁금합니다.
확실히 부모님의 영향이 큰 것 같아요. 엄마는 예전에 무용을 하셔서 유연하고, 아빠는 축구를 하셔서 운동 신경이 뛰어나요. 또 삼촌은 프로야구선수 출신으로 현재 세광고등학교에서 코치로 활동하고 계세요. 집안 전체가 운동 신경이 좋은 편인 것 같아요.

보통은 남매 사이에 티격태격하는 ‘찐남매’ 분위기가 흔한데, 두 사람은 마치 친구처럼 다정하고 편안한 느낌이 인상적이었어요. 친하게 지낼 수 있는 비결이 있다면 뭐라고 생각해요?
제 성격이 막 여성스러운 편은 아니고, 털털해서 남자들처럼 지내는 편이에요. 그래서 더 잘 맞는 부분도 있고, 무엇보다 둘 다 성격이 비슷해서 서로 잘 통하는 것 같아요. (152호에서 만난 이명종 선수는 엄청 조용하던데요?) 아마 이미지 관리일 거예요. 떠들면 한도 끝도 없어요. (웃음)

서로는 어떤 존재라고 생각하나요?
없으면 허전한 존재예요. 집에서도 제가 있으면 오빠가 없고, 오빠가 있을 땐 제가 없는 경우가 많아서 자주 마주치진 못하지만, 가끔 만나면 얘기도 하고 잘 놀아요. 무엇보다 오빠가 저를 자주 놀리는데, 그래서 같이 있으면 절대 심심하지 않거든요. 그래서 없으면 괜히 허전하게 느껴져요.

최근에 오빠와 나눈 대화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이 있다면요?
“넷플릭스 아이디 알려줘.” (웃음) 이런 식으로 서로가 필요하거나 심심할 때만 연락하고 평소엔 잘 안 해요.

이 자리를 빌려서 이명종에게 한마디 해 준다면요?
조교로 복무하고 있어서 스트레스도 많을 텐데, 그곳에서는 힘들어도 괜찮으니까 잘 버텼으면 좋겠어. 전역 후에는 오빠 자리 찾아서 좋은 모습 보여 줬으면 해. 지금도 혼자 캐치볼하면서 열심히 준비하는 거 아니까 좀만 더 힘내! 지금 키움 히어로즈 분위기가 좋지 않아서 걱정이지만 정신 단단히 차리고 잘해 줬으면 좋겠어.

#소프트볼을 사랑한 그녀

혹시 운동을 하지 않았다면, 지금쯤 어떤 삶을 살고 있었을까요?
뷰티 업계에서 일하거나, 춤추는 걸 좋아해서 댄서를 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근데 다시 태어나도 계속 운동할 것 같아요. 운동 외에 다른 건 생각해 본 적이 없어서요.

소프트볼이 아직은 조명을 받지 못하는데요.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면 어떤 걸까요?
협회가 야구와 소프트볼을 함께 다루다 보니, 소프트볼이 대중적으로 알려지기가 쉽지 않은 것 같아요. 또 여자 선수들이다 보니, 야구선수처럼 ‘이걸 직업으로 삼겠다’라는 확고한 마음가짐보다는 취미로 하는 경우도 있고, 소프트볼을 하다가 트레이너나 다른 길로 전향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종목이 더 활성화되기 어려운 것 같아요.

후배 소프트볼 선수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아직은 비인기 종목이지만, 소프트볼의 미래는 우리에게 달려 있다고 말해 주고 싶어요. 소프트볼이 인기를 얻으려면 선수들의 마음가짐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지금 뛰고 있는 후배들이 이 운동을 더 깊이 이해하고, 책임감을 느끼고 끝까지 멋진 선수로 성장했으면 좋겠어요.

지금까지 이예린의 인생에 가장 큰 영향을 줬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첫 번째는 가족인데 가족만큼이나 중요한 분은 초등학교 감독님이에요. 오빠 덕분에 야구를 시작했다고 생각했지만, 돌이켜 보면 초등학교 감독님이 먼저 제게 야구를 해보자고 제안해 주신 게 결정적이었어요. 만약 그때 감독님이 기회를 주지 않았다면, 지금의 저는 없었을 거예요. 손을 내밀어 주신 덕분에 야구를 시작할 수 있었고, 지금까지 이어 올 수 있었습니다.

소프트볼 선수로서의 꿈과 목표는 어떤 모습인가요?
우선 실업팀에 진출하는 거예요. 원래 꿈은 국가대표였는데, 다시 한번 품게 된 목표는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것입니다. 특히, 나가게 된다면 오빠와 함께 출전하고 싶어요. 비인기 종목이다 보니 현실적인 고민도 있지만, 일단은 실업팀에서 최선을 다하고, 은퇴 후에는 다른 길도 준비해 보려고 합니다.

오늘 인터뷰 어땠나요? 소감이 궁금해요.
초대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덕분에 뜻깊은 경험을 하고 갑니다. 또, 오빠 팬분들께서 늘 뒤에서 보내 주시는 응원이 큰 힘이 됩니다. 최근에는 오빠의 팬이셨던 분이 제 경기도 챙겨 봐 주시고, 선물과 응원 메시지까지 보내 주셔서 정말 감사한 마음입니다.

마지막으로 팬분들과 구독자분들한테 인사하면서 마무리하겠습니다.
야구를 좋아하시는 분들도 소프트볼에 조금 더 관심을 가져 주셨으면 합니다. 비인기 종목이지만, 소프트볼만의 매력을 알게 되면 모두 재미있게 즐기실 수 있을 거예요. 저를 잘 모르시는 분들도 ‘이런 선수도 있구나’ 하고 한 번쯤 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항상 하는 말인데요. 이명종 선수는 정말 멋지고 열심히 하는 선수이니, 앞으로도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기사는 더그아웃 매거진 2025년 173호 (9월 호)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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