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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D 이미징 레이다(전파이용 탐지 및 거리 측정 장비)에 들어가는 비균일 배열 안테나를 설계하는 스마트레이더시스템이 일반공모의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밴드 상단을 훌쩍 뛰어넘는 모집가액을 기록하며 흥행했다.
9일 스마트레이더시스템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일반공모에서의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결과 주당 공모가액을 8000원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밴드(5800~6800원)의 상단을 17.6% 상회하는 액수다.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는 총 1922개 투자자가 참여해 1813.4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신청 가격에서는 전체의 94.7%가 밴드 상단을 초과하는 액수를 제시했다. 최종 공모가액을 뛰어넘는 8000원 초과를 제시한 곳도 617곳이나 됐다.
이번에 상장하는 주식은 총 222만 주이며 전액 신주다. 일반 투자자가 25%, 기관투자자가 75%를 배정받았고 공모를 통해 주식이 전량 청약될 경우 스마트레이더시스템은 177억6000만원을 확보하게 된다.
이 가운데 발행제비용을 뺀 171억원에 대해 회사는 연구개발(119억원)과 시설자금(16억원), 운영자금(36억원) 등에 쓸 예정이다.
'모빌리티 붐'에 올라탄 레이더...흥행 비결은 '높은 할인율'
스마트레이더시스템은 4D 이미징 레이다의 핵심인 비균일 배열 안테나를 설계하고 실시간 레이다 신호처리 기술을 만드는 기업이다.
이 회사가 만드는 제품과 기술은 모빌리티에서의 자율주행과 드론, 군사용 목적의 안티드론, 비모빌리티에서의 헬스케어 장비, 에너지 절감 장비, 스마트시티 시스템 등에 쓰인다. 국내외 고객사를 두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 가운데 3분의 2가 수출을 통해 발생했다.
아직 수익성을 내는 단계는 아니다. 지난해 말 연결 기준 실적은 매출 40억원, 영업손실 55억원, 순손실 7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1분기에도 매출 8억원에 영업손실과 순손실이 각각 15억원, 14억원씩 났다.
다만 투자업계에선 스마트레이더시스템의 성장성을 높게 보는 듯 보인다. 회사는 자율주행용 (RETINA-4FN), 드론용 (RETINA-4AM), 헬스케어용 (RETINA-4SN)을 만드는데 자율주행 시장의 성장성이 높을 뿐 아니라 비모빌리티 분야에서도 접목할 여지가 크다는 자료들이 여러 시장조사업체를 통해 나오고 있다.

스마트레이더시스템의 주가 산정엔 주가순이익비율(PER)이 적용됐다. 아직 이익이 없긴 하나 잠재 성장성을 바탕으로 2025년엔 매출 782억원에 영업이익 169억원, 순이익 174억원을 낸다는 가정을 세운 것이다.
스마트레이더시스템의 PER 비교회사로는 모트렉스와 영화테크, 유니크가 각각 선정됐다. 세 회사 모두 자동차용 전장부품을 주력으로 삼고 있다. 레이다와 관련이 있는 곳들은 아니지만 스마트레이더시스템이 차량용 OEM에게 전장부품을 제공하고 있다는 면에서 비교군으로 꼽혔다.
세 회사의 최근 4분기 기준 평균 PER은 17.74배이며 이를 바탕으로 스마트레이더시스템의 기업가치는 1771억원으로 평가됐다. 발행 주식 1504만2340주를 기준으로 주당 평가액은 1만1773원으로 계산됐고, 회사는 여기에 50.73~42.24%의 할인율을 적용해 공모가액 밴드를 정했다.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성공한 것도 주당 평가액 기준 할인율이 높았던 덕분으로 보인다.
스마트레이더시스템의 일반투자자 공모주 청약은 오는 10일부터 이튿날까지 양일간 진행된다. 대표주관회사는 대신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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