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잘 입는 여자들이 선택한 옷

데님의 변신은 끝이 없다
사진 : (왼)웬디 SNS, (오)슬기 SNS

데님 트렌드가 극과 극을 오가고 있다. 한쪽에서는 모두가 밑단을 질질 끌며 걷더니 다른 한쪽에서는 이 밑단을 단정하게 접어 올린다. 런웨이는 여기서 한술 더 뜬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자수, 프린트, 장식 디테일 등 많은 브랜드가 청바지를 캔버스 삼아 창의력을 마음껏 발휘하고 있는 중이다. 다시 돌아온 스키니진부터 바닥에 질질 끌리는 맥시 청바지까지, 데님의 끝은 어디인가? 데님을 재해석한 요즘 데님 스타일을 런웨이에서 찾아봤다.


찢어진 데님

2000년대 유행했던 찢어진 데님, 이른바 찢청이 다시 돌아왔다. 너덜너덜할 정도로 대담하게 찢어진 디스트로이드 스타일로 스트리트 패션을 완성해보는 건 어떨까? 찢어진 청바지는 생각보다 스타일링하기 쉽다. 베이식한 톱만 대충 걸쳐줘도 빈틈없이 멋스러운 룩이 되니까. 돌체앤가바나에서는 다양한 버튼 디테일이 돋보이는 찢어진 데님에 브라톱을 걸친 대담한 룩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시스루 데님

언제적 시스루? 속이 훤히 보이는 시스루 디테일이 다시 인기를 얻고 있다. 돌체앤가바나의 스키니 진은 데님도 섹시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좋은 예. 진청 데님에 블랙 레이스가 돋보이는 시스루 디테일을 더해 과감한 스타일링을 완성했다. 남들과 같은 데님 스타일에 싫증이 난다면 시스루 데님을 입어보자.


자수 데님

노스탤지어가 짙게 풍겨오며 보헤미안 감성이 돋보이는 자수 데님이 패피들 사이에서 눈길을 끈다. 보헤미안풍이 느껴지는 알록달록한 자수와 성긴 패치워크 등 어릴 적 옷 가게에서 한 번쯤 본 적 있는 익숙한 실루엣의 데님이 샤넬의 런웨이에서 발견된 것. 자수 데님은 그 자체만으로도 보헤미안 무드가 느껴지기 때문에 함께 매치하는 아이템은 최대한 베이식한 아이템을 선택하는것이 현명하다.


부츠컷 데님

2000년대 Y2K 무드를 완벽하게 재현해낸 블루마린에서 다리가 길어 보이는 부츠컷 데님을 런웨이에 선보였다. 허벅지와 무릎 부근에 연한 워싱과, 세로로 곧게 박힌 스터드 장식 디테일을 첨가해 완벽한 레트로 감성을 뽐낸 것. 상의는 촘촘히 짠 실로 제작한 듯한 슬리브리스를 매치해 유니크한 룩을 완성했다.


디테일 데님

데님 실루엣의 입체감이 점점 더 도드라지고 있다. 아름다운 주얼리 장식을 데님에 더한다든가, 다양한 디테일을 데님에 더해 유니크한 데님이 탄생되고 있는 중. 시종일관 반짝이는 주얼리 장식을 알알이 박은 비베타의 데님을 보시라. 이 아이템 하나만으로 룩의 분위기가 확 달라질 테니 하나쯤 소장하고 있으면 더할 나위 없을 것.


멕시 데님

길게, 더 길게, 어디까지 길어질 것인가? 코트부터 스커트, 그리고 데님까지. 바닥에 질질 끌릴 정도로 긴 데님이 잇 아이템으로 급부상했다. 여유롭고 루스한 실루엣으로 입는 순간 힙한 매력을 끌어올려 주는 것은 물론, 쉬어한 상의와 함께 매치하면 트렌디함을 뽐낼 수 있으니, 이 얼마나 간단한 스타일링 방법인가?


스키니 데님

스키니 진은 한물갔다? 딱 달라붙는 핏으로 스키니 진 재유행의 신호탄을 쏜 셀린느! 최근 Y2K 유행과 함께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아이템은 다리에 착 달라붙는 스키니 진이다. 2000년대 이후로 장롱 신세를 면치 못하며 애물단지로 전락한 스키니 진이 올 시즌 귀환을 예고한다. 이미 내로라하는 디자이너들은 컬렉션 무대에 스키니 진을 선보이며 본격적인 몸풀기에 들어갔다.


로라이즈 데님

디자이너 사라 버튼의 지휘하에 펼쳐진 알렉산더 맥퀸의 컬렉션은 로라이즈 팬츠의 개념을 재정립하는 것처럼 보인다. Y2K 트렌드와 함께 떠오른 로라이즈 팬츠의 건재함을 알리듯 알렉산더 맥퀸의 런웨이에서는 로라이즈 팬츠가 대거 등장해 눈길을 사로잡았다는 후문. 배꼽 아래까지 시원하게 내려간 로라이즈 데님이 대중 아이템으로 사랑받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워싱 데님

워싱 데님 트렌드는 더 빈티지하게! 빛이 바래고 낡은 듯한 느낌을 주는 워싱이 대세다. 어두운 톤의 와이드 워싱 데님 위에는 컷아웃 디테일의 블라우스나 슬리브리스 톱을 매치해 ‘팬츠는 더욱 크게, 상의는 더욱 타이트하게’라는 공식을 따라보는 건 어떨지? 여기에 유니크한 선글라스를 매치해 감각적인 Y2K 룩을 연출해보자.


카고 데님

스텔라 맥카트니의 점프수트도 런웨이에서 눈길을 끌었다. 전체적으로 점프수트 디자인을 하고 있지만, 카고 팬츠에서 따온 커다란 포켓으로 실용성도 높였다. 별다른 스타일링 고민을 할 필요가 없다는 점도 점프수트만의 장점이라면 장점. 멋스러운 선글라스와 클러치백을 함께 매치해 쿨한 무드를 높인 모델의 아웃핏도 눈여겨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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