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상하겠다" 제안에 3500억원어치 더 털었다…'김치코인' 비웃는 해커

박현영 기자 2024. 2. 14.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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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코인' 플레이댑 해커, 400억원 규모 1차 공격 이후 또 추가 발행
해커와의 협상도 난항…플레이댑 "거래소에 지갑 동결 요청"
해커가 2차 공격으로 토큰 15억9000만개를 추가 발행했다는 내용의 플레이댑 트윗.

(서울=뉴스1) 박현영 기자 = 국내 블록체인 기술기업 수퍼트리의 가상자산(암호화폐) 프로젝트 '플레이댑'이 해킹을 당한 가운데, 토큰 발행 권한을 탈취한 해커가 무려 15억9000만개에 달하는 토큰을 추가 발행해 논란이다.

14일 플레이댑은 X(구 트위터)를 통해 지난 13일 해커가 플레이댑(PLA) 토큰 15억9000만개를 추가로 발행했다고 밝혔다.

앞서 해커는 지난 9일 PLA 토큰 2억개를 발행해 여러 지갑으로 배포한 바 있다. 이에 플레이댑은 해커에 자산을 돌려줄 경우 보상하겠다며 연락을 취했지만, 해커는 무려 15억9000만개에 달하는 토큰을 추가 발행했다.

이는 공격 당시 가격으로 계산하면 무려 3500억원어치에 달하는 물량이다. 또 백서 상 PLA 토큰 전체 발행량이었던 7억개보다도 많다.

이번 플레이댑의 해킹은 갤럭시아, 오르빗체인, 썸씽 등 다른 '김치코인'의 해킹과는 방법이 다르다. 일반적으로 해커들은 재단 지갑을 해킹해 토큰 물량을 탈취하는 경우가 많지만, 플레이댑 해커는 '토큰 발행 권한' 자체를 탈취했다.

지난 9일 1차 해킹을 당한 이후 플레이댑은 해커에 '온체인(블록체인 상) 메시지'를 통해 연락을 취하고, 자산을 반환할 시 보상하겠다고 제안했다. 해커는 이에 대한 답변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후 2차 공격을 감행했으므로 협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플레이댑 측은 "해커가 보상 제안을 수락하지 않으면 FBI 및 사법기관과 협력해 해커를 추적하겠다"라며 "현상금을 내걸고 웹3 보안 업체의 도움도 받을 것"이라고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또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들과 협력해 해커 지갑을 동결하고 투자자들의 손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5대 가상자산 거래소가 소속된 디지털자산 거래소협의체(DAXA, 닥사)는 지난 13일 플레이댑을 유의종목으로 지정했다. 이에 PLA 토큰 가격은 8% 이상 떨어진 상태다.

hyun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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